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도 더 전에 어느날 갑자기 칠판으로 손톱긁는 소리처럼 삐이이ㅡ하더니 엄청 어지러워서 눈을 못뜨고 방바닥에 철푸덕 쓰러졌었어요.
급하게 병원에 가서 이것 저것 검사하니 메니에르병이라고 하더라구요. 한약, 양약먹고 건강관리에 도움되는것들도 먹으며 지금껏 메니에르병을 관리하고 있는데요. 그 이야기를 공유해볼까 합니다.
첫 메니에르 발병은 기억도 까마득한 십년도 더 전이예요.
갑자기 철판을 손톱으로 긁는 듯한 엄청 고음에 삐ㅡ소리와 함께 눈앞이 핑 돌더라구요. 놀이동산에 빙빙 도는 컵같은 기구 있잖아요. 그거 안쉬고 1시간 탄 느낌...
머릿속이 토네이도 처럼 빙빙돌고, 눈은 안떠지고, 어지러워 토할거같은데 소리는 너무 시끄럽고....정말 고통스럽더라구요. ㅠㅠ
일단은 동네병원을 먼저 갔어요. 급하니까 가까운데 얼른 달려갔더니, 어지럼증을 체크한다고하면서
눈에 뭔가 시커먼걸 씌우더니, 눕혀놓고 머리를 휙휙 돌리는거예요. 안그래도 토악질이 나는데.ㅠㅠ 이 검사하면서 토하는분들 많다고...ㅠㅠ
이석증이랑 메니에르병인거같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다른곳도 가봐야겠다 싶어 그때부터 서울이나 가족들 사는 곳 근처에 큰 병원들은 다 다녔어요. 혹시나 어디가 더 메니에르 잘 봐줄지 몰라서요.
처음엔 양방병원만 다녔는데, 잘 안낫더라구요.ㅠㅠ
그래서 한방병원도 여기저기 다녀봤어요.
그러다가 언니집 근처에 광주 동신대한방병원을 갔어요.
옷을 전부 벗고 몸에 색깔 나오는..이름을 까먹었는데
빨강 주황 노랑 파랑..이런 무지개색 나오는 거 있잖아요.
그걸 처음으로 찍어봤어요.
목부터 온몸이 시뻘건 색이었어요. 의사선생님 왈, 왜이렇게 화가 많냐고....스트레스가 메니에르병에 영향을 미친것도 있는거 같다하셨어요. 꾸준히 침도 맞고, 뜸도 떴는데, 거기서 공진단? 한약환 같은걸 사먹었거든요. 그거 먹고나니 이틀정도는 이명이 잦아들더라구요. 너무 신기했는데 꾸준히 먹기엔 그때당시에 학생이라 돈이 별로 없어서 몇번 못사먹었어요.
2년 정도는 일상생활 아무것도 못하고 메니에르병 고치고 하느라 병원다니고 집에만 있었어요.ㅠㅠ
이후에 조금씩 나아져서 움직이기 시작했는데,
지금도 조금만 무리하거나 피곤하거나 못자거나 하면, 엄청 빙빙 돌면서 주저앉아요.ㅠ
그래서 저 나름대로 메니에르병을 관리하는 방법은요.
첫번째로 충분한 수면이예요. 잠이 정말 중요하더라구요. 자주 밤 새거나 새벽에 늦게 자거나 그랬거든요. 그런데 동신대한방병원 선생님께서 밤 10ㅡ2시 사이에는 꼭 자라는거예요. 면역에 도움된다고... 새벽 3시에 깨서 움직일지언정, 저 시간은 꼭 자라고...참 어려웠는데 최대한 저 시간엔 자려고 노력해요.
두번째, 저염식이예요. 저희집엔 소금이 없어요. 애초에 간을 안해요. 예를들어 햄을 먹으면 그게 이미 짜니까 그런걸로 염분을 취하고 따로 소금간을 해서 먹지는 않아요. 저염식이 도움이 된다더라구요.
셋째, 영양섭취인데요. 아무래도 음식만으로는 부족한 부분들이 생기잖아요. 모든 병이 그렇지만 메니에르병도 영양이 중요하니까 영양제도 챙겨먹고 보조제도 먹는데요.
이것 저것 번갈아가며 먹는데, 최근에 구매한건 이거예요.
뭐든 도움이 될까싶어서 이것저것 먹어보거든요. 정답은 없지만 메니에르병을 관리하는데에도 뭐든 골고루 잘 먹는게 중요한것 같아요.
전화를 조금 오래하거나 폰을 좀 오래봐도 금방 눈이 핑 돌아서 오래는 못하지만, 그래도 열심히 적어봤어요.ㅎㅎ
메니에르병이 너무 어지럽고 이명도 심하고 그래서
처음엔 일상생활이 아예 안되니까 정말 무서웠거든요.
근데 10년도 더 지난 지금은 그냥 그러려니ㅡ해요. 스트레스받아도 더 안좋을테니까요.
메니에르병도 증상이 다양하지만, 너무 두려워 마시고 다함께 꾸준히 잘 관리해보아요.
모든분들 화이팅입니다.
작성자 초코빵쟁이
신고글 메니에르병 병원방문 및 관리후기 3가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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