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 내려앉은 일....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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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은 전기기술자로 현장에서 근무해요. 몇번 다친적있는데 그때마다 본인이 전화했어요 ..

계단에서 떨어져 119실려가면서도 직접전화할 정도로 정신력 강한 사람이에요.

 또제가 넘 놀랄까봐 직접 전화하는듯해요. 벌써 2년 5개월전이네요. 그날도 직접 전화했는데 다른때와 다른점은 응급실로 오라하더라고요.

 치료받고 갈께 ..라고만 했는데 병원으로 오라니 많이 다쳤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도 본인이 전화한거 봄 괜참나.. 걱정한가득 않고 부산대병원으로 향했어요. 

그때만해서 코로나로 못들어갈때라 신원확인하고 임시통행증주더라고요. 남편찾아갔더니 베드에 누워있는데 어딜 다쳤는지 모르겠더라고요.. 

얼굴 .머리.팔.다리 보이는 부분은 없었어요. 근데 이남편 말을 안해줘요, 어디 다쳤냐고 해도 좀 다쳤다고만 하고 말을 안하니 뭘 어찌해야할지 모르겟더라고요 

한참후 의사썸들와서 이름 물어보고 어찌 다쳤나 물어보고팔 들어보세요..하는데.. 주저 앉을뻔 했어요. 

겨드랑이 밑에 구멍나 있더라고요. 그래서 안보여준거 였어요. 철근..공사현장에 벽에 들어가는 철근 아시나요? 그게 옆구를 뚫었더라고요. 

처치실로 옮겨 소독하는데 쇠독 옮음 안되니까 마취도 없이 거즈를 뚫린부분에 넣고 닦아내는데 전 고개 돌렸네요..못 들어오게 하면서 문은 안닫더라고요.. 

한참소독하는데 눈물이 어찌나 나는지. 근데 남편한테 우는모습 보이면 안될꺼 같았어요.

소독후에 는 검사 진행 .많은 검사를 하더라고요..계속 검사검사. 의사선생님들 와서 한결같이 하는 말. 천운이라고 . 

겨드랑이를 통과한 철근이 등으로 뚫고 나오기 바로 직전이었는데 일반인이었음 뚫었을거라더군요 

남편이 몸통이 두꺼워요. 등치도 있는 사람이구요 등치좋은게 사람 살린거라고. 

폐랑 갈비뼈 다 비껴가고 겨드랑이밑에 있는 신경도 비껴갔다고 진짜 운좋은거라시네요. 

그얘길 들으니 다쳤어도 다행인거구나 싶더라고요.검사다하고 나니 이젠 아이들 어쩌나 싶더라고요..고맙게도 옆라인 사는 친구가 도시락 사다줘 저넉해결하고 둘이 놀다 자라했더니 그럴수 있다하더라고요. 

12시까지 있다가 남편도 좀 잔다하고 밤새 괜찮을꺼 같다해서 전 집으로 향했네요 응급실에 밤새 앉아 있을수도 없고 아들들도 걱정되고요. 집에 와서 담날 먹을 밥좀 챙겨놓고 입원용품도 챙기고 잠깐 눈붙이고 6시에 다시 병원으로 향했어요.

 토요일인게 진짜 다행이었네요. 오전에 병실이 나서 입원하고 그때부턴 한일이 많아지더군요. 샤워도 못하니 일단 물수건해서 다 닦아주고 손발 세수 시키고 옷입히고 소독하러 가야하고. 간병은 진짜 힘들어요ㅜㅜ 

그래도 회복속도가 빠른편이라고 8일만에 퇴원했어요. 속살잘채워지고 있다고 통원치료해도 된다하더라고요 전 이일을 계속해야하나 혼자 고민했네요. 

또다침 산으로 들어가자고 농담처럼 말했지만 걱정되고 고민되더라고요. 트라우마가 생기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잘 이켜낸 남편에게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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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마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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