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어떤 후기를 올리면 도움이 될까 하다가..
우리 둘째 선천성 모반 제거 수술 후기를 들려드리면 도움될까 싶어서
이렇게 후기를 남겨봅니다.
저희 둘째는 왼팔 팔꿈치 앞쪽으로 거대 선천성 모반이 있었어요.
모반 안에 깨점도 3-4개나 되었고요..
처음에 조리원에서 알게 되고는.. 참 아이에게 미안하더라고요.
그리고 찾아봤더니.. 이 선천성 모반은... 시간이 지날수록 크기가 점점 커지면.. 악성변성을 의심해야하더라고요
운이 나쁜 경우.. 거대 선천성 모반 중 6~12%는 흑생종으로 변종되어 피부암이 되기 때문입니다.
간혹 얼굴에 거대 모반이 있는 경우.. 뇌까지 침투하기도 한다더라고요...
선천성 모바의 경우 유전이거나 이런건 아니고..
태아의 발생 과정에서 피부세포의 이형성으로 멜라닌세포가 모반으로 되는 경우라고 해요.
아래 태어나서 얼마 있지 않았을 때의 모반 사진이에요..
사진에 보면 모반 안쪽에 깨점이 보이실텐데.. 깨점이 있으면 더 안좋다고 하더라고요
관련 모반 카페에 가입하고 찾아보고 저희 부부는 일단 아이 돌쯤 수술을 하기로 결정을 했어요.
이건 1년 뒤에 아이가 자라면서 같이 짙어지고 커진 모반입니다.
보기에도 정말 까매지고 커진 것을 알 수 있어요.
건강에 이상없다면... 아이가 자라면서 스트레스를 받을 수는 있지만 그냥 놔둘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10%가 넘는 악성종양으로 자랄 수 있다는 모반을 그냥 둘 수는 없기에 수술하기로 결정하였어요.
일단 1차로 소아과에서 모반 진료를 받아, 집근처 충남대도 찾고, 유명한 수원 아주대로도 갔었어요.
수원 아주대에서는 크기 때문에 3-4차례의 수술을 이야기 하셨지요.
아주대는 전신마취로 진행한다고 해서 돌지난 아기에게 전신마취는 걱정이 되더라고요.
카페에서 정보도 많이 찾아보고, 어차피 마지막 수술이 피부 흉터 모양 등을 결정 하는 것이라서
동탄 한림대학교 성심병원에서 1차 수술을 진행하기로 했어요
여기는 수면 및 국소마취로 진행이 되요. 대신 상처 꿰메는 것이 이쁘게는 안되어서,
다들 마지막 수술은 아주대학교를 추천하시더라고요.
그렇게 17년 5월 생인 우리 둘째의 돌이 지나고
18년 7월 동탄 한림대로 수술 예약을 하고 입원하였어요..
해맑은 우리 둘째의 저 팔의 모반이 일단 1차 반정도 사라질 예정이지요..
수면제를 먹고 마취를 하고.. 엄마가 수술실에 같이 들어가요
아기가 잠에서 깰 수도 있기 때문에 옆에서 다른쪽 손을 붙잡고 수술하는 소리를 듣고 있던
그 시간이.. 잊혀지질 않네요...
1차 수술 잘하고 제 품에 잠든 우리 둘째입니다.
수술후 정말 신경써서 드레싱을 해주고
둘다 맞벌이다 보니 어린이집 보낼때 아침마다 상처 소독하고
붕대 감아 보내고 했었어요..
모반 크기가 크면 한번에 절개는 힘듭니다.
그래서 아주대 첫진료시 3-4번 수술도 말씀하셨던거고요.
모반을 다 잘라내고 남은 피부를 이어 붙이는건데 이게 클수록 피부를 당기면
흉터 부위가 보기 싫어지고 피부도 당겨지는 아픔이 있기 때문이에요.
다행히 1차 수술 잘되고.. 저 정도의 모반이 남았고...
