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퍼거 증후군 여자친구와의 연애 후기, 그리고 이별

어언 5년이 지난 저의 첫 연애는 아스퍼거 증후군을 가진 여자친구와 함께였어요. 처음에는 아스퍼거 증후군이 있는지 모르고 만났어요. 다채롭고도 도전적인 성격에 끌렸는데, 나중에는 감정 표현과 소통 방식에서의 차이가 우리 관계에 큰 영향을 미쳤죠... 그당시에는 여친이 이해가 안됐는데 이별 후 돌아보니, 그 과정에서 많은 것을 배우고 성장했음을 느낍니다. ㅎㅎ

 

 

처음 아스퍼거 증후군을 가진 여자친구와 만나게 되었을 때, 여친의 독특한 시각과 직설적인 말투에 매력을 느껴 대쉬하게 됐네요. 여친의 특별하게 세상을 바라보는 그 시야가 때때로 매우 신선하게 다가왔어요. 우리는 처음 몇 달 동안 서로의 차이점을 이해하려고 여느 연인과 같이 아웅다웅 했네요 ㅋㅋㅋ 그러다가 여친이 아스퍼거 증후군이라는 걸 알게 됐어요. 여친이 힘들어 하는 시간을 함께 겪으며 저희 관계는 더욱 깊어졌어요. 저도 해당 증상에 대해 계속 찾아보며, 여친의 관심과 애정 표현 방식을 이해하게 되었어요.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아스퍼거 증후군의 특성으로 인해 발생하는 감정적 거리와 소통의 어려움이 점점 버겁게 다가오더라구요. 저도 그때 금전적으로 힘든 상황이라 더욱 예민했던 부분도 있는 것 같습니다. 마음의 여유가 없었죠... 여친은 감정 표현에 어려움을 겪었고, 대화 중에는 비언어적 단서를 놓치기도 했어요. 이로 인해 제가 위로가 필요할 때 기대했던 것과는 다른 반응을 보일 때가 많았고, 때로는 상처를 받기도 하며 점차 지쳐갔어요.

 

 

우리가 함께한 시간 동안 아스퍼거 증후군에 대한 이해는 깊어졌지만, 서로 다른 소통 방식과 감정 표현으로 인해 갈등이 자주 발생하게 되었어요. 이러한 갈등의 골은 계속해서 깊어졌고... 결국 우리는 관계 지속이 어려울 것 같다고 생각해서 헤어지게 되었습니다. 서로에 대한 사랑과 애정, 그리고 믿음이 있었지만, 그때는 둘 다 어리고 여유가 없어서 여러가지 차이들을 극복하기 보다는 포기해 버린 것 같아요.

 

결국 이별을 선택하게 되었지만, 특별한 그녀와의 시간은 저에게 다양한 감정을 경험하게 했고, 서로 다른 세상을 이해하는 법을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고 생각해요. 이별 후에도 여친의 긍정적인 면에서 배운 교훈들은 제게 소중한 기억으로, 그리고 제 삶의 습관 중 일부로 여전히 남아 있네요 ㅎㅎ 

 

ㄴ 여친은 딱 요런 마인드였어요! 럭키비키 마인드? ㅎㅎ

 

아스퍼거 증후군 여자친구는 그저 남들보다 조금 특별하고 다채로운 감정을 가진 사람이었어요. 비록 헤어졌지만, 여전히 잘 지내고 있을 거라 생각하고, 행복하길 바라는 마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