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1시30분. 집에서 책을 읽고 있는데 딸에게서 전화가 왔네요. 분명 수업갔어야할 시간인데 울면서 전화를 했네요. 꿈에서 씻다가 실신하면서 머리를 부딪힌거 같은데 일어나보니 벌거벗고 침대에 누워 있다구요. 바닥에 토한 흔적도 있고 화장실 변기 뚜껑이 다 부서져 있다고 꿈인줄 알았는데 화장실에서 실신한거 같다고. 무슨일이 있었는지 하나도 기억이 안난다네요. 딸은 천안에서 학교다니고 전 창원에 있어요. 아무리 빨리 가도 3시간이상인데..바로 출발했어요. 신랑이 119불러주구요. 응급실에 있던 딸에게 ct,mri결과는 이상이 없는데 심장검사랑피검사수치가 부정맥이 의심된다며 입원해서 자세히 검사하자네요. 이제 21살인데..또다시 제 심장이 쿵 했습니다. 입원해서 자세히 보니 머리부분을 어디다 부딪혔는지 상처도 있고 멍든것처럼 아프다네요. 상처부분이 아픈건지 머리가 계속 아프고 속이 울렁거린대요 입원다음날 심장초음파랑 새벽부터 몇번 한 피검사 결과 심장엔 이상이 없는걸로 나와서 퇴원조치 받았습니다. 이상없다고 퇴원하란 말만 반가워서 다른 증상은 심각해보이지 않더니 집에 오니 머리 아프고 계속 속이 울렁거린다는게 뇌진탕의 증세인거 같은데 물어보지도 않고 그냥 나온게 후회가 되네요. 보호자인 제가 더 잘 챙겼어야 하는데 심장 하나에만 꽂혀서 계속 나타나는 증상을 너무 가볍게 생각했나봐요. 잘먹고 잘쉬게 해주고는 있는데 체력이 너무 떨어져 있네요. 또 혼자 있다가 쓰러질까봐 걱정이 됩니다. 실신이라는것이 자기도 모르게 쓰러지는거라서 어디 부딫혀서 다치는게 더 큰일이거든요. 저도 똑같은 병명으로 실신한적이 있어서 더 마음이 쓰이네요. 저는 옆에 신랑이 있어서 다치진 않았는데 딸처럼 실신할때 부딪히고 다치니 단기기억상실증도 나타나고 두통에 속 메스꺼움까지..이게 더 문제인거 같아요.
작성자 희영
신고글 딸아이가 혈관미주신경성 실신으로 쓰러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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