1년 뒤 2차 수술하러 아주대에 갔을 때 2차 수술하면 다 제거 가능하다고 해서..
얼마나 안심했나 몰라요.. 아직 어린 아기에게 몇차례의 수술이 있다는건.. 너무 싫더라고요.
그리고 1년쯤 지난 2019년 8월에 2차 수술을 하러 수원 아주대에 입원했어요.
수술을 하기 위해.. 전신마취를 하기 때문에.. 손에 저렇게 주사를 연결했는데
얼마나 안쓰럽던지요.. 그래도 크게 울지 않고 방긋방긋 우리 둘째 이뻤네요..
이제 얼마 안남은 모반을 제거합니다.
보시면 아시겠지만.. 아이가 자라면서 피부도 자라고..
저렇게 잘 봉합했던 모반 사이 수술 흉터가 벌어지게 됩니다.
그래서 거대 모반은 한번에 제거가 불가능하죠.
수술 후.. 이번에는 정말 신경을 많이 썼어요..
흉터가 너무 벌어지지 않게 해야하고. 수술 흉터 부위가 빛으로 인해 색이 변색되도 안되고...
어린이집 보낼 때도 외출할 때도 최대한 저렇게 상처 아무는 것 바르고
메피폼 붙이고 붕대 붙이고 관리를 해줬고
수영장도 한참 뒤에나 가면서 저렇게 메디폼도 붙였고요..
아주대 수술 후 흉터 꿰맨 모습입니다.
전신마취를 하는 이유는 정말 정밀하게 성형외과 전문의가 흉터를 꿰매기 위함이에요.
국소마취와 수면으로 진행하면 아이가 잠들어서 팔을 움직일 수도 있고 수술 시간도 짧아서
이렇게 꼼꼼하게 꿰매지 못하기 때문이지요...
거의 1년을 관리해주고 붕대 감아주고 하면서 2020년 4살 때 어느정도 흉터가 괜찮다 싶었을 때 사진이에요
수술 흉터가 아이가 자라면서 크게 벌어지지 않길 바랬었어요.
그리고 2023년 7살인 지금 우리 둘째의 흉터 모습입니다.
흉터가 보이기는 해도.. 일상 생활하며 크게 눈에 띌 정도는 아니에요.
모반을 만약 어릴때 제거 안했으면 모반도 너무 커져서 수술을 여러번 해야해요..
어린아기때 전신마취를 해야하는 걱정은 있지만.. 또 한켠으로 수술을 두번에 끝낸게 다행이다 싶기도 하고요.
이제 이 수술 흉터는.. 아이가 어느 정도 자라서 원하면
레이저로 좀 더 연하게 해 줄 생각입니다.
저희 둘째의 선천성 모반 치료 후기를 남겨보았어요.
혹시라도 아이의 선천성 모반 때문에 걱정이거나 고민이신 분이라면
필히 선천성 모반 카페 가입하셔서 정보도 많이 얻으시고,
너무 몇차례 걸친 수술이 필요하다면, 어차피 마지막 수술이 꼼꼼하게 하는게 좋으니
1차 정도는 전신마취 하지 않는 동탄 한림대도 추천드립니다.
아시겠지만. 다들 유명한 교수님들이므로 미리미리 예약을 잡아야해요.
그러니 아이의 모반이 점점 짙어지고 병변이 좋지 않아 보이면
무조건 얼른 몇곳을 예약하셔서 수술 날짜를 잡으시길 바래요.
선천성 모반은 미용 목적으로 치료하는 것이 아닙니다.
만에 하나의 아이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서 하는 것이에요.
다행히 저는 1차 2차 수술 비용도 크게 나오지 않았고, 아이 태아보험에서 이마저도 다 나와서
큰 비용 없이 수술도 진행했었네요.
이상 후기를 마칠게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어떤 분들께는 꼭 도움이 되기를 바래봅니다.
작성자 인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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