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부터 제가 고등학교때 조울증과 관련해 실제로 겪었던 썰 들려드립니다.
조울증 걸린 사람 증상, 실제 주변 사람들이 볼때 어떤 느낌인지
보실 수 있을거에요.
고등학교 1학년때 같은반이었던 친구중에 엄청 까불거리는 애가 있었어요.
평소에 adhd처럼 선생님이 말씀하시는 중간중간에 말 끼어들고
계속 질문해서 수업 진도가 안나갈 정도로 충동 조절을 못하는 애였어요.
오죽하면 애들이 그 친구 이름을 따서 000법 (ex. 홍길동법)을 만들자고 할 정도였어요.
1년동안 그 친구때문에 고통스럽게 지내고 어느덧 2학년으로 올라갔어요.
보통 고등학생 2학년 정도면 자기 진로때문에 어두워지거나 성숙해져야 하는데
여전히 시끄럽고 귀아플 것 같아서 걱정이 되었죠.
새학기가 시작되고 그런데 그 친구가 완전히 다른 사람처럼 변해서 온거에요.
머리는 안감은 것처럼 꾀제제 하고 입술은 삐쩍 말라서 다 부르트고
얼굴은 막 자고온것처럼 퉁퉁 불고
조용하다 못해 사람이 생기를 다 잃어서 죽기 일보 직전인 것 같았어요 ;;;
실제로도 잘 씻지도 못했는지 냄새도 나더라구요ㅠㅠ
평소에 목소리도 큰 애가 대답도 잘 못하고 눈도 안 마주치고 막 움츠러들어서
퀭한 얼굴로 앉아있으니 안쓰럽기도 하더라구요.
어쩌다 짝꿍에 걸려버려서 그렇게 옆에서 내내 지내다가
너무 무섭게
어느날은 갑자기 엄청 사람이 밝아져서 온거에요!!!!!!
갑자기 저한테 아는척하고, 말도 걸고,,,
다시 1학년때처럼 돌아가다 못해 더 심해졌어요.
더 목소리도 커지고 하이텐션이고..ㅠㅠ 고막 터지기 일보직전인게 한두번이 아니였어요.
나중에 선생님께 따로 들었더니 가정문제 때문에 병에 걸려서
조울증에 걸렸다는거에요..ㄷㄷㄷㄷ
제가 생각했을때 조울증은 10초에 한번씩 기분이 하루에 확확 바뀌는 거라고 생각했는데
몇일씩, 몇주씩 기분 좋았다가 엄청 우울했다가..하더라구요
1학년때도 어느정도 애가 피해망상이 있고, 충동 조절 못하고, 감정기복이 심하다고는 생각했는데
그것도 일종의 조울증 증상이었던 것 같아요.
참 사람 일이라는게 알 수 없는 것 같아요.
1학년때 피해만 준다고 생각했던 애가 2학년때 되서는
엄청 수척해져서 정말 이러다간 사람 죽는거 아닌가? 라는 생각을 할정도로
기운이 없었는데..
어느날은 엄청난 하이텐션이고...
아무튼 여기까지가 제가 겪었던 조울증 증상이었습니다.
이 친구를 겪기 전까지는 조울증은 그냥 영화에서나 나오던 소재라고 생각했는데
현실에서 조울증을 겪는 사람을 보니 더 무섭고 안쓰럽더라구요.
혹시 우을증이나 조증 너무 심하신 분들은.. 조울증으로 더 번지지 않게
조울증 초기증상 같은거 검색해보시면서 예방하세용..
아니 그냥 다들 정신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그럼 이만 줄일게요~~
작성자 구구굵
신고글 조울증 걸렸던 고등학교 친구썰 .jpg
- 욕설/비하 발언
- 음란성
- 홍보성 콘텐츠 및 도배글
- 개인정보 노출
- 특정인 비방
- 기타
허위 신고의 경우 서비스 이용제한과 같은
불이익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