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발성 난청 3번 재발후 좌측 청력 저하 다인이비인후과 진료 후기

지난 4년간 저의 돌발성 난청 진료과정과 현재상황 그리고 돌발성 난청에 대한 조언을 들려드리려고 합니다. 이렇게 막상 쓰려고 하다보니 지난과정이 참으로 힘들었다고 생각이 되네요 ㅜ.ㅜ 길어질수도 있지만 돌발성 난청에 대하여 오랜기간 고민해온 저의 경험담이 여러분들의 고민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맨 처음 발병시기는 2020년 2월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아마 그때에 코로나가 처음 우리나라에서도 유행하기 시작하여 축제나 사람 많이 모이는 행사같은게 취소되기 시작했을 때였을겁니다. 어느날 사무실에서 전화를 받는데

(전 좌측 귀로 전화를 받았었습니다.) 갑자기 소리가 기계변조음같이 들리는 것이었습니다. '이게 뭐지'라고 생각하며 아무생각 없이 저녁이 되었고 샤워하고 있는데 좌측귀가 높은 산에 올라갔을때 같이 먹먹해졌고 자고 일어나서도 계속 먹먹해서 귀에 무슨 문제가 생겼구나 싶어서 인터넷 검색으로 앱으로 청력 검사하는게 있어서 했고 고주파수영역이 많이 안좋게 나와서 곧바로 이 근방에서 유명하다는 동네병원을 가서 청력검사를 받게 되었습니다.검사후 의사선생님께서 돌발성 난청인것 같고 대학병원이나 큰 병원을 가보라고 하시면서 진료의뢰서를 써주셨습니다. 그 당시 제 사무실에 같이 근무하는 직원이 돌발성난청을 동반한 메니에르병으로 병가를 3개월정도 쓴 상황이어서 직원에게 치료한 병원을 물어봐서 그 병원을 가보기로 하였습니다. 그 병원은 다인이비인후과 병원이었습니다. 솔직히 청력의 경우 한번 나빠지면 좋아지지않는다고 하여 초반에 큰 병원에서 진료 받는게 맞다고 생각하여 몇일동안 네이버 이명카페에서 많이 물어도 보고 공부도 해봤지만 대학병원이라고 하여 치료법이 다르지 않고 최초 치료시점이 빠른게 더 좋다고 해서 대학병원보다는 이비인후과 전문병원인 부평 다인이비인후과병원에서 치료를 시작하기로 하고 바로 가서 치료를 시작하였습니다. 담당선생님은 황규린 선생님이셨고 저의 직장동료분도 그 분께 진료를 받고 나았다고 하였습니다.

 

초진시 청력정밀검사를 하였고 고주파수대 청력이 60~70데시벨정도 된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다른 영역대는 정상이라고 하셨구요. 보통 심하신분들은 거의 10~30데시벨정도 듣는다고 하더군요. 선생님 말씀이 처음 돌발성 난청이 발병한거고 빨리 오셨기때문에 약으로 치료 가능할것 같고 고막주사까지는 필요없을꺼라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처음 일주간은 스테로이드 12알, 신경안정제. 이뇨제 이렇게 처방받아서 복용하기 시작하였습니다. 돌발성난청 치료받으신 분들은 거의 처방은 같았습니다. 스테로이드 약 개수만 틀렸구요. 처음에는 겁이 나기도 하였는데 청력의 경우 드라마틱하게 확 낫는다는 건 없습니다..... 차츰 차츰 좋아진다는 느낌도 없구요.... 일주일 복용후에도 증상은 거의 같았고 스테로이드를 6알로 줄여서 복용하라고 처방하셨구요... 그 다음부터 3알.... 다음 1알 그렇게 줄였던것 같습니다. 2주차쯤 이충만감은 많이 줄었고 3주차말쯤에 기계변조음이 많이 사라졌습니다. 그 전에 평상시 청력까지는 회복하지 못하였지만 이정도면 많이 청력을 회복했다고 하셔서 치료는 마무리하셨습니다. 사실 더 다닐수도 있었는데 직장에 주기적으로 휴가내고 비우기도 힘들고 눈치고 보였고 저도 아침 일찍 차 끌고 가서 접수하는데 2~3시간 소모하는데 많이 지친상태였습니다... (참고로 말씀드리자면 돌발성난청이나 이명 메니에르병으로 많이 유명한 병원이라 아침일찍 안가면 오후나 아니면 당일 진료가 힘들수도 있습니다. 아울러 주차장이 2군데정도는 되는데 주차자리가 아침 일찍 만차가 되어 주차때문이라도 일찍 가서 대기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지금 후회가 되는게 이때 낫고 나서 관리를 더 철저히 했어야 했는데 직장생활한다는 핑계로 술, 담배 많이 하고 저염식도 전혀 하지 않았습니다.....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발췌]

 

