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상에 '현재 피해자 속출하고 있는 이디야 신상메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국내 커피 브랜드 '이디야 커피'의 신상 메뉴인 '제로슈가 아이스티'와 '제로슈가 아샷추'를 마시고 설사, 복통을 호소한 사람이 많다는 것이다. 앞서 또다른 커피 브랜드 '컴포즈 커피'의 경우에도 제로슈가 음료 3종을 출시했다가 일부 고객들이 복통과 설사를 호소하면서 8일 만에 판매 중단을 결정한 바 있다. 왜 제로 음료를 마시면 이런 이상 증상이 나타나는 걸까?
제품에 함유된 '당알코올' 때문이다. 식품첨가물의 일종인 당알코올은 청량한 단맛을 내는 감미료다. 말 그대로 당을 알코올로 바꾼 것인데 ▲자일리톨 ▲말티톨 ▲에리스리톨 등 종류가 다양하다. 당알코올은 설탕보다 당도와 열량이 낮고 흡습성(대기 중에서 자연히 어느 정도의 수분을 흡수하는 성질)이 높아 다양한 곳에서 사용한다. 특히 과자나 아이스크림, 음료 등에 첨가되기도 하고 제로 슈가 소주를 만드는 데도 사용된다. 당알코올 자체에는 문제는 없지만 과도하게 섭취할 경우 설사나 복통 등의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말티톨과 에리스리톨은 제로 슈가 음료에 들어가는 대표적인 당알코올로, 설사와 복통의 원인이기도 하다.
이디야 커피의 제로 슈가 신메뉴에는 대체당으로 '에리스리톨'이 들어가 있다. 에리스리톨은 포도당을 발효해 만든 당알코올로, 과하게 섭취하면 ▲두통 ▲복통 ▲설사를 유발할 수 있다. 그래서 식품등의 표시기준에 따르면 당알코올류를 다른 식품과 구별하기 위해 원재료로 사용한 제품의 경우 해당 당알코올의 종류 및 함량, "과량 섭취 시 설사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등을 표시해야 한다. 실제 이디야 커피 공식 홈페이지에는 제로슈가 아이스티 메뉴에 '대체당(에리스리톨) 섭취는 개인에 따라 복통 및 설사 등을 유발할 수 있어 민감하신 분은 레귤러 사이즈를 권해드리며, 섭취량은 하루 1잔을 넘기지 않는 것을 추천드립니다'고 적혀 있다.
당알코올 종류 중 하나인 '말티톨' 역시 설사나 복통 등의 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 말티톨은 설탕 대비 체내 흡수율이 낮아 대체 감미료로 이용된다. 그런데 말티톨은 '고포드맵 식품'에 해당한다. 고포드맵 식품은 ▲올리고당 ▲이당류 ▲단당류 ▲폴리올 등 당 성분이 많이 든 식품을 말한다. 고포드맵 식품을 많이 섭취하면 장에서 잘 흡수되지 않고 변을 묽게 만들어 과민성대장증후군을 유발할 수 있다. 평소 소화기가 민감한 편이라면 식품을 섭취하기 전 당알코올이 얼마나 함유됐는지 미리 살펴보는 게 좋다.
작성자 박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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