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키가 커서 빨리 자라버리고 더 안클까봐 걱정이 되더라구요.
성조숙증일 수도 있겠다 싶어서 다니던 소아과에 문의한 뒤
강석진웰키움소아과 가서 검사 받았습니다.
진단은 받았고 호르몬제 주사는 맞지 않고 관리중이예요.
초등5학년 아들입니다.
원래 작은 편은 아니었는데, 1학년 입학하면서 크기 시작하더니
거의 1년에 10센티 이상을 크더라구요.
3학년쯤 되니 살도 계속 붙어서 그 말랐던 아이가
과체중을 지나 비만으로 나오기 시작했구요.
그래도 배만 살쪘지 뚱뚱한 편은 아니라 생각없이 있었어요.
그리고 키가 크니까 뭐 잘 자라겠지 했는데,
크면 또 큰대로 고민이 생기지 뭐예요.
어렸을 때 정말 잘생기고 키컸던 초등학교 동창 남학생이
어른이 되어서 우연히 마주쳤는데 그 키 그대로였어서
진짜 충격이었던 기억이 있거든요.
찾아보니까 성조숙증이면 최종 성인 키에 영향을 줄 수 있다더군요.
이걸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하다가
평소 다니는 동네 소아과 선생님께 갔어요.
고민이 있다고 문의를 드렸죠.
선생님이 보시기에 매년 쭉쭉 자라고 있고
외관으로 봤을 때 앞으로도 클 아이지
작게 자랄 아이는 아닌 것 같지만, 정확하게 보는 게 좋을 것 같다하셨어요.
그리고 대학병원에서 정확하게 뼈나이 검사를 받아보는 걸 권하시더라구요.
바로 진료의뢰서를 써주셨고 저는 또 병원을 검색.
저희 형님(남편의 형수님)에게 여쭤보니
대구 동산병원에 계시던 김홍식 교수님이 2번째로 유명하대요.
1번째로 유명한 병원은 예약이 안됨.
조카(형님 아들)도 김홍식 교수님께 진료를 보고 주사를 맞았다더군요.
근데 또 그 교수님이 동산병원을 나오셔서
강석진웰키움소아과라는 곳으로 갔고,
거기가 또 마침 저희 동네 근처더라구요.
그래서 바로 예약하고 갔습니다.
지난 6월 중순에 갔어요.
키랑 몸무게부터 재고 선생님을 기다렸습니다.
이때가 키 162센티, 몸무게 57.8킬로.
김홍식 선생님이 보시더니 뭐 때문에 왔냐 하시더라구요.
키가 커서 빨리 자라고 더 안자랄까봐 걱정이다 했더니
일단 고환부터 보자고 하며
침상으로 데리고 가더니 만져보고 나오시더라구요.
남자 아이들은 사춘기 시작이면 고환 사이즈부터 다르죠.
좀 크다고 바로 검사를 다 받아보자고 하시더군요.
성조숙증 검사를 위한 고환초음파는 김홍식 선생님이 아닌
강석진 선생님이 봐주셨습니다.
김홍식 선생님이 강석진 선생님 동산병원 시절 은사시래요.
그래서 은퇴하고 이 병원으로 가셨나봅니다.
따라 들어가면 안되는 줄 알았는데,
엄마아빠 다 들어와도 된다고..
저희 부부도 들어가서 초음파 찍는 거 봤어요.
그때 뭐라 설명해주셨는데 기억이 안나네요 ㅋㅋ
엑스레이도 찍고 이것저것 검사 하구요.
마지막으로 검진대기실에 가서 30분마다 채혈을 했어요.
총 5번 채혈 했던 거 같은데
시간이 오래 걸리니까 방 하나를 주는 거죠.
병원이 새로 생겨서 시설 깨끗하고 잘 갖춰져서 좋더라구요.
뒹굴거리다가 부르면 가서 채혈하기 반복.
화장실 및 입원실, 검사실 등등
다 잘 갖춰져 있습니다.
제일 중요한 건 결과죠.
일주일 뒤 가서 검사 결과를 들었어요.
결론은 성조숙증이니 성호르몬 억제주사를 맞자였습니다.
고환초음파 결과 1.5부터 사춘기 시작으로 보는데, 1.68이다.
예상키는 181센티이기 때문에 성장주사는 필요없지만,
당시(6월) 실제나이 10세11개월인데 뼈나이 12세4개월이다.
그러므로 성장호르몬 억제주사를 권한다.
로 요약할 수 있겠더라구요.
(수많은 결과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셨지만)
황체호르몬(LH)의 최대치가 5이상이면 성조숙증이라 하는데,
저희 아들은 22라 하더라구요.
이 말을 들으니까 진짜 고민됐어요.
