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을 충분히 자도 다크서클이 사라지지 않는다면 색소 침착, 눈 밑 지방, 비염 등이 원인일 수 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충분히 참을 자도 눈 밑에 검은 다크서클이 사라지지 않아 스트레스인 사람들이 있다. 아무리 푹 자도 다크서클이 사라지지 않는다면 다른 원인이 있을 수도 있다.
색조 화장품이나 멜라닌 색소(피부에 있는 멜라닌 세포가 자외선의 영향을 받아 만들어내는 색소)의 과다 분비에 의해 눈 밑에 색소침착이 생기면 다크서클처럼 어두워질 수 있다. 특히 진한 눈화장을 반복적으로 하거나 지우지 않고 자면 눈 주위 색소침착이 잘 발생한다. 진한 색의 아이섀도, 아이라인, 마스카라 등에는 진한 색소 성분과 함께 피부와 밀착력을 높이는 첨가물이 많이 들어가 있다. 이외에도 화장품에 포함된 성분에 대한 알레르기 반응으로 피부염이 발생해 눈 주위가 검어지는 경우도 있다. 이때는 글리콜릭산 성분의 화장품을 발라주는 게 좋다. 이 성분은 피부색을 밝게 해주는 효과가 있다. 또한, 자외선은 멜라닌 색소를 자극해 색소침착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외출할 때는 반드시 선크림을 발라야 한다.
눈 밑에 있는 지방이 돌출돼있으면 다크서클처럼 푹 꺼져 고랑이 져 보인다. 눈 밑 지방은 보통 노화에 의해 피부 지방이 처져 만들어진다. 스트레스나 불규칙한 생활 습관, 유전적 요인도 영향을 줄 수 있다. 눈 밑 지방은 재배치술을 받아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눈 밑 지방 재배치술은 눈 밑의 불룩한 지방을 펴주고 푹 꺼진 부위로 이동시키는 시술을 말한다. 눈 밑 고랑 밑까지 전체적으로 심하게 푹 꺼져있는 경우에는 고랑을 채우는 지방이식이나 필러 시술도 병행할 수 있다. 눈 밑 지방 생성을 막으려면 평소 생활 습관을 개선해야 한다. 눈가를 세게 비비지 말고, 충분한 수면과 스트레스 관리를 통해 피부 컨디션을 높이는 게 중요하다.
환절기에 다크서클이 심해진다면 알레르기 비염이 원인일 수 있다. 알레르기 비염이 발생해 코가 막히면 비강의 혈액 순환이 안 되면서 눈꺼풀 아래의 혈류가 정체된다. 이때 검붉은색을 띠는 혈액 속 헤모시데린이라는 색소가 피부에 침착돼 다크서클처럼 검푸르게 보이게 되는 것이다. 실제로 소아 알레르기 비염 환자의 약 60~70%에서 다크서클이 동반되며, 다크서클이 짙고 크기가 클수록 알레르기 비염의 중증도가 올라간다는 보고도 있다. 따라서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원인을 최대한 피하는 것이 좋다. 원인을 제거해도 잘 낫지 않으면 항히스타민제 같은 약물치료 혹은 면역치료를 시행할 수 있다.
색소 침착
눈 밑 지방
비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