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독증으로 읽기, 쓰기, 철자법에 어려움을 겪고나서 극복하게 된 후기 공유합니다.

난독증은 정상적인 지능과 감각 능력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읽기와 쓰기. 철자법에 어려움을 겪는 학습 장애입니다. 뇌의 언어 처리 영역의 기능 차이로 인해 발생하며, 주로 문자를 식별하거나 소리를 연결하는 능력에 문제가 생기는데 조기 진단과 적절한 지원과 전략을 통해 극복하거나 개선할 수 있습니다.

난독증은 후천적으로 걸리는 질환이라기보다는, 유전적인 요인이나 뇌의 언어 처리 방식과 관련된 선천적 특성을 지닌 상태로 보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그러나 외부 요인이나 환경적 스트레스가 학습과 읽기 능력에 영향을 미쳐 난독증과 비슷한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난독증에 걸리게 되는 이유

 

1.유전적인 요인 : 난독증은 가족력과 관련이 깊습니다.

  부모나 형제 중 난독증이 있다면 비슷한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2. 뇌 발달의 차이 : 뇌에서 언어를 처라하는 영역, 특히 왼쪽 측두엽과 관련된 신경 연결이 일반적인 사람과 다르게 발달한 경우 난독증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3. 환경적인 요인 : 어린 시절 언어적 자극이 부족하거나, 스트레스가 심한 환경에서 자라난 경우 난독증 증상이 더 두드러질 수 있습니다.

4. 합병증 : 출생 시 저산소증이나 신경학적 손상 등이 난독증의 발현 가능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난독증을 처음 깨닫게 된 시기는 초등하교 저학년 때였습니다.

또래 친구들은 책을 술술 읽고 따라가는데, 저는 글자를 읽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고 문장의 뜻을 이해하는 데 어려움을 느꼈습니다. 특히 글자를 자주 뒤집어 보거나, 단어를 정확히 기억하지 못해 선생님과 부모님께 꾸중을 듣는 일이 많았습니다.

처음에는 단순히 공부를 게을리해서 그렇다고 생각했지만, 시간이 지나도 나아지지 않는 제 모습을 보며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중학교에 들어서면서 영어 철자나 문법에서 더 큰 어려움을 느꼇고, 학업 성적이 떨어지면서 스트레스가 커졌습니다. 그때 학교 상담 선생님의 권유로 전문 검사를 받았고, 난독증 진단을 처음으로 받게 되었습니다.

 

난독증을 처음 경험했을 때는 글을 읽는 것이 너무 힘들고, 사람들과의 소통에서도 뒤쳐진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특히 학교에서 글을 읽고 이해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려 자존감이 많이 낮아졌습니다.

내가 왜 다른 사람들과 다를까? 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찾은 기분이었지만, 동시에 앞으로의 학습이 더 힘들어질 것 같아 두려웠습니다.

 

그러나 난독증을 이해하고 나서부터는 저 자신을 바라보는 시선이 조금씩 바꾸기 시작했습니다.

난독증은 나의 약점이라기보다는 내가 조금 다른 방식으로 학습하는 특징이라는 것을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난독증은 완치의 개념이 아니지만, 적절한 지원과 연습을 통해 많은 부분에서 개선될 수 있었습니다.

음성 지원 기능이나 텍스트 변환 도구가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글을 소리 내어 읽거나 짧은 단위로 나누어 반복적으로 연습하는 방식이 효과적이었습니다.

난독증 전문 치료사나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나만의 학습 전략을 구축했습니다.

 

난독증은 단점이 아니라 다른 방식으로 세상을 이해하는 능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려운 순간도 많았지만 이를 극복해 나가면서 문제 해결 능력과 창의적인 사고가

발달하는 긍정적인 경험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또한, 나와 비슷한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과 공감하며 더 깊은 유대감을 형성할 수 있었습니다.

 

난독증을 극복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한 결과 , 글을 읽는 속도는 여전히 느리지만 이해력은 점점 나아졌습니다. 

무엇보다도 난독증이 창의적 사고나 문제 해결 능력에는 전혀 장애가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제 자신을 인정하고, 난독증을 오히려 나만의 특별한 정체성으로 받아들이게 되었습니다.

언제든지 난독증을 가진 자신을 수용하고 나만의 속도로 나아가면 충분히 성장할 수 있다는 사실을 저처럼 같은 어려움을 겪는 분들게 알려드리고 싶어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