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울증임을 스스로 인지했지만, 다른사람의 시선으로 다니기 어려웠고 그래도 다니면서 점차 좋아진 나의 이야기
조울증이 아닌가 의심했던건 대학시절이 끝나고나서였다. 그전까지 나의 기분변화가 심했던건 그냥 단순히 성격탓이라고만 생각했었다. 그냥 무척 신나고 열정적이었다가도 어느순간 깊은 우울감에 빠지곤 했었는데..
그런 극단적인 감정의 롤러코스터를 타는게 너무나도 힘들었지만 그냥 그러려니... 내 잘못이려니 하면서 지내왔다.
그러던 어느날 또다시 우울감에 빠져서 며칠째 침댕서 일어나지 못했었고, 이런 나를 주변에서 병원에 가보는게 어떠느냐고 조심스레 제안했었다.
거부감이 들었지만 더이상 이렇게 살아갈수없다는 마음이 들었고 절박함에 결국 평택연세병원을 찾게 되었다.
의사선생님은 내 증상을 자세히 들으신후 조울증이라는 진단을 내리게됐다. 복잡한 감정이 밀려왔고, 한편으로는 내 고통에 이름이 붙여진것에 안도감이 밀려오기도 했고.. 또 한편으로는 나 정말 아픈사람이구나.. 정신질환자구나라는 낙인이 찍히게 된것같아 두려웠다.
병원을 다니는 나를 바라보는 타인의 시선도 두려운데
조울증으로 나를 바라보게 되는 타인의 시선도 두려웠다.
그치만 의사선생님이 조울증은 그냥 뇌의 화학적 불균형으로 인한 질병이며, 적절한 치료르 통해 관리할수 있고 누구나 걸릴수 있는 병이라고, 치료해보자는 말에 힘입어 용기를 얻게되었다.
솔직히 환자가 많아서 빠르게 로테이션 돌리는 병원도 많을텐데, 그래도 환자 한사람에게 집중해주려는 원장님의 모습이 인상깊었다.
참고로, 부원장님은 월, 목, 토만 나오니까 이날 가면 대기시간이 좀더 줄어들게 되니까 이때 방문하는것도 좋다.
치료받은지 그래도 1년정도는 지났는데
치료과정이 항상 순탄했던 것은 아니었다. 악화되기도 하고, 포기하고싶은 마음도 들었지만 그래도 꾸준히 다니게 되면서 약물도 조절해나가고 극단적인 사고를 점차 벗어나고 있음을 스스로 느끼고 있다.
일상생활을 유지핸나가는 것이 조금은 편해진 느낌이다. 물론 여전히 나쁜날도 ㅣㅇㅆ지만..
아직도 완전히 나았다고 말할수는없지만 스스로 내 감정을 좀더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시선을 갖게 된것 같다.
앞으로도 이 조울증과 함께 살아가야되겠지만 그래도 더이상 예전처럼 두렵지만은않다. 조울증도 결국은 정도의 차이가 있고, 잘 다룰수 있는 존재라고 생각하면되는거니까.
꼭 이병원이 아니더라도 내가 조울증인가? 싶은 사람이 있다면 병원방문을 해보기를 바란다.
작성자 깨개갱
신고글 조울증으로 꾸준히 내원하고있는 평택연세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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