사과와 바나나를 즐겨 먹으면 혈압 수치를 관리하고 ‘건강 수명’을 늘리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다롄대 의대 등 공동 연구팀은 사과와 바나나가 특히 고혈압 환자의 혈압을 떨어뜨리고 건강수명을 늘리는 효과를 낼 수 있는 것으로 연구 결과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사과나 바나나를 일주일에 평균 3~6회에 걸쳐 한 개씩 먹으면 혈압을 낮추고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을 약 40% 낮출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두 가지 과일을 함께 먹으면 ‘건강 장수’를 누리는 데 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배, 포도, 파인애플을 즐겨 먹는 사람은 사과, 바나나와 같은 수준의 효과를 경험하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고혈압 관리에는 사과와 바나나의 섬유질이 도움이 된다. 사과 속 플라보노이드나 페놀 화합물은 항산화, 항암 작용을 하며 다이어트와 변비 해소에 좋다. 또한 사과의 껍질에는 독특한 폴리페놀 성분이 풍부해 피부 노화를 막는 효과를 낸다. 바나나에는 각종 비타민과 미네랄, 보호 화합물이 많이 들어 있다. 바나나에 풍부한 칼륨은 혈압을 낮춰준다. 바나나는 장 건강에도 도움이 되고, 온몸에 유익한 생리적 효과를 낸다.
연구팀은 미국 국민건강영양조사(NHANES)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분석했다. 이와 함께 고혈압 환자 2480명을 대상으로 평소 식습관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10년 뒤 수집한 추가 데이터를 보면 참가자 중 658명이 숨졌다. 연구 결과 성별, 나이, 인종, 교육 수준, 심혈관병 및 당뇨병과 같은 다양한 건강 상태를 충분히 감안한 뒤에도 사과나 바나나를 주 3~6회 섭취하는 사람은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이 크게 낮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의 공동 제1 저자인 다롄대 의대 치잉 야오 부교수(생리학)는 “과일은 혈당 등 수치에 영향을 미칠 수 있고, 사과나 바나나를 주 3~6개 넘게 섭취해도 추가적인 이점이 없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다른 과일의 섭취도 소홀히 하지 않는 게 바람직하다. 고혈압 환자가 아보카도, 딸기, 토마토 등을 적당량 섭취하면 혈압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출처 코메디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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