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와 함께 벌레와의 전쟁이 시작됐다. 벌레에 물렸을 때 사용하는 약은 ▲연고 ▲크림 ▲로션 ▲겔 ▲액체 ▲첩부제 ▲에어로졸 등 다양하지만 부위 또는 증상에 맞는 제형을 선택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단순 가려움엔 스테로이드연고
가렵기만 하면 부신피질호르몬제(스테로이드연고)를 사용한다. 단 두피에 바르면 모공이 막혀 염증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두피에는 수용성 로션이나 겔 제형이 좋다.
가려움과 통증이 동반되면 항히스타민제와 살리실산, 멘톨, 캄파 등이 함유된 약을 사용한다. 단 캄파함유제는 소아경련이 발생할 수 있어 30개월 미만에서 사용해서는 안 된다.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피부과 김혜성 교수는 “멘톨, 캄파, 디부카인(국소마취제) 등의 성분은 신경계를 자극해 소아경련이 일어날 수 있다”며 “스테로이드연고는 염증이 심할 때 사용하지만오래 바르면 피부가 얇아지고 혈관이 확장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체모 많은 부위엔 에어로졸·겔
두피 등 털이 많은 부위에는 에어로졸이나 겔처럼 끈적이지 않는 제형이 좋다. 단 에어로졸은 눈이나 코, 입에 들어가기 쉬워 얼굴 부위는 피해야 한다. 잘 흔들어 15~30cm 거리를 두고 뿌린다. 한 번에 4~5시간 정도 효과가 지속돼 너무 자주 뿌리지 않는다.
겔은 피부에 잘 흡수되고 밀봉효과가 없어 두피나 얼굴 등 체모가 있거나 연약한 피부에 사용하기 좋다. 눈 주위에 바르면 화한 느낌이 있을 수 있고 보습효과가 적어 건조한 피부에는 적합하지 않다.
■끈적임 싫다면 로션…손발바닥엔 크림·연고
끈적임이 싫다면 피부흡수가 빠르고 넓게 펴서 바를 수 있는 로션제형이 좋다. 피부가 상대적으로 두꺼운 손발바닥은 보습효과와 피부흡수가 좋은 크림이나 연고를 바른다. 물린 곳이 부어오르면 항염작용이 있는 에녹솔론(글리시레틴산)이나 항생제가 함유된 약을 사용한다.
액체형 제제는 시원하고 바르기 편하며 첩부제형(하이드로콜로이드밴드)은 수렴작용과 가려움증은 해결하지만 항염작용이 없어 피부가 많이 부었다면 사용하지 않는다.
한양대병원 약제팀 소용배 약사는 “첩부제는 4~5시간 효과가 지속돼 계속 가렵다면 하루 4~5회 교체해야 한다”며 “교체하지 않고 장시간 부착하면 효과는 없고 접촉성피부염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벌레퇴치제·방충망 적극 사용
벌레는 땀 냄새나 높은 체온을 좋아하기 때문에외출 후에는 깨끗이 씻고 열을 올리는 기름진 음식, 음주 등을 줄이는 것이 도움 된다. 벌레가 싫어하는 성분이 든 벌레퇴치제나 모기향, 모기장 등을 적극 활용하는 것도 좋다.
단 약을 바른 후 전신알레르기 반응, 특히 ▲천명 ▲호흡곤란 ▲구토 ▲설사 ▲빠른 심장박동 ▲현기증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사용을 멈춰야 한다.
소용배 약사는 “벌레에 물린 상처를 긁거나 침을 바르면 상처 주위에 이차감염이 생겨 피부염으로 악화될 수 있다”며 “기피제는 연령·임부금기가 성분마다 달라 제품금기사항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작성자 박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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