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토하시며 일어나지 못하시던 아버지에게 찾아온 뇌경색
1~2년쯤 지나 다시 찾아온 이상증세. 다리가 고장나기 시작
기억력 감퇴와 거동 불편이 조금씩 커지는 중이지만 아직은 다행스럽게 큰 무리 없이 지내는 중
가족의 이야기를 써도 되는지는 모르겠네요. 몇년전 연로하신 아버지가 은퇴를 하시고 한가로이 여생을 보내실 때 였습니다. 출근을 하려고 나서는데 아버지의 상태가 조금 안좋은 느낌이었습니다. 일어나시지 못하고 굉장히 힘들어 하셨어요. 택시를 타고 병원에 모시려 하니 일어나지 못하겠다고 구급차를 불러 달라고 하셨습니다. 난생 처음이었어요. 구급차를 불러본 것이 말이죠. 아무튼 그렇게 경희대 병원으로 이동하고 아무 이유없이 토하시고 고통스러워 하셨습니다. 여러가지 처치를 받으시곤 아프고 힘든 증상이 가라앉을 무렵 본격적인 검사가 시작되었고 결과는 뇌경색 이었습니다. 엄청 큰 병으로 생각되었는데 불행중 다행으로 일상생활에는 큰 이상이 없어 보였습니다. 그렇게 1주일 정도 입원 후 퇴원을 하셨는데요. 뇌경색 약을 챙겨 먹으면서 담배도 끊으셨는데 평생을 태운 담배라 끊기가 쉽지 않으셨는지 몇 달 뒤 다시 조금씩 손을 대시더군요. 좋은 말도 나쁜 말도 해 보았지만 쉽지 않네요. 뇌경색 환자인데 담배를 피우는건 정말 힘든 일입니다. 지켜보는 입장에서도요. 그렇게 지내던 어느날 물건을 나르시던 아버지의 발걸음이 조금 이상했습니다. 어딘가 불안정해 보였고 바르게 걷질 못하셨어요. 여쭤보니 자리에 앉았다가 일어나시는 어지럽고 띵한 느낌이 있어서 잠시 다시 주저 앉았다가 10분쯤 후에 괜찮아져서 돌아오셨다고 하시더라구요. 문제는 그 때부터 바르게 걷지 못하시고 오른쪽으로 좀 치우치면서 절듯이 걸으셨습니다. 다시 병원에 방문해서 정밀 검사를 하니 뇌경색이 좀 더 악화된 듯 싶더군요. 다시 뇌경색 관련된 치료를 하고 퇴원을 했지만 한쪽 다리가 시큰한 느낌이 자주 들고 조금씩 걷기가 쉽지 않아진다고 하십니다. 아직은 산책 정도는 하고 계시지만 언제 또 어찌될지 몰라 걱정이네요. 뇌경색이 온 경우치곤 그나마 병원에 실려간 날 빼곤 큰 이상은 없으셨지만 가족들에겐 꽤나 큰 충격의 경험이었습니다. 나이가 많으셔서 점점 기억력 감퇴하시고 계시는데 이게 나이 때문인지 뇌경색 때문인지는 모르지만 조금 마음이 아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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