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병명 및 증상: 심근경색(전조증상) / 쿵쾅거리는 심장, 구역질, 구토 등
- 치료 병원: 이대서울병원 응급실 → 이대서울병원 순환기 내과
- 치료 방법: 약물 치료
코로나가 터지기 직전이었던 2020년 초였습니다. 평소와 같이 9호선 지옥철을 타고 출근 중이었는데 갑자기 심장이 빠르게 뛰더라구요. 가끔 사람이 미어터질 때 답답함을 느끼곤 했는데 그날은 유독 힘들더라구요. 그리고 갑자기 구역질이 나기 시작하면서 토하기 직전에 입안에 뜨거운 침이 한번 도는 느낌이 계속 들어 가까운 역에서 내렸습니다. 서있기도 힘들어서 주변에 있는 분들에게 도움을 요청했더니 119를 불러줬어요.
심장은 계속해서 쿵쾅거리고 119가 오기 전까지 구토를 몇 차례 했습니다. 119가 도착하고 간단한 문진을 했지만 대답할 겨를도 없었던 것 같아요. 급하게 이대서울병원 응급실에서 심전도와 혈액검사를 했고, 검사 결과 심근경색 전조증상이라는 말을 들었어요. 심근경색이라는 말은 많이 들었지만 저에게 이런 일이 생길 줄은 몰랐어요. 나이도 어렸고, 이전까지 어떠한 병력도 있지 않았어서 어안이 벙벙했고 덜컥 겁이 났습니다. 다행히 심근경색 전조증상 초기 단계에 병원에 도착하여 수술이나 시술까지는 안 가도 된다고 했어요. 며칠 약물 치료를 하며 경과를 보자고 했죠.
과거 건강검진 결과를 되돌아 보니 혈압과 공복혈당이 높게 나오긴 했지만 교대 근무 특성상 비번에 잠을 못자고 검진을 받아 그렇다라고 애써 무시했었던게 생각났어요.(당시에 콜레스테롤 수치는 정상이긴 했습니다.) 정말 무지했죠. 일단 3일간 입원하기로 했고, 퇴원 전날 심전도 검사와 혈액검사를 한 번 더 했고, 수치가 정상 범주까지 올라와 계획된 날에 퇴원할 수 있었어요.
퇴원을 하고도 1주일에 한 번씩 한 달간은 외래진료를 받았습니다. 이후에는 동네 중형병원으로 옮겨 진료 받았구요. 이후로 단짠단짠한 음식은 되도록 피하려고 하고 있어요. 그리고 유산소 운동도 꾸준히 하고 있습니다. 원래도 많이 걷는 편이긴 한데 그 이후로는 조깅도 3일 정도 곁들여서 하고 있습니다.
제가 이 글에서 하고 싶은 이야기는 심근경색은 나이 불문 누구에게나 올 수 있다는 것입니다. 30대 심근경색 환자는 드물긴 하지만 종종 있고, 그 수가 과거에 비해 현격히 올라갔다고 하네요. 그리고 마른 사람보단 비만인 사람에게 심근경색이 잘 온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이것도 단순 비교일 뿐이지 누구나 조심해야 합니다. 제가 병원에 갔을 당시는 173cm에 52kg으로 많이 마른 편이었는데도 심근경색 전조 증상을 보였어요.
주변을 보면 이 정도로 무슨 병원을 가냐고 말하는 분들이 왕왕 있는데 몸이 조금이라도 이상하면 병원에 가는게 직빵입니다. 내가 나 자신에게 진단을 하고 처방을 내리면 절대 안된다고 생각해요^^
작성자 평송가성
신고글 30대 남성 심근경색 전조증상으로 3일간 입원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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