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음식 대부분은 혈당지수가 높다. 혈당지수는 섭취한 음식물의 탄수화물이 혈당 수치에 미치는 영향을 수치화한 것이다. 숫자가 작을수록 혈당을 천천히 올린다고 볼 수 있다. 혈당지수 55 이하는 ‘저혈당지수’ 식품, 70 이상은 ‘고혈당지수’ 식품으로 분류한다.
치킨, 피자, 햄버거, 짜장면, 떡볶이는 혈당지수가 높은 대표적 배달음식이다. 치킨의 튀김가루(74), 피자의 도우(80), 햄버거의 빵(94), 짜장면의 면(80), 떡볶이의 떡(85) 등 재료 자체의 혈당 지수가 높아서 그렇다. 이미 조리된 채로 배달되므로 재료를 바꿔 혈당지수를 낮추기도 어렵다.
채소가 많이 들어가는 월남쌈은 어떨까. 앞서 말한 배달음식보다는 낫겠지만, 마음 놓고 먹어도 되는 수준은 아니다. 월남쌈 속재료로 쓰이는 새우(40), 파프리카(26), 오이(23), 양파(30), 무순(24)의 혈당지수는 낮다. 그러나 이들을 감싼 라이스페이퍼의 혈당지수는 80에 달한다. 월남쌈을 꼭 먹고 싶다면 라이스페이퍼는 반 정도 잘라내고 먹는 것이 바람직하다.
혈당지수는 조리 단계를 많이 거치고, 음식을 잘게 자를수록 높아진다. 최대한 조리가 덜 된 음식을 고르는 게 바람직하다. 혈당 수치를 관리 중인 사람은 배달음식을 꼭 먹고 싶을 때 오븐구이 통닭이나 회를 선택하는 게 최선이다.
오븐구이 통닭은 튀김옷을 입히지 않으므로 당질 함량과 열량이 프라이드치킨보다 낮다. 단, 통닭을 찍어 먹는 소스에는 상당량의 당질이 포함돼있으므로 최대한 안 찍어 먹는 것이 좋다. 회는 훌륭한 단백질 공급원이면서 양념으로 조리하지 않아 당뇨병 환자도 먹을 수 있다. 그러나 회에 단맛이 강한 초고추장을 찍어 먹는 것은 권장되지 않는다. 고추냉이를 푼 간장을 살짝 찍어 먹는 게 낫다. 간장에 들어 있는 당질은 초고추장의 약 3분의 1 정도다.
작성자 박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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