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애가 지금 14살인데 돌때쯤 잠복음경인걸 알았네요.그때 아기니까 작은가보다 했는데 어느날 남편이 좀 다르다고 얘기하더라고요.아기니까 아직 작아서 그런거라고 하고 지켜봤는데 아이는 자라는데 고추는 안자라더라고요.
그래서 대학병원가봤지요.
그랬더니 잠복음경이라고 수술해야하는데 3돌 지남 오라고 하더군요.
넘어려서 수술할수 없다고 좀 크면 하재요.
괜찮은거냐고 했더니 상관없다고 하더라고요.
잠복음경은 말그대로 잠복되어서 안에서는 자라는데 밖으로 나오지 못하는거라고 절개해서 꺼내줌된다고 하더군요.
자동 포경이 되는거래요.
병원 다녀와 1년넘게 신경이 계속 쓰이더라고요.괘찮다고 했지만 아기고추는 태어날때랑 별반차이가 없으니까요.
3돌 지나자마자 수술날짜 잡고 친정엄마오시라해서 큰애 맡겨놓고 입원수속했어요.
어린아들 수술 시키려니 아무리 간단한 수술이래도 긴장되고 불안하고 걱정되고.
한숨도 못자고 수술실로 들어갔어요.
아이가 어려서 수술실까지 엄마가 안고 들어가요.링겔은 전날 꽂았으니 마추해야하는데 계속 안고 있으라하더라고요.
그러곤 아이손에 말랑한걸 쥐어줘요.
그리고 링겔줄에 마취약을 주입하니 5초도 안되 아이가 떨어뜨리더라고요.
마취된거죠..
아이를 수술침대에 눕히고 나가라는데 발이 안떨어지더라고요.
그래도 나와야죠ㅜㅜ
나와서 앉지도 못하고 있는데 큰애 등원시키고 신랑이 엄마모시고 왔더라고요.
엄마보자마자 엉엉울었어요.
서로 왜 우냐고.수술잘 될꺼라며 서로 달랬네요.
신랑은 출근하고 엄마랑 두손 꼭잡고 기다렸어요.1시간이면 될꺼라더니 1시간 반정도 걸렸네요.아이 깨우라고 부르더라고요.
울아들 보니 또 눈물이 ㅜㅜ
아들 흔들어깨우고 잠못들게 하고.
다행이 칭얼거림 별로 없이 정신 잘 차려줬어요.
병실로 와서도 계속 잠 안들게 해줘야하더라고요.몇이간은 자면 안된데요.
폐기능이 정상으로 돌아와야한다고요.
일주일간 입원하고 퇴원하는날 실밥 뽑아야하는데 아기라 난리도 아니었네요 ㅜㅜ
뽑을때 아픈데 급소잖아요.
3살 아들이 그리 힘쎈지 몰랐어요.
달래고 어르고 붙잡아 뽑고 퇴원..땀으로 옷이 다 젖을정도였어요.
퇴원하고도 소독 계속해줘야해요.
조그만 소주 종이컵으로 깔데기 만들어 끼워줬고요.소변봄 계속 소독..씻을때 물 닿면 안되는데 안씻을수도 없으니 거즈에 물 묻혀 안닿게 매일 닦아줘야하고요.
아기라서 힘들었지만 수술하고 나니 맘은 편하더라고요.
지금도 잘 자라고 있는 아들에게 감사하네요^^
작성자 정마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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