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질의 탄수화물 학생에게 좋아
미네랄·항산화성분 등 영양 풍부
골다공증·동맥경화·지방간 억제
불용성 단백질 성분없어 속 편해
해외시장서 건강 식재료로 각광
익숙해서 그 가치를 모르고 사는 것들이 있다.
국과 반찬은 바뀌어도 늘 우리 식탁을 지키는 쌀이 그렇다.
다른 음식은 효능을 따져가며 좀더 좋은 것으로 챙기려 애쓰지만, 쌀은 그 영양을 생각하지 않고 일상적으로 먹곤 한다.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쌀은 영양의 보고임을 알 수 있다. 쌀의 영양학적 가치를 조명해본다.
쌀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영양소는 탄수화물이다.
신체활동을 하기 위한 힘의 원천인 탄수화물은 쌀 영양성분 중 약 80%를 구성한다.
우리 뇌는 탄수화물의 일종인 포도당만을 양분으로 사용한다.
따라서 머리를 쓸 일이 많은 학생들은 탄수화물이 풍부한 쌀밥을 먹는 게 좋다.
쌀에는 탄수화물 외에도 단백질·비타민·
미네랄(칼륨·인·철분) 등 다양한 영양소가 들어 있다.
쌀 속 미네랄은 골다공증과 빈혈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준다.
특히 쌀눈과 쌀겨를 제거하지 않은 현미는 백미에 비해 비타민이 풍부하고 식이섬유를 다량 함유하고 있다.
곽지은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연구사는 “쌀눈과 쌀겨에는 토코페롤, 감마-오리자놀, 토코트리에놀 등 항산화 성분과 생리활성물질이 함유돼 있어 동맥경화와 지방간을 억제하는 효능이 있다”고 설명했다.
쌀은 밀과 비교해도 여러 영양학적 장점이 있다.
농진청이 진행한 연구에 따르면 쌀밥을 먹을 땐 정제 탄수화물인 빵·면을 먹을 때보다 인슐린 분비가 적어 혈당이 천천히 오른다.
또 다른 연구에선 실험용 쥐를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에는 쌀을, 또 다른 그룹에는 밀을 14개월 동안 먹였는데, 쌀을 먹인 쥐는 혈중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 수치가 적게 나타났다.
또 쌀에는 필수 아미노산인 라이신이 밀가루보다 2배 더 많이 들어 있다.
심선아 한국식영양연구소장은 “밀가루를 중심으로 한 식사는 쌀 중심의 식단에 비해 단백질·섬유질·비타민이 부족한 반면 지방과 콜레스테롤은 높아 영양 불균형을 일으키기 쉽다”고 조언했다.
쌀의 글루텐프리(gluten free·글루텐이 없는) 성질이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글루텐이란 밀·보리 등 곡물에 함유된 물에 녹지 않는 단백질 성분이다.
글루텐은 빵을 부풀게 하고 쫄깃쫄깃한 식감을 만들어내지만 동시에 섭취 시 소화가 잘 안돼 더부룩한 느낌을 준다.
쌀에는 글루텐이 전혀 없다.
최근에는 쌀이 지닌 글루텐프리 성질에 주목하는 소비자가 늘어남에 따라 여러 업체에서 쌀로 만든 빵과 국수를 출시하고 있다.
해외시장 또한 쌀의 영양학적 가치에 주목하고 있다.
서양에선 글루텐을 먹으면 단순히 소화가 안되는 것을 넘어 심한 복통·설사를 유발하는 ‘글루텐 알레르기’나 ‘셀리악병’으로 고통받는 사람이 많다.
전세계 인구 1∼2%가 글루텐 알레르기를 가진 것으로 추산된다.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세계 글루텐프리식품 시장규모는 2021년 기준 78억5890만달러(11조원)로 집계됐으며, 2026년엔 116억달러(16조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이러한 추세를 타고 한국의 쌀가공식품이 세계시장에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한국쌀가공식품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쌀가공식품 수출액은 2억1724만달러(약 3000억원)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해 미국에선 냉동 김밥이 맛있으면서도 건강에 좋은 음식으로 인기를 끌며 대형 프랜차이즈 마트에서 품절 사태를 일으키기도 했다.
작성자 저녁노을
신고글 두뇌 회전부터 혈당관리까지…건강 ‘쌀’뜰히 챙겨주는 밥 한그릇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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