수치에 대해 잘 알지는 못하지만, 수치 차이가 엄청 나잖아요.
게다가 뼈나이 14세까지 성장한다고 보는데,
저희 아이는 이제 1년 조금 더 남은 거잖아요?
그사이 빨리 자라버릴까봐 걱정도 됐어요.
그래서 고민 좀 하고 결정하겠다 하고 나왔습니다.
그리고 성장호르몬억제주사 선배인 ㅋㅋ
저희 형님이랑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어요.
키가 안자라는 것도 아니고 예상키가 181센티라는데
굳이 주사를 쓸 필요가 있겠냐는 게 결론이었구요.
또 기존에 다니던 동네 소아과 선생님께도 감기 때문에 갔다가
선생님이 먼저 물어보셔서 의논을 드렸습니다.
선생님 말씀도 마찬가지였어요.
뭐라 정확하게 말씀드리기 진짜 조심스러운 부분이긴하지만,
꼭 맞지는 않아도 될 것 같은데..
혹시 181센티가 부족하다고 느끼세요? 라며 ㅋㅋㅋㅋ
사실 이게 예상일 뿐이지 어떻게 될지는 모를 일이잖아요~
그래서 성조숙증일 경우 아이에게 안좋을 게 있냐고 여쭸어요.
여자 아이들의 경우 초경이 빨라지면 힘들수도 있지만,
남자 아이들의 경우 키나 수염 정도가 문제라면 문제일 뿐
그렇게 힘들거나 할 건 없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리고 며칠 뒤 저희 시어머니 생신이어서 식사자리를 가졌는데요.
아주버님께서 형님께 이야기를 들으셨고 저희 아이를 봐주시더라구요.
식당에서 밥 먹다가 뭐 측정하는 중 ㅋㅋ
아주버님이 한의사시거든요.
핸드폰이랑 연결해서 간단히 검사해주시던데,
뼈나이 이런 수치가 나오나보더라구요.
결과는 당연히 소아과에서 검사한 거랑 같이 나왔어요.
아주버님도 성호르몬 억제주사를 굳이 쓸 필요가 있겠냐며..
운동 잘 시키고 식단 관리 해주라 하셨어요.
그리고 조카도 성조숙증 진단 받았을 때 먹였다던 약을 보내주시더라구요.
하루 2번 40알씩 먹이라고 하셨어요.
40알을 어떻게 세어서 먹이나 했더니...
이런 숟가락이 동봉되어왔더라구요.
완전 웃겨 죽을 뻔..
진짜 머리 좋다하면서..
키가 커서 오히려 빨리 자라고 끝일까봐 걱정되는 우리 아들.
결론적으로 성조숙증이 맞긴 하지만
성호르몬 억제주사는 맞지 않고 열심히 운동하고 식단관리 시키고 있습니다.
사실 식단관리는 너무 힘들어요 ㅠㅠ
애가 먹고 싶다는데 안줄수도 없고,
애한테 맛있는 건 따로 있는데 싫어하는 걸 먹이는 것도 힘들구요.
아무튼 석달에 한번 추적검사 하면서 잘 키워보겠습니다.
제 상담을 잘 들어주신 소아과 선생님도 추적검사는 꼭 해야된다 하셨어요.
뼈나이가 한두달만에도 갑자기 바뀔 수 있다더군요.
석달 뒤인 9월 중순에 검사한 결과에서는 1.7센티 자랐습니다.
뼈나이는 12세7개월로 무난하게 자라고 있으며
이전에 비해 많이 지난 건 아니라 괜찮다고 하시더라구요.
척추가 굽어서 자세 유지에 신경쓰라고 하셨습니다.
저는 이렇게 중간중간 검사 받고, 아이에게 환기시키기도 하며 지낼려구요.
종합적으로 아이의 성장이 걱정된다면
체계가 잘 잡힌 곳으로 가서 전체적인 검사를 받아보는 것도 좋은 것 같아요.
주사를 맞고 안맞고는 그때 가서 결정하면 되는 거구요.
뼈나이도 알 수 있고 성조숙증인지 사춘기가 시작되는지 등등 알 수 있으며
아이의 상태에 따라서 아무래도 식단, 운동 같은 것도 신경쓸 수 있으니까요.
동네 소아과 선생님(진짜 좋으세요)은
꼭 처음부터 대학병원에 가서 체계적인 검사를 받으라고 추천하셨어요.
제가 강석진웰키움소아과로 간 이유는
얼마전까지도 대학병원에서 근무하셨던
이쪽에서는 알아주는 교수님이 계신 곳이었기 때문입니다.
이런 건 또 수치나 자료, 경험이 중요하다고 하더라구요.
작성자 또이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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