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아쇠수지증후군과 복합적인 관절염 통증 어떻게 관리해야할까요?

저희 엄마는 젊은 시절 너무 고생하셔서.. 관절이 약하세요.

심지어.. 관절 연골이 다 닳아서 아프시기도 하시거든요...

 

맞벌이 부부인 저희 아이들 봐주시느라

고생하셔서 여기저기 더 아프신데...

둘째 낳을 즈음에는 손목터널도 심하셔서 한쪽 손목터널 수술도 하셨죠..

 

 

그런데.. 얼마전에도 또 다른 반대쪽 손목과 한쪽 손가락이 방아쇠수지증후군으로

손가락을 굽히면 딸각딸각해서.. 수술을 하셨는데..

이게 통증이 막 가라앉지도 않고 가운데 손가락은 접히지도 않고,

또 손목 통증이 밤이면 더 심해지시고.. 

자꾸 물건을 놓치시고 심각해지셔서 우울증까지 오시더라구요. ㅠㅠ

 

관절이 약하신데도.. 

가족들 위해 밥해먹이시느라고 무거운 시장장바구니 들고 다니시고,

일하신다고 무거운 서류가방 들고 다니시고...

저희 3남매가 밤밥 좋아한다고 가을이면 밤을 몇키로씩 사다가 까서 밤밥 해주시고..

멸치며 마늘이며 까는 것도... 하시고...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저희들과 아빠가 엄마를 너무 혹사시켰던거죠.. 에효. ㅠㅠ

그때 그렇게 관절을 쓰신게.. 문제인거죠...

 

병원에서도 깜짝 놀란데요.. 연골이 거의 없다고..

지금은 무조건 일 안하고 쉬어야 한다고...

 

손목 터널 증후군도 잘 아시지만 방아쇠수지증후군은 손가락을 구부릴 때 느낌이 총의 방아쇠를 당기는 것 마냥 삐걱거린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으로 엄지 중지 약지에서 잘 나타나요..

부종이 생기면서 손가락이 구부러진 상태로 경직되기도 하고요..

저희 엄마는 수술하신 곳 말고도 또 다른 손가락이 또 방아쇠수지증후군 증상이 나타나셨다네요...

 

방아쇠수지증후군의 대표적 증상은 손가락을 구부리거나 펼 때 통증을 느낀다는 점인데요...

염증으로 인해 인대가 부어오를 수도 있고, 힘줄을 감싸는 인대 막도 같이 붓게 되면 손가락을 구부렸다가 다시 펴기 힘든 상태까지 진행할 수 있다고 해요..

 

저희 엄마도 이런 상태까지 진행된 곳을 수술하셨는데.. 그게 회복이 완벽히 안되서 지금 아프신거고

다른 쪽은.. 이제 더 심해지기 전에 수술을 하셔야하는거죠...

 

 

방아쇠수지증후군은 남성보다 여성 환자에게서 3배 이상 더 많이 나타난다고 합니다.

손가락 사용이 잦은 주부, 요리사, 운전기사, 골프선수, 테니스 선수 등에게서 주로 발생한다니...

아무래도 집안일은 여자들 몫이라.. 그런거겠죠...

 

물론.. 최근에는 컴퓨터, 스마트폰 등으로 인해 흔하게 발병한다고해요...

저도 요즘 오른쪽 엄지 손가락이 굽혔다 폈다 하면 불편함이 시작되는데...

핸드폰을 줄여야겠구나.. 걱정이 되긴하네요. ㅠㅠ

 

방아쇠수지증후군이 생기면 일단 손가락의 반복적인 사용을 피해야 한답니다.

병원에서도 엄마께 무조건 쉬라고!! 손쓰지 말라고! 하셨다네요...

그럼에도.. 엄마는 자식들 걱정에 아빠 챙긴다고 반찬도 하시고, 손을 자꾸 쓰시네요...

 

방아쇠수지증후군은 초기에는 냉찜질이나 소염제 등을 통해서 통증을 완화시킬 수 있지만 증상이 심해지면 스테로이드제를 주사해 염증을 없애 줘야 합니다.

그런데도 증상이 더욱 심한 경우에는 손가락의 힘줄이 걸리는 활자 부분을 절개하는 간단한 수술을 해서 치료하지요...

 

뭐든 통증을 참으면 안되는데... 초기 증상이 미약하게 나타나니까 민간요법 등을 통해 통증을 참다가 손가락 근육과 인대의 위축이 오래 진행되어 운동기능의 장애가 나타났을 때 병원을 찾게 되는 경우가 많다고 해요..

저희 엄마도 그런 케이스죠...

 

방아쇠수지증후군만이 아니라 관절염도 있고 하시다보니..

스테로이드 약으로 통증을 누르고 하시는데..

파라핀도 기계를 사셔서 집에서 하시고, 마사지와 손 온열 치료도 해서 혈액순환도 원활히 해보신다고는 하지만.. 드라마틱한 효과는 없는 듯 하네요...

 

엄마의 관절 통증은 결국 노화에 따른 것이라..

딱히 답이 없다고도 하는데.. 그나마 약에만 의존할 것이 아니라 집에서 좀 더 통증을 완화하실 방법이 없을까요?

아니면... 한방으로 관리할 방법 없을까요?

 

아프시다고 할 때마다 그저 죄송한 마음 뿐이네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