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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팔리던 성심당 ‘딸기시루’ 이름 바꾸고 대박…“아내 아이디어”

안 팔리던 성심당 ‘딸기시루’ 이름 바꾸고 대박…“아내 아이디어”

딸기시루’의 원래 이름은 ‘스트로베리 쇼콜라 케이크’였다. 이 ‘개명’으로 케이크의 폭발적인 인기가 시작됐다.

대전의 유명 동네 빵집 ‘성심당’의 임영진 대표가 딸기 시루의 성공 비결을 공개했다. 11일 방송된 에스비에스(SBS) 스페셜 ‘더(the) 빵 1부’에서 임 대표는 “딸기시루의 원래 이름은 ‘스트로베리 쇼콜라 케이크’였다”며 “검은 시트가 시루떡처럼 검고 겹겹이 있어서 ‘딸기시루’로 이름을 바꿨다”고 소개했다. 그는 “그런데 그게 큰 히트가 됐다”며 “스트로베리 쇼콜라 케이크일 때는 거의 판매가 안 됐는데, 딸기시루로 이름을 바꾼 뒤에는 판매가 많이 됐다”고 밝혔다. 임 대표는 “(딸기시루 이름은) 와이프 김미진 (성심당) 이사님의 아이디어”라고 덧붙였다.

임 대표는 “딸기시루가 히트가 돼서 다음번부터는 전부 이제 시루 시리즈가 됐다”며 “지금은 밤 시루, 귤 시루 해서 1년 내내 계절 케이크가 됐다”고 소개했다. 

딸기시루. 성심당 인스타그램 갈무리
딸기시루. 성심당 인스타그램 갈무리

성심당이 2023년 2월 출시한 ‘딸기시루’ 케이크는 전국적으로 폭발적 인기를 끌며 성심당의 매출을 견인하고 있다. 검은 브라우니 시트에 딸기와 크림을 올린 뒤 겹겹이 쌓아 올려 만드는데, 듬뿍 올라가는 딸기가 포인트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가성비 케이크’로 입소문이 나면서 ‘오픈런(문을 열기 전부터 대기하다가 입장하는 것)’ 대상이 되고 있다. 2.3㎏짜리 딸기시루는 현재 4만9000원에 판매 중이다.

지난해 4월 공개된 성심당의 2023년 매출을 보면 1243억원으로 한해 전(817억원) 대비 50% 넘게 늘어난 바 있다. 프랜차이즈가 아닌 단일 빵집의 매출이 1천억원을 넘은 건 성심당이 처음이었다. 영업이익은 315억원으로, 파리바게뜨를 운영하는 파리크라상(199억원), 뚜레쥬르를 운영하는 시제이(CJ)푸드빌(214억원) 같은 대기업 빵집을 훌쩍 뛰어넘어 화제가 됐다.

송경화 기자 freehw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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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터 눈호강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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