ㅡ스트레스, 피로, 생리, 자외선... 물집 원인은?
물집이 발생하는 이유는 단순포진이란 병 때문이다. 질병관리청 자료에 따르면 단순포진은 반복적으로 피부에 물집을 일으키는 병으로 헤르페스(herpes)라고도 불린다. 단순 헤르페스 바이러스(HSV)에 의해 발생한다. 대개 입술 부위는 HSV 1형에 의해, 성기 쪽은 HSV 2형에 의해 감염된다. 단순포진의 물집은 스트레스, 피로, 생리, 강한 자외선, 상처, 레이저 시술, 미용시술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해 생기며 재발할 수 있다.
ㅡ경험자는 '물집 곧 생길 것 같다' 예감...증상은?
단순포진은 같은 곳에 작은 물집이 반복적으로 생긴다. 주로 아래 입술에 많이 나타난다. 성기에 물집이 생길 수도 있다. 증상은 단계별로 나타난다. 입술 물집이 생기기 전에 가렵고, 따갑거나 화끈거릴 수 있다. 경험자들은 이때 '물집이 곧 생길 것 같다'는 예감이 든다. 다음에는 피부가 붉어지며 물집이 옹기종기 생긴다. 물집들이 터져서 헐게 된다. 이후 딱지가 생기며, 보통 7~10일 지나면 딱지가 떨어지고 증상이 나아진다.
ㅡ사람 간의 '접촉'에 의해 감염... 잠복해 있다가 피곤하면 재발
단순포진은 평균 1년에 한 번 정도 재발하지만 개인 차가 크다. 감염 경로는 피부 접촉이나 분비물 접촉에 의한 것이다. 균이 피부와 점막을 뚫고 들어와 피부 신경을 타고, 척수 근처에 있는 신경절까지 올라가 잠복해 있다. 그러다 피곤하거나 자외선을 받으면 잠복해 있던 바이러스가 다시 자라 피부에 물집이 생기게 된다. 물집 발생 전 균이 신경을 타고 피부로 이동하면서 신경을 자극하기 때문에 피부가 가렵거나, 따갑거나, 화끈거리는 '예고 증상'이 생긴다.
ㅡ물집이 입술, 성기에 있을 경우... 성관계 중 전염 가능
단순포진은 전염 위험이 크다. 질병관리청 자료에 따르면 물집이 입술이나 성기에 있을 경우 성관계 중 상대에게 전염시킬 수 있다. 따라서 물집이 있을 때는 물론 없어진 후에도 1~2일 간은 성관계를 하지 않는 게 안전하다. 임신부가 분만 중에 물집이 있는 경우 아기에게 전염될 가능성이 있다. 이 경우 정상분만 대신에 제왕절개를 고려할 수 있다. 다만 임신기간 중에는 물집이 있더라도 안심해도 된다.
ㅡ가렵거나 따끔거리는 '예고 증상' 있을 때...'이 약' 먹으면 물집 예방 가능
피부에 물집이 생기기 전에 가렵거나 따끔거리는 증상이 나타난다. 이 때 항바이러스 약을 2일간 복용하면 물집을 막을 수 있다. 재발이 잦은 사람은 피부과 전문의와 상담하여 미리 처방약을 받아 두는 것이 좋다. 단순포진 치료제인 항바이러스약 가운데 하루 3번이나 1번을 복용하는 약이 나와 있다. 그러나 모든 단순포진을 약으로 치료하는 것은 아니다. 물집을 깨끗하게 유지하고, 건조하게 잘 관리하면 1~2주 안에 자연 치유되는 경우도 있다.
ㅡ물집, 어떻게 예방할까?... 피부의 직접 접촉 또는 분비물 피해야
바이러스의 전파는 피부와 피부의 직접 접촉 또는 분비물 접촉으로 발생한다. 손을 잘 씻고 병이 생긴 부위나 분비물 접촉을 피해야 전파를 예방할 수 있다. 생식기 헤르페스는 콘돔으로 감염을 줄일 수 있다. 단순포진 바이러스 감염을 예방할 수 있는 백신은 아직 없다. 재발을 막는 것도 불가능하다. 코로나19 유행 당시처럼 손씻기 등 개인 위생에 조심하고 위험 요인을 피하는 것이 좋다.
작성자 박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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