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디스크 통증에서 탈출하게 한 3가지 생활속 변화

허리디스크와 함께 목디스크를 앓고 있는 사람입니다. 오늘은 목디스크로 13년차로서 경험담을 공유하려 합니다. 제가 겪었던 목디스크 증상들을 먼저 말씀드리고 통증을 극복한 방법들도 말씀드려볼게요.

 

 

 

 

저는 참 희한하게도 허리디스크와 목디스크가 늘 같이 오더군요. 13년전 허리디스크 발병시 목디스크가 발병하더니 작년에 재발할때도 둘이 같이 재발했습니다. 웃긴건 13년전 처음 발병시 저는 제가 목디스크에 걸린지 몰랐다는 거죠.

 

13년전 어느날 갑자기 왼쪽 날개뼈 안쪽에 통증이 시작되었습니다. 칼로 쑤시는 것 같기도 하고 주변 힘줄을 잡아당기는 것 같은 통증이었죠.

 

그림상 붉게 표시된 분이 통증이 생긴 부분입니다. 삐끗한 적도 없고 당시 목디스크를 앓고 있던 동기는 팔이 아프다기에 목디스크라고는 전혀 생각 안했습니다. 혹시나 심장 뒷부분이라 심장에 문제가 생겼나 싶어 애먼 심전도 검사를 받기도 했죠. 다행히 심장 문제는 아니었고 며칠 뒤 당시 허리디스크로 가끔 들르던 인근 정형외과에 말하니 삐끗한것 같다고 허리디스크 물리치료 받을때 그 부분도 해주겠다고 해서 그냥 물리치료만 받고 나왔습니다. 그랬더니 한동안 괜찮더라구요. 이후에도 간혹 아프긴 했지만 그냥 참고 넘어갔습니다. 그러다보니 점점 통증은 약해졌고 그대로 잊혀졌죠. 목디스크였다는건 모른채로요. 

 

그러다가 작년에 허리디스크 통증이 재발될때쯤 다시 시작되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처음부터 목디스크를 의심했습니다. 자고 일어났는데 목을 못움직이겠더라고요. 목뒤가 심하게 당기면서 경직된 느낌에 고개를 돌릴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더니 그 왼쪽 날개뼈 안쪽 통증이 다시 시작되었습니다. 예전보다 통증이 한결 더 극심해졌고 너무 아파 잘때 누워있는 것조차 고통이었습니다. 결국 정형외과를 찾아가니 역시나 단번에 이건 목디스크 같은데? 하더군요. 물리치료를 받고 나와 보다 확실히 알고 싶어 MRI를 찍어보았습니다. 혹시나 아니기를 바라며. 그러나 결과는 참담하더라고요. 허리디스크는 세군데가 탈출했다면 경추는 다섯군데나 탈출해 있었습니다. 그제야 13년전 그 통증이 목디스크였다는 걸 알았죠. MRI를 들고 인근 대학 병원으로 갔습니다. 목디스크가 허리디스크보다 심한데 팔은 안아프고 등만 아프다는게 희한하다고 하더군요. 거기서 일단 염증을 가라앉히는 약을 처방 받아 왔습니다. 

 

 

허리디스크와 마찬가지로 목디스크도 염증을 가라앉혀 통증을 잡는게 중요했으니까요. 나머지는 자기와의 싸움이죠.

하루 세번 약을 먹으며 목디스크 관련 정보를 찾고 또 찾아보았습니다. 그리고서 제가 실생활에서 바꾼 세가지가 빠른 통증 극복에 큰 도움이 된듯 합니다.

 

1. 1. 낮은 베개로 바꾸기
2.  

값비싼 경추베개도 사보고 수건을 말아 목에 대보기도 하고 다양한 시도를 해보았지만 모두 목을 단단하게 받혀줄뿐 과한 긴장을 주어 오히려 역효과인 기분이었습니다. 그래서 유아용 솜베개를 사서 거기서도 솜을 반쯤 덜어내고 가운데 부분을 눌러 꿰매어 아주 낮고 푹신한 땅콩베개를 만들어 베었습니다.

 

 

2. 늘 고개를 살짝 위로 

 

핸드폰을 하든 티비를 보든 걸을때든 늘 약간 위쪽을 본다는 느낌으로 고개를 살짝 들고 생활하였습니다. 유튜브에 찾아보면 많은 전문 의사들이 추천한 자세라 신경써서 지키려 애썼는데 정말 큰 도움이 된듯 합니다. 고개를 숙이는 자세는 가급적 삼가고 컴퓨터를 할때도 모니터 아래 받침대를 두어 높이를 높여 시선을 위로 가도록 했습니다.

 

 

3. 가벼운 스트레칭 생활화

 

목 주변 과한 근육 긴장을 풀어주고자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가벼운 스트레칭을 했습니다. 앞을 본채 바르게 서서 어깨를 으쓱하듯 들어올렸다가 힘을 쭉빼며 툭 떨구는 걸 몇번 하고, 고개를 가볍게 좌우로 (위아래X) 도리도리 해주는 동작을 주로 하였습니다.

 

 

약은 딱 한달 먹었고 허리디스크 때문에 걷기도 매일 하고 위의 세가지로 생활을 교정해서인지 통증은 오래 가지 않고 한달 반 만에 잡혔습니다. 보통 허리디스크보다 목디스크 통증이 빨리 잡힌다고 하지만 수면 문제와도 관련 있고 두통까지 오기 때문에 통증으로 인한 불편함과 스트레스는 목디스크도 매우 크다고 하더라구요. 디스크 때문에 관련 환우 까페도 가입했는데 통증으로 힘들어 좌절하는 모습에 동지로서 가슴이 아팠습니다. 저도 잠을 못잘 정도로 아팠지만 물리치료도 두세번 밖에 받지 않고 오로지 약과 생활개선으로 생각보다 빨리 통증에서 벗어났으니 너무 낙담하지 마시고 긍정적인 마음으로 이겨내셨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