족저근막은 발 뒤꿈치부터 발바닥 앞쪽까지 이어진 강한 섬유띠다. 우리 신체 내 깔창이라고 생각하면 쉽다. 발 전체에 가해지는 체중을 흡수하고 발을 들어 올리는 운동을 도와준다. 매우 단단한 조직이지만 하루 종일 우리 몸무게를 감당하다 보면 당연히 무리가 간다. 오래 걷거나 서있는 경우, 쿠션이 충분하지 않은 신발을 신는 경우 이 근막에 염증이 발생하는데 이를 족저근막염이라고 한다.
족저근막염 통증은 아침에 일어났을 때 제일 강하다. 밤 사이 족저근막이 잔뜩 수축된 상태로 있다가 아침에 걷기 시작하면 갑자기 스트레칭이 되면서 통증을 유발한다.
'발바닥이 아프니 맨발로 걸으면 나아지겠지' 라는 생각은 금물이다. 신발도 없이 맨발바닥으로 걷게 되면 족저근막에 가해지는 충격은 더욱 강해지며 염증은 악화된다.
발바닥에는 많은 신경이 집중돼 있기 때문에 간지러움 같은 자극에 예민하게 반응한다. 여성들은 발볼이 좁은 신발을 자주 신는데 이런 신발은 발이 억지로 가운데로 몰리게 만든다. 그러면서 동시에 신경도 같이 발 끝에서 압박을 받게 되는데, 이런 압박이 장기화 되면서 발가락 사이의 신경이 눌리게 되는데 이를 지간신경종이라 부른다.
지간신경종은 주로 2~3번 발가락 사이에서 발생한다. 발가락이 얼얼하거나 찌르는 듯한 통증이 생긴다.
이런 사람들에게 맨발 걷기는 신경의 압박만 더 가할 뿐 상태 호전에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오히려 보행의 안전성이 사라지면서 신경 눌림이 더 악화되며 통증이 심해질 수도 있다.
엄지발가락은 우리 보행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 엄지 보행이 제대로 되어야만 안정적이고 편한 걸음을 유지할 수 있다. 그러나 발바닥의 아치가 너무 낮은 평발, 아치가 너무 높은 요족 환자의 경우 정상적인 아치를 가진 사람보다 엄지 보행이 어렵다.
엄지 보행이 어렵다고 해서 당장 문제가 생기는 것은 아니다. 다만, 합병증이 천천히 온다. 무너진 보행 밸런스 때문에 무릎이나 허리에 충격이 가게 되고 장기화 되면 질환으로 이어진다. 이럴 경우 맨발 걷기를 하기 보다는 보행 밸런스를 잡아줄 신발을 착용하고 걷는 것이 더 낫다.
건강한 삶을 위해서는 잘 걷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하지만 발도 늙어간다. 발이 보내는 신호를 무시하면 건강한 생활을 유지하기 어려워진다.
작성자 박효정
신고글 맨발 걷기 전 반드시 체크해야 할 '발바닥 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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