2차 재발은 2021년 5월쯤이었고 이때도 샤워를 하는데 좌측귀에 또 이충만감(먹먹함)이 느껴져 제발 아니길 바랬지만 자고 일어나서도 똑같은 증상이 나아지지를 않아 다시 다인이비인후과를 방문하였고 이번에도 돌발성 난청 진단을 받아 약을 다시 복용하였습니다. 선생님 말씀이 재발은 조금 회복이 힘들수도 있으나 저번에도 나았기 때문에 이번에도 나을수 있다고 힘을 주셨습니다. 하지만 3주간 약을 먹었으나 회복이 되지는 않았고 이번에는 고막주사를 맞았습니다. 고막주사 초반에도 뚜렸한 차도를 보이지는 않았지만 4회차쯤 되었을때부터 기계변조음이 많이 사라져서 6회차까지 맞고 치료를 종료하였습니다. 이때에도 완전히 회복은 안되었고 조금 청력이 저하된 정도로 마무리는 되었습니다. 이때부터는 몸관리를 잘하려고 술은 줄이고 담배는 끊었으며 저염식위주로 먹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몸관리하며 지내던 중 3차 재발을 하게 되었습니다ㅜ.ㅜ

 

3차 재발은 2022년 3월 초쯤이었고 이번에도 역시나 샤워를 하는데 좌측귀에 이충만감(먹먹함)이 느껴지게 되었습니다. 이때에는 도대체 어떻게 하라는 건가 싶고 너무 화가 나더군요.... 한번씩 갈때마다 6~7시간을 소모하고 3일에 한번씩 방문해서 고막주사 치료에 귀보다 제 심신이 지칠게 예상되니 심적으로 많이 무너지게 되더라구요... 근데 병원을 방문해보니 담당선생님인 황규린 선생님이 개원을 하셔서 다른 의사선생님이 진료를 맡게 되셨습니다. 이때에는 처음부터 고막주사 치료를 받았고 매번 방문시마다 정밀검진을 받는데 제발 좋아지길 바라는 마음에 잘 듣고 싶은데 잘 들리지 않음에 매번 절망하며 힘든과정을 3일에 한번씩 겪으며 진행을 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고막주사를 12회차까지 진행했음에도 청력은 회복되지 않았고 의사선생님도 고막주사는 고용량 스테로이드 치료이기 때문에 이 이상 하기는 힘들것 같고 제가 원하면 물리치료라도 받으며 계속 치료하라고 하며 선택하라고 하셨습니다. 이렇게 치료한다고 하여 나을 가능성이 얼마나 될꺼 같냐고 의사선생님께 여쭤봤습니다. 의사선생님은 나을 가능성이 있을수도 있지만 회복 못할 가능성이 더 많다며 좀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셨습니다. 여러군데 알아도 봤지만 한번 나빠진 청력은 좋아지지 않는다고 하더군요.... 슬픈 감정을 가지고 몇일은 병가내고 몇일은 뜬 눈으로 밤을 새웠는지 모르겠네요... 얘들을 보며 힘내자고 마음 먹고 그냥 더 나빠지지만 않으며 다행이라는 생각으로 몸 관리하여 지내고 있고 다행히 2년이 지난 지금까지 더 나빠지지는 않고 있습니다. 지금 청력은 고주파수대 50~60데시벨 정도 듣습니다. 쉽게 말하자면 좌측귀에 온도계를 넣고 체온측정을 할때 "삐"라고 하는 소리는 못 듣습니다. 그래도 일상생활하는데에는 지장은 많이 없어서 큰 불편함 없이 지내고 있습니다. 대신 중요한 얘기를 듣거나 상대방과 대화시 그 사람의 왼쪽에 앉습니다. 그래야 오른쪽으로 들어서 대화에 전혀 지장이 없거든요. 그런 사소한 불편함은 있습니다.ㅎ 이명은 뭐 평생 같이 가는 친구라고 생각하고 신경안쓰고 지내고 있습니다. ㅋ

 

이 글을 보시는 돌발성 난청을 처음 겪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조언을 조금이나마 드리자면

 

첫째. 술이 많은 영향을 끼칩니다. 금주가 가장 좋지만 금주가 힘든분들은 절주라도 하셔야 합니다.

 

둘째. 담배는 끊으셔야 합니다.

 

셋째. 카페인은 드시지 마셔야 합니다. 카페인은 이명을 더 커지게 합니다ㅜ.ㅜ

 

넷째. 저염식을 하셔야 합니다. 저도 저염식이 힘들어서 되도록 그냥 두번 먹을꺼 한번 먹고 있습니다.

 

 

 

 

 

이중에서 최고로 중요한 건 절주랑 저염식입니다. 저염식이 진짜 힘든데 전 라면은 안먹은지 3년 정도 됐습니다. 초반이 힘들지 저염식 한달만 하면 나중에는 간이 조금 센것들은 짜서 못 먹습니다. 저염식은 무염식이 아닙니다. 소금간을 해서 먹어도 되지만 최대한 줄이라는 말이니깐요. 전 라면을 먹지 않지만 드시고 싶으시면 라면은 드시되 국물만 드시지 않으면 되실듯 합니다. 지금까지 4년동안 돌발성 난청과 싸우면서 제가 겪은게 많기 때문에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다들 돌발성 난청이 안오셨으면 좋겠고 오셨어도 잘 관리하셔서 재발은 안되고 다들 완치되시길 빌겠습니다^^ 다들 힘내시고 돌발성 난청 없는 세상이 왔으면 좋겠네요~~

 

ps. 참고로 돌발성 난청이 심해져도 인공와우이식이란게 있으니깐 절망은 하지 마시길!!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