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석으로 사라지는‘초등학교 개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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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석으로 사라지는‘초등학교 개근상’

경기 성남시 분당구에 거주하는 박모(50)씨는 지난 1월 아들의 초등학교 졸업식에서 개근상이 없어졌다는 소식을 접했다. 박씨는 “아들이 6년 동안 출석을 거르지 않았는데도 상을 못 받았다”며 “성실함의 징표이자 보상이 사라진 것 같아 씁쓸하다”고 했다.

초등학교에서 상(賞)이 사라지고 있다. 개근상은 이미 자취를 감췄고, 성적이나 활동 우수 학생에게 수여되는 상도 없어지고 있다고 한다. 일각에서 상이 오히려 학생 간 경쟁을 부추긴다는 지적이 제기되자 이를 없애 조기 경쟁을 완화해야 한다는 인식이 교육계 전반에 확산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상을 받지 못한 학생의 학부모가 불만을 품고 이의를 제기하는 일이 잇따르는 등 민원에 대한 우려도 영향을 줬다.

서울 송파구의 한 초등학교 교사 이모(33)씨는 “상이 못 받은 학생에게 위화감을 조성한다는 지적이 나와 개근상은 물론 성적 우수상도 없어졌다”며 “학급에서 공식적으로 수여되는 상은 학급·전교 임원 임명장뿐이다”고 말했다. 경북 칠곡에 있는 초등학교 교사 주모(36)씨도 “성적 우수상을 줬다가 ‘왜 우리 아이는 안 주냐’며 꼬투리 잡히기 일쑤라 학교 입장에선 긁어 부스럼”이라며 “과거엔 상이 학생과 학부모에게 일종의 동기부여 요소였다면, 요즘은 ‘민원의 대상’이 돼 버렸다”고 했다.

상이 사라지자 학부모들은 아쉬움을 나타내고 있다. 초등학생 자녀가 3년 내내 학급상을 단 한 번도 받은 적이 없다는 김모(49)씨는 “학교가 상훈에 인색해진 것 같다”며 “적극적인 학교 생활을 장려하고 칭찬하는 수단이 사라진 것 같아 아쉽다”고 했다. 교내상이 전부 사라진 탓에 자녀가 상을 받을 수 있는 교외 대회를 알아보는 경우도 있다. 대구 수성구의 설모(41)씨는 “아이가 참가할 수 있는 백일장을 비롯해 여대회를 알아보고 있다”고 했다.전문가들은 상이 주는 긍정적인 교육 효과가 적지 않다고 지적한다. 김봉석 한국교원대 초등교육학 교수는 “상을 줄인 것은 학생들 간 조기 경쟁과 학부모 민원 문제를 완화시켜보자는 취지”라면서도 “다만 그런 변화가 오히려 학생들을 격려하는 문화를 위축시킨 건 아닌지, 상이 갖는 교육적 효과를 아예 포기해야 하는지에 대한 균형 잡힌 시각도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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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아닌 국민학교 출신이라 다행스럽다는 생각도 드네요ㅠㅠ

에휴~~~극성스런 일부 학부형들이 문제일까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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