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신이란 어떤 이유에서든 의식이 흐릿해지면서 기절하는 것을 말해요.
저는 채혈, 헌혈, 피검사 공포로 실신을 했어요
제일 처음 실신했던것은 학교에서 혈액형 검사를 했을때였습니다.
친구들과 함께 줄을 서있었는데..
갑자기 숨이 막히기 시작하고 앞이 캄캄했어요
제 순서가 오니 빙글빙글 돌기 시작하고 땀이 나면서 메스껍기 시작했습니다
저도 모르는 사이 쓰러졌는데 일어나보니 양호실이였어요.
결국 혈액형 검사는 하지 못했고 학교에서는 병원에 가보라고 하셨어요.
동네 내과에서는 피에 대한 공포로 인해 일시적인 현기증이 생겼고 그래서 쓰러진거 같다고 하셨어요
특별히 피에 대해 왜 공포증이 생긴건지 알수없었고 부모님도 답답해하셨습니다
제가 눈으로 보지 않으면 괜찮은데 눈으로 보는 순간 피에 대한 울렁증은 심합니다.
생리혈에 대한 거부감도 아직은 있지만 많이 좋아졌습니다.
피만 보면 자꾸 어지럽고 매쓰껍고 앞에 까맣게 보이는 현상이 있어서 채혈을 할때도 눈을 가리거나 고개를 돌려야하고, 헌혈도 하지 못합니다.
출산하고 화장실에 가서도 넘치는 피를 보고 쓰러졌어요.
피를 보자마자 앞이 갑자기 컴컴해지면서 갑자기 토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더이상의 기억은 없습니다.
보호자였던 신랑이 옆에 있어서 다행히 긴급으로 원장님이 오셨고 수혈하고 1시간만에 깨어났습니다
몇개월전에는 칼에 베인 상처로 쓰러진적이 있습니다.
채칼에 제 엄지손가락을 배였는데..피가 나기 시작했어요.
그런데 속이 울렁거리면서 갑자기 핑 돌았습니다.
급하게 거즈로 지혈하면서 옆에 있던 딸을 불렀어요
어지러워서 바로 자리에 주저 앉았는데 5분동안의 기억이 없습니다.
가족이 옆에 있어서 다행이였어요.
제가 정신을 잃은 상태라 집에 있던 신랑이 저를 수평으로 눕혔다고 하더라구요
창백했던 얼굴은 혈액순환이 회복되면서 정상으로 회복되는게 보였다고 합니다.
제가 몇번 실신한 이유는 피로 인한 미주신경성 실신이라고 합니다.
미주신경성 실신이란 가장 흔히 오는 실신으로 뇌나 심장의 이상과 관계없이, 감정적 스트레스(emotional stress), 충격적인 사고, 오랜 침대생활, 부상으로 피를 보고(the sight of blood) 난 후 심장박동과 혈압이 갑자기 떨어지고 이로 인해 뇌로 피의 공급이 떨어지게 되면서 일시적으로 의식을 잃게 되는걸 말합니다.
미주신경성실신은 대개 별문제를 일으키지 않아 치료가 필요하지는 않는다고 합니다.
실신이 있은 후 심장이나 뇌 이상으로 오는가를 확인하기 위해 때로는 검사가 필요하고..
필요이상으로 너무 자주 실신하게 되면 꼭 검사를 받으셔야 합니다.
실신을 하기전에 느낀 전조증상
1️⃣ 속이 메스껍고 어지러움
2️⃣ 쓰러질 것 같은 두려움이 느껴지고 가슴이 답답함
3️⃣ 안색이 창백하고 얼굴과 전신에 식은땀이 나요
4️⃣ 침이 평소보다 더 고이고 명치 쪽이 불편하면서 토할 것 같은 느낌이 들고, 강하면 구토를 동반합니다
5️⃣ 시야가 좁아지는 느낌(터널시야) 그리고 앞이 캄캄하게 느껴집니다
미주신경성 실신 그 외에 원인
✅오랫동안 서있었을 경우
✅더위에 노출(heat exposure) 된 후
✅신체 부상에 두려움을 느낀 후
✅화장실에서 대변을 보기 위해 지나치게 힘을 준 후
미주신경성 실신 치료
대부분의 경우 미주신경성실신일 경우 치료가 필요치 않으나, 자주 실신이 일어나서 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가 되면 처방약을 통해 치료를 해야한다고 하셨어요. 저역시 대학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았으나 특이점이 없어서 치료를 하지 않고 관리만 하고 있습니다.
