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몇 년간 고민하고 고민하던 성형수술을 드디어 하게 되었네요.
짙게 있었던 속쌍꺼플이 어느날부터 실종되고 짝짝이 눈이 되더니 제작년부터 눈꺼플이 심하게 주저 앉더라고요...
눈을 부릅뜨려고하면 눈썹만 치켜올라가서 이마에 주름이 아주 내천자로 새겨지고
만나는 사람마다 피곤하냐 졸리냐 말하니까 정말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였어요.
그럼에도 정말 겁쟁이 쫄보인 저는 절대 수술은 못할 거라 생각했지요.
작년에 궁여지책으로 우선 눈썹문신과 아이라인 문신도 했는데 생각보다 눈꺼플이 너무 주저 앉아있으니 티도 안나고;;
결국 지인분이 추천해 준 병원에 작년 여름에 가서 상담을 받고 그 자리에서 바로 예약을 해버렸답니다.
작년 8월에 가서 예약을 하고 왔지요~~ 신사역에 있는 BK 성형외과 입니다. 로비와 상담실
혹여 맘 바뀔라 예약금도 5만원만 해도 된다는데 구지 환불 못받지만 30만원을 걸고!!
내 의지에 박차를 가했지요~
원래는 정말 쌍꺼플만 하려고 했는데 역시 병원에서 상담실장이나 원장님과 상담하면.......계획되로 되진 않아요. 구지 콕 찝어 내 얼굴의 문제점들을 샅샅이 얘기하며 이런것도 해야 된다 하는말에 훌떡 넘어가 상안검/하안검/지방재배치/눈매교정까지;;;; 후덜덜
내 눈에 칼을 대는 날이 올줄이야........하여간 겨울에 수술하는 걸로 예약을 잡고...
살포시~ 친구들을 풀어 제로페이를 사모았지요...... 예전에 10프로할 때 샀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지만 아무래도 큰 돈 들어가는 수술이다보니 7%도 어디냐며~~
대망의 그날이 왔습니다.
24년 1월 10일
2시에 방문해서 세수하고 환자복 갈아입고 마지막으로 bofore 컷 하나 궁상맞게 찍어줌
짝짝이에 축 쳐진 나의 눈꺼플... 속쌍꺼플이 실종되어 버렸어요~~
(와!! 뭐 이렇게 정말 불쌍하게 찍혔는지;;;; 안보여드리고 싶었지만..)
수술실에 들어갔는데 원장님말고도 3명이나 도움을 주시더라구요....
긴장되시는거 풀어드리는 주사약 들어가요~ 했는데 나는 잠이 든건지...
깨어났을 때는 수술을 거의 마무리하는 중이시더라구요. 뭐라뭐라 내가 궁시렁궁시렁 원장님은 오셨어요? 와 같은 생뚱맞은 소리들을 한 거 같음...
어떤 사람들은 살이 잘려나가는 서걱서걱 소리와 느낌까지 다 느꼈다는데;;;
저의 기억속엔 아무것도 없네요.
수술은 거의 1시간 20분 정도 걸린거 같아요.
회복실로 옮겨져서 눈에 냉찜질하는걸 올려놓으셨는데 정말 눈이 얼어서 동상 걸리는거 같은 기분이였어요.
친구가 사진찍는다니까 또 해맑게 v 해주기 ㅋㅋ
하여간 2시간 좀 넘게 회복실에 누워있다가 귀가!!
아주 씩씩하게 모자쓰고 썬그리 쓰고 귀가 하려했는데 안경벗으면 장님이기도 하고 선그리가 코에 걸쳐지질 않더라구요.. 그냥 내 안경쓰고 (겁나 흘러내려요. 부어가지고) 지하철 타고 귀가했네요. (다행히 친구가 동행해서 덜 쪽팔렸어요.)
아주 약간의 어지러움증과 눈이 40% 정도 밖에 안보여서 (붓기도했고 연고도 바른거 같고) 불편했는데 하여간 집에와서 사진을 찍어보니.....아주 세상 가관이더라구요...
소세지처럼 부어오른데다 피멍이 들어가지고... (통증은 없으나 뭔가 불편한 상태)
첫째날과 둘째날입니다;;;; 세상 무섭;;;; 피가 나는 사람도 있다는데 다행히 저는 피는 안봤어요~~~
혐오스러운 짤입니다;;;;;
그 다음날 가서 위로 x자로 붙여놓은 반창고는 떼고 소독하고 다시 밑에 반창고 붙이고...
그 뒤로 하루하루의 기록을 남겼어요...
냉찜질과 하루 30분 정도의 산책
누구도 나인지 모르게~~ 하고 다니기~~
집 바로 뒤에 운동장이 있어서 사람들 부딪칠 염려없이 모자와 마스크로 가리고 매일 조금씩 걸었네요.
머리도 못감고;;; 세수도 못하고......드러운 뇨자..........
실밥에 안연고를 바르면 그게 자꾸 흘러들어가는건지 제 눈이 일주일 정도 안개속에 있었어요... 나 이러다 실명하는거 아닌가? 하는 걱정이 들정도...
심심해 죽겠는데 책도 읽을 수 없지~ 유튜브도 못보지;;; 정말 지루한 일주일이였네요.
심장보다 눈을 높게 하라 해서 베개 높게 배는거 싫어하는데 부득이 높이 올리고 잤고요...
유튜브로 읽어주는 소설 몇 편을 들었어요. 덕분에 재밌는 책을 알게 되었어요.
오늘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아주 재밌게 듣고 결국 빌려서 다 읽었네요..
하루 하루 멍이 조금식 줄어들고 있어요 실밥 뽑기 전에 마지막 실밥 사진도 찍어봤어요~~
하여간 일주일 후 아직 붓기도 많이 남은거 같은데 실밥을 뽑으라 카더라구요.
1월 17일 10시에 실밥을 뽑았어요!!
와 수술은 하나도 안아팠는데 실밥 뽑는건 세상 따굽고 아프더라구요. 눈물이 줄줄.........
너무 늦게 빼도 흉진다고...
얌전히 대기해서 실밥뽑고 집에 가는 길에 뉴베인 하나 사먹어봤는데 붓기 빼는데 도움되나 했는데 저는 전혀 모르겠더라구요.
하여간 병원에 도착해서 또 실밥을 뽑고 왔는데.. 우~ 역시 실밥 뽑고 나니 훨씬 시야가 넓어진 느낌...
눈이 확실히 커지긴했나봐요.. 이제 눈이 시리고 뻑뻑한 증상과 싸우는 중입니다.
오늘이 딱 수술 2주차예요... 드디어 오늘 출근을 했답니다.
아직 눈밑 멍이나 아주 군데 군데 약간의 피멍도 남았는데.. 붓기도 덜 빠졌는데..
그래도 만나는 분마다 수술하길 잘했다고 라인도 이쁘게 잘 나온거 같다고 해주셔서 엄청난 위안이 됩니다.
이젠 실밥 뽑고 난 후의 하루 하루 사진입니다.
눈가의 멍이 아직 좀 남았고 붓기도 아직 좀 남아 있습니다만... ㅋㅋㅋ
남들보다 붓기가 빨리 안빠져서 아직은 수술한 티가 팍팍 나지마는....
붓기 더 빠지면 자연스러워지겠죠???
그래도 집에만 있을때보다 차라리 출근하니 눈도 덜 피곤한거 같기도 하고~
하여간 나름 만족 만족..........괜히 다음에 다른것도 도전해봐? 라는 용기도 생기지만....
또 하는 건 너무 무섭~~~
어떤가요? 수술하길 잘한것 같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