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고혈당으로 인한 급성 합병증, 생명을 위협하는 고혈당 쇼크

최우혁 원장

 

 

안녕하세요, 최우혁 원장입니다.

 

고혈당은 혈액 내 포도당 농도가 비정상적으로 높은 상태를 의미하며, 적절한 관리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생명을 위협하는 급성 합병증으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고혈당성 합병증이라고 하면, 대중적으로 '고혈당 쇼크'라는 표현이 사용되지만 이는 의학적 용어가 아닙니다. 실제로 고혈당성 급성 합병증의 종류는 당뇨병성 케톤산증(DKA)과 고삼투압성 고혈당 증후군(HHS)으로 분류됩니다. 

 

이번 글에서는 고혈당 쇼크를 비롯한 고혈당성 급성 합병증의 원인이 되는 고혈당 증상, 원인, 판단 기준, 치료 방법, 예방 방법을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고혈당이란?

 

 

고혈당은 혈액 내 포도당 농도가 비정상적으로 높아지는 상태로, 주로 당뇨 환자에게서 발생합니다. 건강한 사람의 경우 인슐린이 혈당을 조절하지만, 당뇨 환자나 인슐린 기능 저하가 있는 사람들은 고혈당이 발생하기 쉽습니다. 

 

이러한 고혈당을 관리하지 않을 경우, 고혈당성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고혈당성 합병증은 대부분 당뇨병으로 진단받았거나, 아직 진단을 받지 않았을 뿐 혈당 수치는 이미 당뇨병의 진단 기준에 속하는 사람들에게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정상인의 경우, 혈당이 고혈당성 합병증을 가져올 정도로 높아지기는 어렵습니다.

 

 

고혈당 증상 및 진행 단계

고혈당 초기에는 증상이 미미할 수 있지만, 혈당이 높아질수록 구강 건조, 잦은 배뇨, 피로, 시야 흐림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급격히 혈당이 높아질 경우, 고혈당성 급성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고혈당성 급성 합병증은 당뇨병성 케톤산증(DKA)과 고삼투압성 고혈당 증후군(HHS)으로 분류됩니다. 고혈당성 급성 합병증이 발생하게 되면, 전해질 불균형을 일으켜  어지러움, 복통, 메스꺼움, 구토, 심지어 의식 혼미, 의식 소실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의식 혼수와 같은 증상을 대중적으로 설명하기 위해 ‘고혈당 쇼크’라는 용어가 사용되고 있으나, 이는 의학적 용어가 아니며 쇼크의 정의도 의식 혼수와는 다른 뜻이어서 사실상 잘못된 개념입니다. 인체 내 급격한 혈당 상승으로 인해 발생하는 질환을 정확히 표현한 용어는 고혈당성 급성 합병증입니다.

 

 

고혈당 원인

고혈당의 원인은 일반적인 경우에는 평소보다 식사량이 많은 경우, 탄수화물이 많은 간식을 자주 먹은 경우, 활동량이 감소한 경우, 스트레스 등의 원인으로 인해 발생하며, 이는 정상인과 당뇨환자 모두 마찬가지입니다. 

 

이때 당뇨환자의 경우, 복용하는 경구혈당강하제, 혹은 주사 인슐린을 제대로 맞지 않았을 경우에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드물게 이미 기저질환이 있는 상태에서 감염, 외상과 같은 스트레스 상황이 더해지는 경우, 체내 코티솔과 같은 스트레스 호르몬이 상승해 혈당을 높아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고혈당 수치 판단 기준

 

우선, 고혈당의 정의는 혈당 수치가 정상 혈당 보다 높은 경우 모두에 해당됩니다. 

 

 

공복 혈당 70~99mg/dL, 식사 2시간 후 139mg/dL 이하가 정상 범위로 간주됩니다. 공복혈당이 126mg/dL이상, 식사 2시간 후 혈당이 200mg/dL 이상일 경우 당뇨병의 진단 기준에 해당됩니다. 

 

 

고혈당성 급성 합병증 증상

혈당 수치가 일정 정도를 초과할 경우, 고혈당성 급성 합병증으로 인한 생명 위협이 커집니다. 고혈당성 급성 합병증은 종류에 따라 진단 기준과 병태생리가 다릅니다. 고혈당성 급성 합병증의 종류인 DKA와 HHS의 차이점을 표로 정리해 두었으니, 다음 내용을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DKA와 HHS의 차이점

 

특성	당뇨병성 케토산증(DKA)	고삼투압성 고혈당 증후군(HHS)
주요 환자군	제1형 당뇨병 환자	제2형 당뇨병 환자
발병 원인	인슐린 부족으로 인한 지방 분해 증가 및 케톤체 축적	인슐린 작용은 일부 남아 있으나, 심한 고혈당과 탈수로 인한 삼투압 상승
혈당 수치 기준	200mg/dL 초과	600mg/dL 초과
발병 속도	빠르게 진행 (수시간~수일)	서서히 진행 (수일~수주)
주요 증상	복통, 구토, 심한 갈증, 빠르고 깊은 호흡, 의식 저하 등	심한 갈증, 소변량 증가, 혼란, 의식 저하 등
예방 방법	인슐린 유지	수분 섭취, 인슐린 또는 약물 복용

 

당뇨 환자, 특히 합병증 발생 위험성이 높은 환자들의 경우에는 애초에 혈당 모니터링을 주기적으로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고혈당성 급성 합병증은 당뇨병 환자에게 발생할 수 있는 심각한 응급 상황으로, 신속하고 적절한 대처가 필수적입니다. 

 

 

고혈당 치료

 

고혈당 치료는 중증도에 따라 다릅니다. 가벼운 경우에는 물 섭취량을 늘리고 탄수화물 섭취량을 조절하며 가벼운 운동을 하면 혈당 수치를 낮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당뇨병 환자의 경우 인슐린이나 기타 처방약은 일반적으로 의사의 지도에 따라 조정됩니다. 고삼투성고혈당증후군 (HHS) 또는 당뇨병성 케톤산증(DKA)과 같은 심각한 합병증을 치료하기 위해 정맥 수액요법, 인슐린 요법 및 전해질 보충을 포함하는 즉각적인 의학적 개입이 필요합니다.

 

 

고혈당 예방

 

고혈당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생활 습관 조절과 정기적인 혈당 체크가 필수적입니다. 혈당이 높아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저탄수화물 식단을 유지하고, 운동을 통해 근육량을 늘림으로써 인슐린 저항성을 호전시키고,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당뇨 환자는 정기적으로 혈당을 모니터링하고 필요시 경구혈당강하제 혹은 인슐린을 조절하여 고혈당 상태가 지속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고혈당은 방치할 경우 고혈당 쇼크를 포함하여 심각한 합병증을 초래할 수 있는 질환입니다. 고혈당 초기 증상에 주의를 기울여 조기 치료를 시행하고, 정기적인 혈당 관리와 생활습관 개선을 통해 정상 혈당 수치를 유지하셔서 건강한 삶을 지키시기 바랍니다.

 

 

최우혁 원장

고려대학교 생명과학대 졸업
경희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경희대학교병원 수련의
대한피부미용학회 정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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