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차피 내 입 댄 건데”… 생수병 남은 물, 다음날 또 마셔도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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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마신 생수병을 다음 날에도 이어서 마시는 사람들이 있다. 

 

다른 사람과 공유하지 않아서 괜찮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사실 이렇게 생수병을 마시면 세균에 노출될 위험이 크다.

 

실제로 한국수자원공사가 진행한 실험에 따르면 

 

▲페트병 뚜껑을 연 직후에는 물 1mL당 세균 수가 한 마리

 

 ▲한 모금을 마셨을 때는 900마리 

 

▲하루가 지난 후에는 4만 마리가 넘게 생존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먹는 물 수질기준 및 검사 등에 관한 규칙’에 따르면 먹을 수 없는 물은 물 1mL당 세균 수가 100마리를 넘어가는 경우로 정의된다. 

 

하루 지난 뒤 마시는 생수병에는 기준치의 400배를 초과한 세균이 검출되는 것이다.

 

 

페트병에 입을 대고 마시면 침이 물속에 들어가고, 침 속의 세균이 빠르게 증가한다.

 

 세균이 번식한 물은 복통, 석사, 식중독 등을 일으킬 수 있다. 

 

특히 여름철 더운 날씨에는 세균이 더 빠르게 번식한다.

 

 세균 한 마리가 100만 마리까지 증가하는 데는 4~5시간밖에 걸리지 않는다고 알려졌다.

 

 게다가 페트병은 한 번 개봉했을 때 공기 중에 있던 세균이 생수로 유입될 위험도 있다.

 

페트병에 든 생수는 하루 이상 마시지 말아야 한다. 

 

한 번에 다 마시지 못한다면 마시기 전에 컵에 따라 마셔야 한다. 

 

물을 마시고 남은 페트병을 재사용하는 것도 삼가야 한다. 

 

실제로 서울시가 숙박업소에서 재사용한 500mL 생수병을 검사한 결과, 기준치의 50배에 달하는 세균이 검출됐다.

 

한편, 개봉하지 않은 생수라고 하더라도 시간이 지나면 변질될 수 있다. 

 

물속 일부 미생물, 외부로부터 들어오는 투과 물질, 고온이나 직사광선으로 인한 유해 물질, 악취 등이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유통기한을 꼭 지켜야 한다.

 

 ‘먹는물관리법’에서는 생수의 유통기한을 6개월로 보고 있다.

 

 외국에서 수입되는 일부 생수는 최대 2년 정도 유통해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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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저녁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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