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하고 싶으세요?"… 연대 심리학 교수가 꼽은 '비결'은?
행복학자로 알려진 서은국 교수가 '행복은 즐거움의 강도가 아닌 빈도'라는 주장에 힘을 실었다.
지난 28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록'에 ‘세계 100인 행복학자’이자 연세대 심리학과 교수인 서은국 교수가 출연했다. 서 교수는 ‘행복은 즐거움의 강도가 아니라 빈도’라는 말을 창시해 낸 미국 심리학자 에드 디너의 제자다.
서 교수는 “‘불행이 제거되면 보너스처럼 생기는 것이 행복’이라는 가정이 오래된 심리학계의 잘못된 가정이었다”며 “행복은 걱정이 없고 불행하지 않은 상태가 아니라 즐거움의 유무로 판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행복은 주관적으로 느끼는 신체·정신적 즐거움의 합”이라며 “어디서 즐거움을 느끼든 '자주 느껴야' 행복한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때문에 즐거움을 주는 존재를 발견하고 일상에 많이 배치해야 자연스럽게 행복을 느낄 수 있다. 서 교수는 이 외에도 사람의 성격 특성과 국가별 비교를 통해 행복에 대해 이야기했다. 행복을 잘 느끼는 데에 사람의 성격과 속한 국가가 영향을 미친다는데, 자세히 알아본다.
◇사람은 사람으로부터 가장 큰 재미 느껴
행복과 관련 있는 인간의 대표적 특성은 ‘외향성’이다. 실제 ‘성격 및 사회 심리학 저널(Journal of Personality and Social Psychology)’ ‘Science Direct’ 등에 게재된 국내외의 다양한 연구가 이를 뒷받침한다. 연구들은 외향인이 비교적 행복한 이유에 대해 ‘인간에게 중요한 자원이자 자극을 줄 수 있는 존재가 또다른 인간인데, 내향인보다 외향인이 사람을 더 많이, 자주 만난다’고 설명한다. 서 교수는 이와 관련해 “평균적으로 내향인이 덜 행복하다는 연구 결과가 많지만, 사람간 교류를 만끽하는 것은 오히려 내향인일 수 있다”며 “내향적인 사람이 타인과 교류할 때 행복의 증폭 정도가 더 크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