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때 손 올리는 '이 자세' 편하다면… 척추에 문제 있을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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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때면 습관처럼 만세하듯 두 팔을 위로 올리고 자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데 이 자세는 척추에 좋지 않다.

만세 상태로 자는 일이 반복되면 '흉곽출구증후군'이 생길 수 있다. 

흉곽출구증후군은 흉곽 출구를 지나가는 신경과 혈관이 여러 원인에 의해 압박받아 팔에 통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누운 상태에서 만세 하듯 팔을 들어 올리면, 쇄골 아래로 지나가는 상완신경총과 혈관이 눌려 혈액순환이 방해받기도 한다. 

 

팔을 움직일 때마다 어깨뼈와 힘줄이 마찰하게 되는 '어깨충돌증후군'이 생길 위험도 있다.

팔을 들어 올린 상태로 오래 있으면, 어깨에 있는 회전근개라는 힘줄이 충돌해 염증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천장 도배 등 팔을 들고 하는 작업을 자주 하거나 평소에 어깨 질환이 있는 사람은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


만세 자세가 편하면 이미 척추에 이상이 있을 수도 있는데 대표적으로 '흉추후만증'에 의한 것일 수 있다. 

흉추후만증은 척추가 뒤쪽으로 과하게 굽은 상태를 말한다. 흉추후만증이 있으면 팔을 올렸을 때 굽었던 등이 일시적으로 펴지면서 개운한 느낌을 받는다. 이러한 경우 평소 엎드리거나 웅크리고 있는 자세를 자주 취할 가능성이 높다. 목과 가슴 쪽 근육이 짧아져 쇄골 아래의 혈관과 신경이 눌리면서 통증이 발생하는 '흉곽출구증후군'도 의심해 봐야 한다. 

 

흉곽출구증후군은 거북목 자세를 오래 하고 있거나 무거운 짐 때문에 어깨와 목에 과도한 부담이 있을 때 발생한다.

따라서 잘 때도 바른 자세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가장 좋은 자세는 등을 바닥에 대고 똑바로 누운 자세다. 

천장을 보고 바로 누워야 척추가 일직선이 되고, 등이나 관절에 불필요한 압력이 가해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그다음으로는 옆으로 누운 자세가 좋다. 특히, 코를 심하게 고는 경우 옆으로 누워 자면 기도를 확보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허리 디스크가 있는 사람은 통증 완화에 좋다. 다만 이때 다리 사이에 베개를 받치고 자야 허리에 불필요한 압력이 가해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가장 피해야 할 자세는 엎드려 자는 것이다. 

엎드려 잦면 엉덩이와 척추가 천장을 향해 꺾이면서 목뼈부터 허리까지 부담을 주고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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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박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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