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자체가 멍이 들게 하는 주범일 수 있다. 미국 듀크대 연구 결과, 술을 마시면 피부에 멍이 생기기 쉽다. 알코올로 인해 혈관이 확장되고 체내 혈류량이 증가해 멍이 생길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참여자들은 매일 밤 한두 잔씩 1주일 간 총 14잔의 술을 마셨다. 즉, 한두 잔의 소량 음주도 피부에 멍이 생기게 할 수 있다는 의미다. 연구를 주도한 스와트제르더 박사는 “술 섭취로 인해 멍이 생기는 체질로 영원히 변화하는 건 아니고 음주 후 3~4일간 영향이 지속될 수 있다”고 말했다.
술 먹고 생긴 멍이 간 기능 저하의 신호일 수 있다. 과도한 음주는 간세포를 손상시켜 혈액 응고 기능을 저하시킨다. 손상된 간은 혈액 응고에 필요한 단백질을 덜 생산하게 되는데 이는 피부에 멍을 잘 들게 한다. 잦은 멍 외에도 ▲지속적인 복통 ▲메스꺼움 ▲식욕 감퇴 ▲복부 부종 ▲쉽게 피로해짐 ▲피부 노래짐 등의 증상이 동반된다면 간 기능 저하를 의심해 봐야한다.
한편, 유독 피부에 멍이 잘 드는 체질일 가능성도 있다. 작은 충격에도 쉽게 멍이 들어 뒤늦게 멍 자국을 발견하게 되는 식이다. 피부가 얇거나 노화로 인해 피부 속 진피층이 약해진 경우나 스테로이드를 고농도로 장기간 사용한 경우가 해당된다. 이외에 혈소판 기능 저하의 신호일 수도 있다. 혈소판은 피가 몸에서 혈관 밖으로 새는 것을 막는 기관으로 기능에 문제가 생기면 조금만 부딪혀도 혈관 밖으로 피가 흘러나와 멍이 생긴다. 만약 ▲멍이 생긴 후 2주가 지나지 않아도 멍이 사라지지 않거나 ▲코피가 자주 나거나 ▲여성의 경우 생리 기간이 10일 이상 지속되거나 ▲출혈이 잘 멈추지 않는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병원에 내원해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작성자 박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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