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학년도 전국 40개 의대 모집 인원이 전년 대비 1540명 늘어난 총 4695명으로 확정됐다. 올해 의대 모집 정원 4565명에 농어촌 학생 전형 등 정원 외 선발 인원을 합한 수치다. 비수도권 26개 의대 지역 인재 전형 모집 인원은 1913명으로 전년 대비 888명이 늘어나는 것으로 결정됐다.
교육부가 30일 발표한 ‘2025학년도 대입 전형 시행 계획’에 따르면, 비수도권 26개 대학은 모집 인원 3202명 중 지역 인재를 수시 전형을 통해 1549명(81%), 정시 전형을 통해 364명(19%)을 뽑는다. 올해 의대 지역 인재 전형에는 고교 3년간 의대가 있는 지역 학교를 다닌 학생이 지원할 수 있다.
전남대가 모집 인원 165명 중 130명(78.8%)을 지역 인재로 선발해 전국에서 가장 많이 뽑는다. 전남에 의대가 없는 만큼, 광주광역시에 있는 전남대가 지역 인재 전형으로 학생들을 많이 선발해 지역에 필요한 의료 인력을 확충하겠다는 취지다.
전남대를 포함해 100명 넘게 지역 인재를 뽑는 의대가 6곳이다. 부산대 113명(전체의 69.3%), 전북대 111명(64.9%), 경상대 103명(72.5%), 원광대 102명(65%), 조선대 100명(65.8%) 등이다.
강원 지역 의대들이 상대적으로 지역 인재를 적게 뽑는다. 한림대가 22명(전체의 21.2%), 연세대(미래캠퍼스) 30명(28.8%), 가톨릭관동대 40명(34.8%) 등이다. 강원 지역 학생 인구가 적은데 갑자기 지역 인재 선발 규모를 늘리면 질 높은 학생을 확보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국립대인 강원대는 정부 권고 지역 인재 선발 비율(60%)에 맞춰 전체 학생의 60.4%인 55명을 뽑기로 했다.
권역별로 보면 작년 지역 인재 174명을 뽑은 충남·충북·대전 지역 의대들이 올해 464명을 뽑기로 하며 지역 인재 모집 인원을 가장 많이 늘렸다. 충청권 학생들의 의대 입시 문턱이 작년보다 크게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대구·경북은 174명에서 357명으로, 부산·울산·경남은 295명에서 467명, 광주·전북은 303명에서 443명, 강원은 63명에서 147명, 제주도는 20명에서 35명으로 지역 인재 선발 인원이 늘어난다.
한편 이날 경북대는 교수들 반발에 심의 과정에서 두 차례 부결된 의대 증원 학칙 개정안을 공포했다. 마지막 절차인 대학평의원회가 31일 열릴 예정이었지만 부결될 것이 유력하자 총장이 학칙 개정안을 그냥 공포하는 결단을 내렸다. 경북대가 학칙 개정안을 공포하며, 의대가 증원된 대학 32곳 중 27곳이 학칙 개정을 마쳤다.
작성자 박효정
신고글 내년 의대 정원 4695명 확정… 지역 인재로 1913명 뽑아
- 욕설/비하 발언
- 음란성
- 홍보성 콘텐츠 및 도배글
- 개인정보 노출
- 특정인 비방
- 기타
허위 신고의 경우 서비스 이용제한과 같은
불이익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