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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별 요로결석 진료인원 추이를 보면 다른 계절에 비해 7~9월 여름철에 환자가 가장 많고, 특히 8월에 두드러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요로결석의 원인은 무엇인가?
“많은 원인들이 있다. 결석에는 칼슘수산석, 칼슘인산석, 요산석, 시스틴석, 감염석 등 여러 종류가 있는데, 종류에 따라 원인도 전부 다르다. 여러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주기도 한다. 통상적으로 이야기하는 원인이라고 하면, 수분 부족, 환경적 요인, 영양제 과다 복용, 유전질환, 요로계의 해부학적 이상, 약물 부작용, 요로감염 등이 있다.”
-생활환경이 원인이 될 수 있다는 건가?
“요로결석은 날씨 영향을 받는 질환이다. 기온이 높을수록 발병 위험이 증가한다. 더워지면 몸에 수분이 줄어들고 햇빛도 많이 받기 때문이다. 실제 월별 발병률을 보면 7~8월이 겨울에 비해 30% 정도 발병률이 높다. 중동처럼 더운 지역에 거주하는 사람들은 세 명 중 한 명 꼴로 요로결석을 경험하고, 우리나라도 이전보다는 환자 수가 많아져 일곱 명 중 한 명 정도가 요로결석에 걸리는 것으로 보고된다.”
-영양제와는 어떤 관련이 있나?
“최근에는 남녀노소 불문하고 몸에 좋은 영양제들을 챙겨먹는다. 선물 받거나 구매한 영양제를 여러 개씩 먹다 보면 필요 이상으로 많이 먹기도 하는데, 이 역시 결석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예를 들어 50대 이상 여성의 경우 뼈 건강을 위해 칼슘 영양제를 복용하면서 종합비타민도 함께 챙겨먹곤 한다. 50대 여성들이 먹는 종합비타민에는 칼슘이 들어있는 경우가 많다. 여기에 골다공증 진단을 받은 여성들은 병원에서 처방받은 칼슘제까지 복용한다. 그러다보면 불필요하게 많은 양의 칼슘을 섭취해 결석이 생길 수 있다.”
-유전될 수도 있나?
“유전병은 아니지만 가족력이 있는 건 맞다. 통계적으로 부모가 요로결석이 있으면 자녀에게도 요로결석이 생길 위험이 1.5배에서 9배 정도 높다고 보고된다. 가족들의 경우 같은 지역에 살고, 같은 식습관·생활습관을 갖고 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결석 종류가 다양하다고 했는데?
“결석의 70~80%는 칼슘 수산석이다. 건강한 성인에게 생기는 요로결석은 대부분 칼슘수산석이라고 보면 된다. 통풍 환자 등은 요산배출 문제로 인해 요산석이 많이 생기는데, 칼슘수산석과 달리 엑스레이 검사에서 확인되지 않는다. 대사질환자는 주로 칼슘인산석이 생기고, 시스틴뇨증 환자의 경우 시스틴이라는 물질이 계속 배출되면서 1~2년에 한 번씩 시스틴석이 발생한다. 이외에 감염 질환자들에게 많이 생기는 감염석도 있다.”
-요로결석도 고위험군이 있을까?
“잘 알려졌다시피 남성 환자가 여성보다 2배 가까이 많고, 유전적 요인이나 요관, 요도 등에 해부학적 이상이 있는 경우에도 발생 위험이 높다. 방광결석과 요도결석은 배뇨장애와 연관이 있다. 또한 앞서 설명했듯 더운 지역에 사는 사람들 역시 발병 위험이 높다. 실제 우리나라에서 가장 덥다고 하는 대구 지역의 통계를 내보면, 인구 대비 결석 환자가 많고 수술 비율도 높은 편이다.”
-국내 환자 수가 늘어난 이유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를 보면 한 해 동안 결석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들이 2009년 25만명, 2013년 28만명이었다가, 가장 최근인 2022년에는 40만명으로 급증했다. 기온 상승, 식이 습관 변화, 인구 고령화 등이 영향을 줬다. 과거엔 40대 미만 젊은 환자 비중이 컸지만, 지금은 50대 환자가 더 많다. 고령화와 함께 50대 인구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여성 환자 비중이 커지는 것도 특징이다. 80세 이상의 경우 여성이 남성보다 환자 수가 많다. 수분 섭취가 줄어들고, 남성에 비해 요로감염 발병 위험 또한 높은 탓이다.”
-어떤 통증을 유발하나?
“인간이 느끼는 복통 중 가장 큰 복통이 요로결석 통증이다. 흔히 ‘암성통증보다 더 아프다’고 표현한다. 요로결석을 경험한 산모들은 ‘아기 낳는 것보다 더 아프다’고도 이야기한다. 실제 요로결석 환자들이 응급실에 오면 저 환자가 요로결석 환자라는 걸 단번에 알아차릴 수 있을 정도다. 일단 제대로 걸어서 들어오는 환자가 없고, 너무 아파서 데굴데굴 구르기도 한다. 보통 한쪽 배가 아프다. 흔히들 결석이 생긴 부위, 예를 들어 신장에 생기면 신장이, 상·하부 요관에 생기면 해당 부위가 아플 거라고 생각하는데, 그렇지 않다. 결석이 요관을 막고 신장이 부으면서 통증이 생기는 것이기 때문에 결석 위치와 상관없이 옆구리, 특히 신장과 가까운 등 쪽이 아플 수 있다. 신장에 결석이 생기면 혈관·신경을 공유하는 고환에 심한 통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여성의 경우 질 주변 통증으로 내원하는 경우도 있다.”
-통증이 저절로 잦아들기도 하는지?
“초반에 많이 아프다가도 소변이 요관 주변으로 빠지면 통증이 조금 약해질 수 있다. 그러다 다시 아파진다. 통증을 느끼는 정도는 사람마다 다르다. 요로결석을 여러 번 경험한 사람, 특히 고령 환자의 경우 통증에 둔감하거나 통증을 참다가 뒤늦게 병원에 오곤 한다. 신장에 결석이 생긴 환자 또한 결석이 어느 정도 커지기 전까진 증상이 없다. 결석이 7~8cm까지 커지도록 몰랐던 환자도 있었다.”
-통증이 오기 전에 미리 요로결석을 의심해볼 순 없는 건가?
“결석이 하부요관을 완전히 막기 전에 배뇨장애, 혈뇨 등의 전조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 경우를 제외하곤 언제 아플지 예측하기 상당히 어렵다. 괜찮아졌다가도 결석이 이동하는 과정에서 다시 아파질 수 있다.”
-통증 외에 다른 증상은?
“측복통과 함께 구역·구토, 소화불량을 겪을 수 있다. 결석이 막힌 채로 시간이 오래 지나서 소변이 고이고 염증이 생기면 발열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이밖에 결석 때문에 혈뇨를 보거나 배뇨장애가 생기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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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박효정
신고글 Q&A-1 "요로결석 치료 늦으면 신장 망가지기도… 열나면 즉시 병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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