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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tsd 치료 과정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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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 중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앓고 있는 분과 그간 있었던 이야기를 듣게 되었던 썰 풉니다.

 

 

전남편에게 학대를 당했었어.

 

이혼 이후에 ptsd를 겪음.

 

증상은

1.통증이 느껴지질 않았어. 손을 베거나 다치거나 심지어 부러졌는데도 통증이 둔하게 느껴짐 그래서 아 죽어도 안아프겠다 생각까지 들었어

2. 과호흡 발작이 일주일에 두세번있었어

3. 밤에 1시간마다 깨고 악몽에 시달림

4. 배고프지도 않아서 밥을 잘 먹지 않았어 식욕도 없었음

살이 167에 42키로까지 빠짐

5. 귀마개끼면 불안하고 무서워서 한동안 귀마개를 못함

6. 일중독이 되어서 매일 일만 함

 

사실 증상이 너무 ptsd 그 자체라서 의사선생님도 걱정했어

 

치료는 항우울제와 항불안제 수면제 이렇게 받고

병원은 3년간 세번 옮겼어. 안맞아서도 한번이었고 한번은 맞는 선생님이 지방으로 가시는 바람에..ㅠ

맨 마지막에 만난 선생님이 나와 정말 잘 맞았고

약도 나한테 맞는 약을 찾았던거 같아

주변 사람들 가족들도 많이 도와줬어

그리고 운동 꾸준히 하고 밥도 제때 먹으려고 노력하고.

 

3년치료후에 이제 잘 자고 살도 쪘어 악몽도 안꿈

 

근데 가장 신기한건

그때 학대받았던 기억이 자세하게 안나 뭔가 영화 스틸사진같이 생각은 나는데...뭔가 정말 아주 예전기억처럼 흐릿해졌어. 사실 기억이 잘 안나

그 시기에 본 책 이런건 기억나는데..

나도 이렇게 그 기억이 잊혀질거라고 상상도 못했어

물론 가끔 내가 예상하지 못할때 그때의 기분?은 떠오를때가 있긴 하지만.

ptsd에서 힘든것중 하나가 내가 그때 왜 아무것도 못했을까 이런 무력감이래. 그걸 극복하려고 노력했던거같아

 

이렇게 기억안나도 되냐고 여쭤봤는데 그게 치료가 잘된거라고 하시더라구..

암튼 나처럼 ptsd를 겪는 덬들이 있다면 희망을 주고싶어

언젠가는 나을수 있을거야! 치료열심히 받자

 

 

들으면서 가슴이 많이 아팠고 나 뿐 아니라 누구나 다 정도가 약할 뿐 외상 후 스트레스는 가지고 있다는 걸 새삼 알게 되었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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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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