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코로나 확진 받고 넘 아파서 병원조차 못가고 7일간 격리했지요.
이틀은 정말 근육통이 장난 아니었고 이틀지나니 열내리고 목만 조금 아팠어요.
근데 6일째 되던날 갑자기 열나기 시작하더니 폭풍기침을 하더라구요.
7일 격리 다하고 바로 병원을 갔어요.
제가 평소에 가끔 가던 병원 이비인후과를 갔지요.
이비인후과 선생님께서 폐소리 들어보더니 바로 옆에 있는 내과 가서 엑스레이를 찍으래요.
근데 엑스레이상에는 코로나 이후 환자들처럼 보이는 증상 외에는 별거 없다고 하시더라구요.
근데 이비인후과 선생님이 엑스레이상에 안나와도 본인 소견에는 소리가 좀 안좋다고 폐CT를 찍어보라는거에요.
근데 영상의학과가 멀기도 했고 이비인후과에서 주신 약 먹으니 기침도 좀 좋아지고 해서 CT를 안찍었지요.
이틀 후에 이비인후과 다시 방문했더니 선생님이 왜 CT 안찍었냐고 ㅠㅠ
소리가 넘 안좋다고 꼭 찍어라고 소견서도 써주시더라구요.
그래서 다음날 토요일에 영상의학과 방문해서 CT 찍고 이비인후과 갔지요.
결과지 보시더니 이비인후과 샘이 바로 내과 샘 콜하시더라구요.
저를 내과로 보내면서 꼭 내과 샘 말씀대로 잘 따르라고요.
그때가 토요일이라 진료시간도 끝났을때였는데 내과 샘께서 CT결과 보시더니 ㅠ
폐렴 맞는데 지금은 열도 안나고 기침도 많이 좋아졌지만
폐에 염증들이 작지만 많이 분포되어 있다고.
이대로 좋아질 수도 있지만 나빠져서 염증들이 뭉쳐지면 큰일 날 수도 있다면서.
일단 집에 가서 쉬고 있으라고 약처방 해주시고 혹시나 다시 열나거나 아프면 전화하라고 개인번호까지 주셨어요.
다음날 일요일 아침 일찍 내과 선생님께서 전화와서 밤새 고민해보고 알아본 결과 일단 대구의료원 응급실로 가서 입원시켜달라 요청하라고 하셨어요.
근데 대구의료원 응급실에서는 받아주지 않았고 ㅠㅠ
내과 선생님과 응급실과장님? 그분과 통화했지만
코로나 환자들 병동에도 입원할 수 없고 일반 환자 병동에도 입원할 수 없다는 얘기만 듣고 집으로 갔지요.
다음날 월요일에 내과 갔더니 선생님께서 일단 대구에 있는 대학병원에 다 전화해서 폐렴이라고 증상얘기하고 진료예약을 잡으라고 하셨어요.
3군데 전화했지만 2군데는 한달후에나 예약된다고 하셨고 ㅠㅠ
영남대학교병원에서 이틀뒤에 예약을 받아주셨어요.
다음날은 삼일절이라 병원진료가 없으니 이틀뒤 아침일찍 예약을 해주신거지요.
이틀뒤 영대병원 갔을때 코로나 후유증이라서 진료실은 들어가지 못했고 CT 보신 교수님께서 당장 입원하라고 하셨어요.
근데 30분뒤 코로나 병동 교수님이셨을거에요.
그 교수님과 병동 간호사님이 오셔서 입원할 수 없다고 ㅠㅠ
대구의료원이랑 같은 이유로요ㅠㅠ
그러면서 코로나 병동 교수님께서 스테로이드를 처방해주시면서 저랑 비슷한 환자에게 썼던 약인데 효과 있었다고 먹으면서 지켜보자고 하셨지요.
2주정도 그 약 먹고 폐렴은 다행히 좋아졌답니다.
영대병원 진료 받는 중에도 내과 선생님께서 연락오셔서 괜찮냐고 진행상황을 물으셨고 영대병원 치료중이라고 하니까 다행이라고 하시며 전화를 끊었지요.
아직도 그때를 생각하면 울컥하네요.
제일내과 신경목원장님이십니다.
참 고마우신 분이네요.
개인번호까지 주시면서 여러인맥 동원하셔서 알아봐주시고 ㅠㅠ
우리 동네 명의신듯 합니다.
이비인후과 선생님께서 대충 폐소리 듣지 않고 기침약 진통제만 처방해주셨다면 저는 어떻게 됐을지~
내과 선생님께서 사방팔방 알아봐주시지 않았다면 저는 어떻게 됐을지~
여태 살아오면서 이렇게 아파본건 처음이었고 그때 코로나 환자가 많아서 구급차에서 집에서 격리하다가 등등 힘들었던 분들 많았던 때에~
저는 너무 좋으신 선생님 두분을 만나서 폐렴 잘 치료할 수 있었답니다.
너무너무 감사한 일이지요.
병원 갈 일이 없었으면 좋겠지만 혹시나 갈 일이 생긴다면 참이비인후과 그리고 제일내과 추천합니다.
PS. 사진은 병원 홈 사진 캡쳐본입니다.
작성자 박진진맘
신고글 폐렴 치료 후기
- 욕설/비하 발언
- 음란성
- 홍보성 콘텐츠 및 도배글
- 개인정보 노출
- 특정인 비방
- 기타
허위 신고의 경우 서비스 이용제한과 같은
불이익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