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전사고 급증, 누전차단기 우선 차단해야
가정 침수 시에는 1차 대처가 매우 중요하다. 침수가 발생하면 전기 감전전사고 위험률이 올라가기 때문에 누전차단기를 최우선적으로 내려야 한다. 이때 반드시 고무장갑을 탈착해야 한다. 이후 가정 내 콘센트에 꽂혀 있는 가전제품 플러그를 뽑아야 한다. 또 침수된 곳에서 무리해 물을 퍼내려 하면 안 된다.
물이 빠진 후 누전차단기를 바로 올리는 것도 주의해야 한다. 물기가 마르지 않으면 2차사고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전선불량이나 부분적으로 고장난 제품의 경우 함부로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이동 시에도 주의가 필요하다. 집중호우 예보가 있거나 거리가 물에 잠긴 경우 가로등이나 신호등, 맨홀 뚜껑 등 전기가 흐를 수 있는 시설물 주변은 멀리 피해서 가는 것이 좋다. 습한 날씨에 비나 물이 몸에 닿으면 평소보다 20배가량 전기가 잘 통해 감전 사고위험이 커지기 때문.
감전사고 시 응급대처법도 알아두는 것이 좋다.감전은 즉시 전류가 신체에 흘러 심장부정맥, 호흡정지, 경련 등을 유발한다.
감전사고가 일어나면 사고자를 구하려고 신체에 직접 손을 대선 안 된다. 먼저 차단기부터 내리고 119에 신고한 뒤 고무장갑, 마른장화, 두꺼운 면양말, 마른나무 등 전류가 흐르지 않는 절연체를 이용해 사고자를 전선이나 도체로부터 떼어놔야 한다.
응급상황이 발생한 경우 사고자를 안전한 곳으로 옮겨 의식과 호흡, 맥박 상태를 살핀 뒤 구급대원이 올 때까지 심폐소생술 등의 응급조치를 해야 한다. 의식이 있는 경우 본인이 편한 자세로 안정을 취하게 해야 한다.
사고 직후 심각한 증상을 보이지 않더라도 몸 안쪽 깊숙이까지 화상을 입는 경우가 있어 반드시 진찰받아야 한다. 이밖에도 구급차가 오기 전까지 함부로 물이나 음료 등은 주지 말아야 한다.
■도로침수 시 근처 접근하면 안 돼
침수된 지역은 절대 접근하지 말아야 한다. 물이 혼탁한 경우가 많아 물의 깊이나 도로상태를 확인하기 어렵다. 뾰족한 물건이나 무거운 물건 등에 부상위험도 있다.
침수된 도로에 갇혔을 경우 건물 외벽을 붙잡고 천천히 이동해야 한다. 또 맨홀뚜경에서 기포가 나온다면 뚜껑이 갑자기 열릴 수 있다는 신호로 최소 2~3m 떨어져서 걸어야 한다.
지하주택(반지하), 지하철, 상가 등 지하공간 바닥에 물이 조금이라도 차오르거나 하수구에서 역류하면 즉시 대피한다. 지하계단은 정강이 높(30∼40cm) 정도로만 물이 유입돼도 성인이 올라가기 어렵다. 설령 발목 높이라도 어린이나 노약자는 올라갈 수 없어 조금이라도 물이 유입되면 바로 대피해야 한다.
소방청은 일상화돼 가는 극한 기상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여름철 소방안전대책을 수립, 5월 15일부터 대책기간에 돌입했다. 호우 등으로 인한 동시다발적 재난이 발생할 경우 119신고폭주에 대비해 기상특보 발표 시 보조접수대 508대를 증설, 총 844대의 119신고접수대를 운영한다.
남화영 소방청장은 “극한 기상의 일상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자 신속·최고·최대 대응원칙을 확립해 여름철 자연재난에 대해 철저히 준비할 것”이라며 “국민의 안전한 일상을 위해 관계기관과 협업해 여름철 소방안전대책을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작성자 박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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