✳️ 혈압약 - 혈압약인 metoprolol 이 실신을 일으키는 신호를 차단하여 실신을 예방하게 된다.
✳️ 항울제 - 선택적 세라토닌 재흡수 억제제인 Paxil, Prozac, Zoloft등이 미주신경성 실신 예방에 효과적이라고 합니다
✳️ 혈관수축제(Blood vessel constrictors) - 저혈압이나 천식치료제가 때론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 병원 전문의와 상의하셔서 치료하시되, 약 복용은 꼭 처방 받아서 드셔야합니다.*
미주신경성 실신 경험 공유와 관리방법
저는 실신으로 병원에 내방했을때 피를 봤을 때 느끼는 과도한 긴장으로 인한 미주 신경성 어지럼증에 해당된다고 하셨어요. 이로 인해 어지럼증을 느끼고 실신을 하게 된다고 하셨습니다.
어릴적 저의 실신이 걱정되었던 부보님꼐서 저를 대학병원에 데리고 가셨고 뇌파, MRI, 자율신경계 검사했는데 검사 결과 다 정상이라고 약처방 안해주어요. 심각한 질병 이라기 보다는 긴장으로 인한 부교감 신경 과다로 인한 증상이다보니 특별한 치료가 없다고 하셨어요.
손가락에 갑자기 피가 쏫구치는걸 보고 기절했다가 회복했을때도 너무 놀라서 병원에 갔는데 특별한 치료가 없다고 하셨고 그 상황을 최대한 피하라고 하셨어요.
미주신경반사로 인한 현기증(실신)을 경험하신 분들은.. 처음 겪으신다면 많이 걱정이 되실 겁니다.
저는 아직도 피검사를 할때면 울렁울렁 거리고 가슴이 곤두박질 칩니다.
미주신경반사로 인한 실신은 오래 서있거나,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 공포감 등에 의해서 유발될 수 있습니다.
혈관미주신경반사로 인해 혈관이 확장되면서 혈압이 떨어지고, 순간적으로 뇌로 가는 혈액이 줄어들면서 의식을 잃는다고 합니다.
의식을 잃지 않더라도, 메스꺼움과 시야가 캄캄해지는 증상이 동반되며 팔다리에 힘이 안들어가는 경우로 실신 전 단계만 경험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럴 경우 빨리 누워 다리를 위로 들어 뇌로 혈류가 많이 공급되게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증상이 호전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이러한 전조증상이 있을 때는 절대로 버티려고 하면 안된다는 것입니다.
바로 그 자리에 앉거나 누우셔서 실신하면서 2차적으로 받을 수 있는 부상의 가능성을 줄여야 합니다.
미주신경반사로 인한 실신의 증상이 너무 자주 발생한다면 순환기 내과에서 진료를 받아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더운 날씨에 사람이 많은 곳에서 오래 서있는 것을 피하고, 물을 많이 마셔주세요.
끼니 거르지 말고 건강하게 잘 챙겨드시고, 술 담배 줄이시고, 철분제 챙겨드시고, 스트레스 안 받으시려고 노력하는 게 낫는데 가장 효과적입니다!
또 저처럼 특정 상황에서 실신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면, 그러한 상황을 피하려는 노력을 하시는 것이 필요합니다.
TV에서 가수 현아가 나와서 미주신경성 실신으로 힘들었던 과정을 고백하며 많이 호전 되었다고 하는걸 보았어요
한번씩 저는 "나도 모르는 사이에 또 쓰러지면 어떻하지?" 라는 걱정이 문득문득 듭니다
하지만 마인드 컨트롤 하면서 꾸준히 운동도 하고 철분제도 챙겨먹고 있습니다.
실신으로 인한 고통을 누구보다 잘 아는지라.. 저희 경험과 관리방법을 공유하고 싶었습니다.
혹시 미주신경성 실신으로 힘드신 분이 계시다면 함꼐 관리하면서 이겨내시길 바래볼께요!
작성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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