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말로만 듣던 대상포진을 약을 먹지 않은 채 버텼던 오년 전 대상포진 후기입니다. 신혼여행을 다녀와서 엄청나게 피곤하고 면역력이 저하되어 있을 때 걸렸던 경험이에요. 대상포진 발병 후 72시간 내에 골든타임 시간 내에 약을 먹지 않았기 때문에 정말 너무나 아팠었습니다.
오년 전 결혼한 지 얼마 안 되어 임신 가능성이 있을 때 대상포진에 걸리고 말았어요ㅠ 집에서 게임을 하다가 잠깐 화장실에 갔는데 등이 간지러웠어요. 거울로 뒤를 살펴보니 한쪽 등만 띠의 형태로 발진이나 있더라고요.
저는 원래 건강 염려증이 있어서 대상포진에 대해서 조금의 정보가 있었기 때문에 아 이것은 두말할 것 없이 대상포진 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엄청난 고통이 따른다는 얘기를 알고 있었기 때문에 너무 무서웠어요. 더군다나 결혼한 지 얼마 안돼서 임신했을 수도 있었기 때문에 약을 먹지 못한다는 생각에 심장이 두근두근 했습니다.
당일날 바로 피부과에 달려갔는데 말 그대로 대상포진이 맞다고 하시더라고요. 다만 나이가 조금은 젊기 때문에 어르신들이 많이 걸리는 대상포진 후유증은 없을 거라는 얘기를 하셨습니다. 사실 바로 항바이러스제를 먹고 싶었는데 임신이 우려되면 먹지 않는 게 낫다는 얘기를 듣고서 그냥 돌아왔어요.
그때부터 대상포진과의 전쟁이 시작됐습니다 약을 먹지 않은 채 불로 지 지는 듯한 통증과 함께 발진에서 진물이 나기 시작했거든요ㅠ 약을 먹을 수도 먹지 않을 수도 없는 진퇴양난의 상황이 된 거예요. 결국 3일이 골든타임이라고 하는데 약을 먹지 않은 채로 버티다가 그로부터 이틀 후에 여자라면 다 아시는 그날이 찾아와서 안심하고 약을 먹기 시작했지요.
한마디로 뻘짓한 건데요. 골든타임에 약을 먹지 않았기 때문에 상처는 퍼질 대로 퍼져서 피부과를 그 이후로 한 달은 더 다녔고요. 이번에는 다른 병원을 찾아갔는데 의사 선생님이 너무 심하다고 하시더라고요. 지금 레이저 치료를 하지 않으면 흉터가 심해질 거라고요. 사실 전 흉터는 별로 상관은 없었지만요.
아무튼 대상포진의 그 찌릿찌릿한 통증과 데인 듯한 느낌은 아마 설명 들으셔도 잘 모르실 거예요. 다시는 이런 고통을 겪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선생님께서는 한 번에 면역 경험이 있기 때문에 따로 예방주사는 안 맞아도 된다고는 하시더라고요.
작성자 최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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