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과학자들이 최장 100년까지 쓸 수 있는 핵 배터리(nuclear battery)를 최초 개발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4일 보도했다.
중국 간쑤성 소재 서북사범대학은 전날 성명을 발표하고 탄소-14의 방사성 붕괴를 이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핵 배터리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대학 측은 이 배터리에 대해 충전 없이 심장박동 조절기 등에 50년 동안 사용할 수 있으며, 우주선, 극지방, 깊은 바다와 같은 극한 환경에서는 100년 이상 지속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SCMP는 현재 심장박동 조절기에 쓰이는 배터리의 최대 수명은 15년이라고 부연하는 한편, 전기자동차에도 쓸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었다고 짚었다.
대학 측은 또 친환경적이고 저탄소적인 배터리의 특성이 중국 신생 에너지 산업 체인의 업그레이드를 촉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배터리 개발 프로젝트의 기술 책임자인 장광후이 박사는 “탄소-14의 반감기가 5730년이기 때문에 이론적으로는 배터리가 수천년 동안 지속될 수 있다”고 말했다.
보도에 따르면 핵 배터리의 최대 출력은 433나노와트로, 실리콘과 탄소로 구성된 복합 반도체로 제작됐다. 영하 100℃에서 영상 200℃까지 극한의 온도를 견딜 수 있으며, 매우 높은 에너지 밀도를 가지고 있어 설계된 수명 기간 동안 성능 저하율이 5% 미만이다. 대학 측은 핵 배터리로 작동하는 LED 램프가 거의 4개월 동안 3만 5000회 이상의 펄스를 발산했다고 전했다.
연구 책임자이자 물리 및 전자공학 교수인 수마오젠은 “핵 배터리는 심박조율기, 뇌-컴퓨터 인터페이스와 같은 이식형 의료기기에 영구적인 에너지를 제공할 수 있다. 사물인터넷(IoT)의 경우 대규모 센서 네트워크를 지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심해, 극지방, 달, 화성과 같은 극한 환경에서는 유지보수 없이 연속적인 전력 공급 장치로 사용할 수 있다”며 “우주 탐사선이 멈추지 않고 작동할 수 있도록 전력 공급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탄소-14는 주로 유기물의 연대 측정에 사용되는 탄소의 방사성 동위원소다. 자연에는 극히 소량이 존재한다. 이에 따라 서북사범대는 탄소-14 동위원소를 확보하기 위해 자동화 장비와 동위원소 전자기 분리기를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산업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중국은 저장성 동부 상업용 원자로에서 탄소-14를 대량 생산하기 시작했다. 캐나다, 남아프리카, 호주, 러시아로부터의 수입에 거의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는 상황에서 벗어나겠다는 목표다.
한편 SCMP는 지난해 12월 영국 브리스톨대학과 영국 원자력청 과학자들이 세계 최초로 탄소-14 다이아몬드 배터리를 개발했다고 전했다. 이 배터리 역시 의료기기, 보안 장치 및 우주 등에서 오래 사용할 수 있는 에너지원이라고 덧붙였다. 브리스톨대는 다이아몬드 구조 안에서 빠르게 움직이는 전자를 포착해 소량의 탄소-14를 안전하게 담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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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개발소식이 우리나라의 개발진들의 손에서 나왔다면 정말 좋았을텐데요
전기배터리 효율의 문제가 계속 거론되는 현실에서
핵의 초소형화가 어찌보면 답이 될지도 모르겠네요.
인체에 들어가는 보조기에도 적용을 하려고 개발중인가봐요 한번 이식하면 50년이라고 하네요.
작성자 뉴페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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