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왜 공포 영화를 못 보지? 뇌에 ‘이런 특징’ 있단 신호

https://cashdoc.moneple.com/workout/57977214

 

공포 영화 역치 다른 이유, '편도체' 민감도
 

공포 영화를 잘 보는 사람, 못 보는 사람이 따로 있는 이유는 '편도체 민감도'에 있다. 편도체는 뇌의 한 부위로, 공포 상황이 얼마나 위험한지 판단하고 대뇌 피질과 함께 위험도에 따라 적절하게 대처한다. 편도체 결정에 따라 시상하부는 자율신경계에 신호를 보내 우리 몸이 공포에 맞서 싸우거나 빨리 도망가도록 하는 교감신경을 활성화한다. 동공이 커지고 심장 박동이 빨라지고 호흡이 가빠진다. 온몸에 털이 곤두서고 근육이 수축하면서 땀을 많이 흘리게 된다. 공포 영화를 볼 때 시원한 감각이 드는 이유는, 이때 땀이 증발하면서 오싹해지기 때문이다.

공포 영화를 잘 보는 사람은 편도체 민감도가 낮다. 공포 영화로 편도체 반응이 크지 않아, 지속해서 더 무섭고 강렬한 콘텐츠를 보면서 편도체를 자극하려고 한다. 반면 편도체 민감도가 높은 사람은 평소에도 편도체가 잘 반응해 잘 놀라고 피곤한 상태인데, 여기에 공포 영화로 더한 자극을 주면, 고통으로 느껴진다.

ㅡ편도체 민감한데 공포 영화 보면 우울증·심장병 위험

 

편도체가 민감한 사람이 억지로 공포 영화를 보면 건강을 해칠 수 있다. 편도체에 가해지는 과한 자극이 스트레스 호르몬 작용으로 이어져, 우리 몸이 과한 스트레스에 시달린 것과 비슷한 상태가 된다. 만성적인 스트레스는 불안증, 우울증 등의 정신 질환 발병 위험을 높인다. 심혈관질환 발병 위험도 커질 수 있다. 매사추세츠 종합 병원 연구팀이 환자 498명의 뇌와 동맥을 5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편도체가 과하게 활성화되면 동맥 염증 수치가 올라가면서 심혈관질환 발병 위험이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ㅡ편도체 안정화하려면 큰 숨 내쉬어야
 

편도체 민감도가 높은 사람은 부교감신경계를 활성화해 편도체 자극을 완화할 수 있다. 가장 쉬운 방법은 '호흡'이다. 날숨은 부교감신경을 자극해 우리 몸의 긴장을 완화하고 편도체를 안정화한다. 가장 빠르게 우리 몸을 이완할 수 있는 호흡법으로는 '4·4·8 호흡'이 있다. 하버드대 의학부 네고로 히데유키 교수가 5만 명을 분석해 개발한 스트레스 해소법이다. 4초 동안 숨을 들이마시고, 4초 동안 숨을 멈춘 후, 8초 동안 내쉬면 된다. 5분 정도 지속한다. 히데유키 교수는 60~90분에 한 번은 '4·4·8호흡'을 시도하라고 권장한다. 마사지볼·폼롤러 등으로 수축한 근육을 풀어주는 것도 편도체를 안정화할 방법의 하나다. 근육을 이완시키면 뇌에 긴장을 풀어도 된다고 신호가 전달돼, 편도체가 안정화된다. 독일 콘스탄츠대 심리학과 연구 결과에서도 몇 분간의 마사지가 부교감신경을 자극해 몸의 긴장도를 크게 완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외에 명상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3
0
신고하기
close-icon

작성자 박효정

신고글 난 왜 공포 영화를 못 보지? 뇌에 ‘이런 특징’ 있단 신호

사유 선택
  • 욕설/비하 발언
  • 음란성
  • 홍보성 콘텐츠 및 도배글
  • 개인정보 노출
  • 특정인 비방
  • 기타

허위 신고의 경우 서비스 이용제한과 같은
불이익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댓글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