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자기 전 다리가 저리거나 불편함을 느끼는 사람들이 있다. 다리에 이상한 감각이 느껴지고, 다리를 움직이고 싶어 수면에 방해가 되기도 한다. 이런 증상이 지속하면 ‘하지불안증후군’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하지불안증후군은 잠들기 전 다리에 불편한 감각 증상이 나타나는 수면 장애로, 우리나라 사람 10명 중 1명꼴로 겪는 대표적인 수면질환이다. 하지불안증후군 환자들은 공통적으로 다리에 이상 감각을 느끼지만, 경우에 따라 발, 손, 몸통 등에도 증상이 나타난다. 환자들마다 겪는 증상은 다양하다. 대표적으로 다리가 쑤시고 따끔거리거나 벌레가 기어가는 느낌을 받는다. 이외에도 ▲타는 느낌 ▲전기 오는 느낌 ▲칼로 찌르는 느낌 ▲가려움 등을 겪는다.
하지불안증후군은 증상이 다양해 허리디스크, 하지정맥류, 야간다리 경련, 말초신경질환 등으로 오해할 때가 많다. 다음 세 가지 조건에 해당하면 하지불안증후군을 의심해야 한다. 먼저 다리가 불편한 느낌 때문에 가만히 있을 수 없어 다리를 움직이고 싶은 충동을 느껴야 한다. 둘째는 이러한 증상이 누워 있거나 앉아 있는 등 가만히 있을 때도 나타나며 밤에 심해진다. 마지막으로 셋째는 다리를 움직이면 증상이 없어져야 한다.
하지불안증후군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뇌의 신경 전달 물질인 도파민이 부족할 때 나타날 수 있다고 알려졌다. 도파민을 만드는 아미노산인 ‘타이로신’이 뇌에서 ‘레보-도파’로 변환될 땐 철분도 필요하기 때문에 철분 부족도 원인으로 거론된다. 따라서 철분 결핍이 흔한 임신부, 만성신장질환자, 요독증 환자에게서 발병률이 높다.
증상이 가벼운 하지불안증후군 환자는 가벼운 운동, 마사지, 족욕 등으로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운동은 요가나 스트레칭이 가장 좋다. 취침 1~2시간 전에 다리를 이완시키는 스트레칭을 하면 도움이 된다. 마사지나 찬물과 뜨거운 물을 번갈아하는 족욕도 도움이 된다. 다만, 뜨거운 물로만 하면 체온이 높아져 증상이 악화할 수 있다. 대증요법으로도 증상이 나아지지 않는다면 약물치료를 시도할 수 있다.
하지불안증후군은 수면 시간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커피, 녹차 등 카페인 음료를 피하는 것도 하지불안증후군 예방에 좋다. 평소 철분 흡수를 돕는 단백질, 비타민이 많은 음식을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작성자 박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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