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연성공기

https://cashdoc.moneple.com/stop_smoking/86889531

저는 4년전만 하더라도 하루에 담배를 기본적으로 1갑정도를 태웠으며

업무가 난이도가 커지면 2갑까지도 태웠습니다.

그리고 저녁에 회식자리나 간단한 술자리에서도 담배를 태우다 보면,

또 몇개비 더 꺼내서 태울때도 있었죠

머리에서도 손가락에서도 니코틴냄새가 베여서 스스로도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그러던중 코로나를 겪으며 가족격리도 겪어봤었죠..

집에서는 담배를 안피는데 격리기간동안 안핀다는게 힘들었어요...

반면에 간만에 집에서 아이들과 같이 있는게 기분이 참 좋기도 했습니다.

어린딸을 부둥켜안고 자고 일어났는데 가만히 아이의 머리 냄새를 맡는데

제 손가락에서 나는 니코틴 냄새같은게 느껴져서 설마 나때문인가...

하는 맘에 이리저리 알아봤더니 니코틴이 접촉으로도 상대방에게 

옮겨간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같은 공간에 계속 있으니 알게 모르게

공기속에서도 ...

충격이었습니다. 

 

내 이쁜 아이들에게 나쁜 냄새를 옮기고 있다는게... 그리고 

나쁜 성분까지도 옮겨지겠죠...

 

 

문득 전에 있었던 일이 생각이 났습니다..

 

어느날 저녁 술자리에서 친한 동생이 전담을 피력하면서 나에게도 권유를

하는데 본인이 전담으로 갈아탄 이유가 

 

퇴근하면서 버스를 탔는데요. 

 

그때, 아저씨 한분이 옆자리로 지나가는데 

 

담배냄새 비슷한 냄새가 나면서 엄청 심한 악취가 났답니다..

시체썩은 냄새를 맡아본적은 없지만 아마 그렇지 않을까 하는 정도로..

그게 너무 충격적이었데요.. 그래서 담배냄새가 안나는 전담으로 바꿨답니다.

그 동생덕에 저도 생각도 안하던 전담을 몇가지를 시도해보긴 했었는데

목이 더 아픈느낌이 있어서 저는 전담은 포기를 했었습니다.


그래서 연초를 계속 피운건데..

내 손가락에 찌들어 있는 니코틴의 냄새가...

이건 아니다 싶었어요.. 

그래서 보건소를 가서 금연프로그램 신청을 하고 

금연성공한 사람들 글도 좀 보고 진지하게 아주 진지하게 생각했습니다.

그냥 매년 이제 끊어야지 하는 그런거 작심삼일 그런거 말고...

금연성공한 사람들 보니 자연스럽게 피던 담배를 그대로 가지고 있는채로

담배를 끊는 사람들이 많더군요..

언제든 필 수 있지만 안핀다. 내 의지로 안핀다. 눈앞에 있지만 피지 않는다.

입에 물고 있지만 불을 붙이지는 않는다.

저도 해봤습니다.

그리고 보건소에서 주는 금연파이프.

상당히 도움됩니다. 금연패치? 그건 다 지인들 나눠줬어요...

전 그런거 붙이는게 담배피는거랑 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3개월 ... 4개월 까지는 좀 힘들었습니다...

100일 까지 힘들게 버티고 그다음 부터는

이상한 증세가 나타나더군요..

흡연자일때도 담배연기는 안좋아했는데

어디선가 담배냄새가 나면 구수한 냄새처럼 느껴지더라구요..

옆에서 킁킁...

그래도 버팁니다... 좋은 날 온다고 버팁니다..

집에서 아이들 씻기고 나서 드라이 해주고 딸아이 머리냄새 맡아봅니다..

아직도 납니다.. 마음이 아픕니다. 물고빨고 사랑스러운 우리딸한테

니코틴이나 옮기는 아빠라니... 

제 손가락에서 나는 니코틴 냄새 한숨 나옵니다..  

6개월이 지난시점... 손가락에서 냄새가 빠질때가 되지 않았을까 하는데...

안빠집니다. 손에서 여전히 니코틴냄새 납니다..

그런데 담배가 어느정도 참아집니다. 주변에서 담배를 피건 말건 

별로 안당깁니다. 보건소에도 왔다 갔다 하며 주기적으로 보조받던것도

끝나고 저는 인바디체중계를 받았어요...

뭔가 성취감 같은게 들더군요..

그후로 계속 지금까지 담배를 안피고 있습니다.

만3년이 되었네요.

담배를 끊으니 감기가 잘 안걸리게 되고, 

가래침같은게 사라졌어요... 

숨쉬는 것도 예전보다 훨씬 낫고,

산이나 공원을 벅차게 돌아다녀도 예전처럼 

폐속이나 입안에서 피냄새 같은게 안나요..

모든게 다 담배때문이었던 거죠...

두번다시는 그 쓸때없는 담배를 가까이 하고 싶지 않습니다.

길거리 다니면서 담배피는 이들이 안타깝게 느껴집니다..

백해무익한 담배 십수년을 피운게 참 후회가 됩니다.






13
0
신고하기
close-icon

작성자 Sang.Min-LEE

신고글 금연성공기

사유 선택
  • 욕설/비하 발언
  • 음란성
  • 홍보성 콘텐츠 및 도배글
  • 개인정보 노출
  • 특정인 비방
  • 기타

허위 신고의 경우 서비스 이용제한과 같은
불이익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댓글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