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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암이 아닌가 하는 걱정으로 병원 방문했던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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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꽤나 심한 복통을 느끼고 급한 볼일인가 해서 화장실을 간적이 있습니다.
생각보다 볼일을 시원하게 보지 못했고 휴지로 닦아보니 아주 새빨간 피가 묻어 나왔습니다.
걱정이 되어 병원을 방문 했지만 딱히 이상은 없었습니다.

 

살면서 갖가지 질병을 앓고 살지만 아주 심각한 병은 아직 걸려본 적이 없기 때문에 실제로는 그렇게 걱정을 하며 살지 않습니다. 물론 여전히 몸은 약해서 소위 잔병치레도 많이 하고 그러면서 병원비도 꽤나 들어가지만 남들이 보기에 심각할 정도 중병은 아직 걸려본적이 없죠. 그런 와중에 대장암이 라는 병명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던 기간이 있었습니다. 어느 날 주말에 갑작스레 꽤나 급한 볼일이 느껴질 만큼 배가 아파서 화장실을 갔었더랬죠. 제가 보통 아침에 볼일을 보는 규칙적인 생활을 하기 때문에 낮에 갑자기, 과식도 없이 그런 일이 생기는건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었구요. 배가 아팠던 만큼의 시원함도 느끼지 못하고 닦고 나오는데 휴지가 다 젖을 정도로 새빨간피를 보게 됩니다. 그냥 붉은 피도 아니고 아주 새빨간 피가 나와서요. 항문 질환이 딱히 없어서 이리저리 인터넷을 뒤져보니 갑자기 나오는 병명으로 대장암이 있었습니다. 대장암이라니 정말 청천벽력과 같은 이야기 였습니다. 짧은 지식으로 대장은 신경 세포가 없어서 아픔을 느끼고 병원을 찾을 정도면 암일 경우 이미 상당히 많은 진척이 있다는게 보통의 이야기 였거든요. 대장암이 머릿속을 떠나지 못해 아무것도 손에 잡히지 않던 며칠이 지나고 드디어 병원을 찾아 에약을 하고 방문을 했습니다. 내시경과 엑스레이, 초음파 검사까지 했었는데요. 다행인지 불행인지 일단은 대장암은 아니라고 합니다. 정말 눈물 날 정도로 안도감이 있었죠. 그런데 배가 아픈거야 그럴 수 있지만 닦은 휴지에 정말 엄청 묻어 나왔던 새빨간 피는 무엇인지 모르겠습니다. 병원에서도 딱히 이상은 안보인다고 하구요. 어디 상처가 났다면 쓰리거나 할텐데 그런 것도 없습니다. 조금 걱정이 되지만 별 이상이 없다고 해서 지금은 일상적인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1년에 한번 쯤 조금의 피가 묻어 나올 때가 있긴 하지만 최대한 걱정은 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대장암이 아니라서 정말 다행이지만 도대체 그건 무엇 때문이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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