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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지금까지 정형외과를 딱 한 번 가봤는데요.
그 전에는 팔다리 다 건강하고 다친 적 없이 지내다가 황당하게 다친 적이 있었던 이야기를 공유해볼게요.
예전에 계단을 내려가다 마지막 계단 끝에 낮은 턱이 있는 걸 모르고 땅에 발을 딛었다가 턱에 발이 걸려 넘어진 적이 있었어요.
사진 속에 보이는 저런 턱이었는데 저것보다는 높이가 더 낮았어요.
턱이 너무 낮아서 턱이 있는 줄 몰랐던 거죠..
바로 발목을 접질렀고 그 자리에서 주저앉아 발목 부여잡고 눈물이 핑 돌았었던 기억이 나요. 정말 너무 아팠어요ㅠ
그래도 걸을 순 있어서 그냥 단순히 계단에서 넘어진 거라 생각했는데 다음날까지도 발목이 욱신거리고 붓기도 심해서 메디척정형외과에 갔습니다.
병원 위치는 동대문역에 있고 JW메리어트호텔 옆건물 5층이에요.
건너편에 흥인지문공원이 있어서 병원이 뷰가 좋아요.
진료를 꽤 늦게까지 해서 퇴근 후에 갔었어요.
생긴지 오래된 병원은 아니라 시설이 깨끗해요.
평수도 넓어서 탁 트인 느낌이 있어요.
위치는 오피스가 밀집된 지역에 있어서 주민들보다는 근처 자영업자들과 직장인들이 다니는 듯 했어요. 저도 그랬고요.
원장님은 한분이셨던 걸로 기억하는데 친절하게 진료 봐주셨고 저는 저녁에 가서 그런지 대기없이 바로 바로 치료받았었어요.
데스크 간호조무사분들도 다 친절하셨어요.
진료 결과는
엑스레이상 뼈엔 금가거나 문제는 없고 인대가 늘어난 발목염좌 증상이라고 하더라고요.
발목염좌란, 발목을 지탱하는 인대들이 비정상적으로 손상되어 발목의 통증 및 불안정성을 유발한 상태를 말합니다.
발목을 삐끗하거나, 접지르거나, 꺾이는 등 모두 발목염좌를 의미하는 말이에요.
저 같은 경우는 발목 염좌 2도로 심한 염좌는 아니지만 인대가 늘어난 상태라고 했어요.
다행히 골절은 아니었지만 무리하면 더 심해질 수 있으니까 한동안 발목 보호대를 착용하고 물리치료 받는 게 좋다고 하더라고요.
최근에 다녀온게 아니라 정확히 기간은 기억이 잘 안 나는데 보호대 착용과 물리치료 둘 다 2주? 3주 정도 받았던 것 같아요.
이때가 겨울이었는데 지금 글을 쓰며 생각해보니 더운 여름에 보호대를 안했던게 참 다행이었네요.
물리치료는 전기가 오듯 찌릿찌릿 하는 느낌의 물리치료였고 찜질이랑 마사지도 같이 받았는데 이 마사지가 너~무 시원했어요.
정형외과는 이런 2차 치료가 정말 중요한데 물리치료에 아주 만족했었어요.
치료사 분들도 친절하셨고요.
그래서 다쳤는데도 불구하고 베드에서 편하게 물리치료와 마사지를 시원하게 받았어서 병원가는게 싫지 않았던 기억이 있어요.
그리고 일부 정형외과 중에 은근 과잉진료도 하고 충격파나 도수 치료를 강요하는 병원도 있잖아요.
이 병원은 처음 가는 병원이라 조금 걱정했는데 다행히 그런 과잉 진료 없이 딱 필요한 치료만 받아서 참 좋았어요.
특히 찜질하는 방법을 정확히 설명해주셨는데
다치고 난 직후에는 냉찜질! 그 이후에는 온찜질!이 좋다고 하네요.
몇 주 뒤에 말끔하게 나아서 재방문할 일 없이 완쾌됐어요.
대체적으로 만족했지만 단점을 말하자면 병원 위치가 그렇게 좋진 않아서 다리 다치신 분들이 가기엔 통원하기 힘들겠다 생각했어요.
그리고 작은 팁 하나 드리자면,
저는 저 발목 보호대를 병원에서 구매를 했었는데 요즘에는 다이소에서 염좌용 보호대가 있다고 하더라고요..
보호대는 실비가 안 되고 가격이 꽤 나간답니다..
혹시 발목을 접질러서 보호대를 해야하시는 분들은 굳이 병원에서 사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아니면 버리지 말고 혹시 모르니 보관해두시는게 좋을 듯 해요.
마지막으로 여러분... 계단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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