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 심근경색이 와서 스탠트 시술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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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전 일이에요.

가슴이 답답하고 소화도 안되고

숨쉬기도 힘들어서 동네 제법 큰 병원에 진료를 받으러 갔어요. 

제 병은 제가 알았죠.

지병으로 앓고 있던 역류성 식도염.

병원에서 내시경이라도 받아볼까 했는데

마침 와이프가 유럽여행중이었어요.

9일정도 일정으로 딸과 함께 여행을 떠난 차라 

보호자 싸인을 해 줄 사람이 없었죠.

다른 형제들에게 연락하자니 괜히 놀라게 할듯했어요.

몸이 좀 아픈걸 보고 떠났기에 걱정되서

하루가 멀다하고 연락오는 와이프 여행을 망칠까 싶어

애써 몸 괜찮다. 별일없다. 힘들게 갔으니 여기는 잊고 맘편히 놀다 와라.

하고 말은 했지만 사실 와이프가 해놓고간 음식들은

거의 먹지도 못하고 너무 힘든 상황이었어요.

어떻게든 참았다가 아내가 오면 내시경 검사하겠노라 맘먹고

회사다니며 버티고 있었는데 너무 힘이 들었어요.

그러다 아내가 귀국하고 저의 상태를 보더니 화들짝 놀라서

바로 동네 병원으로 같이 갔는데 그때서야 그 병원서

위급상황인듯하다며 대학병원 응급실로 가라 하더라구요.

제가 숨도 쉬기 힘들정도로 거칠게 호흡을 하고 말도 힘들어서 못하는 상황이었어요.

진료결과 생각지도 못했는데 심근경색이라는 거에요.

조금만 더 급성으로 왔으면 이미 죽었을거라고...

급히 스탠실 2개를 삽입하는 시술을 했고 

4일정도 입원을하고 퇴원했죠.

10일동안 얼마나 못먹고 아팠는지 10키로가 빠졌더라구요.

아내는 자기 없는 사이에 큰일났으면 어쩔뻔 했냐고 난리였죠. 

아내가 여행간 다음부터 급격히 상황이 안좋아졌는데

정말 뉴스에 보면 급성심근경색으로 사망했다는 기사를 심심찮게 보잖아요.

정말 하늘이 도왔죠. 나중엔 걷기가 힘들정도로 아팠는데도 심장이 버텨준거니까.

아프면 절대 속단하지말고 미루지 말고 전문의에게 찾아가 진료를 받는게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설마가 사람잡는 상황을 직접 겪어보니 알겠더라구요.

차가운 수술실 침대에 누워있는데 지나온 삶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가던 

그 순간은 평생 잊지 못할것 같아요.

건강을 자신하지 말고 증상을 무시하지 말고 

항상 예의주시하는 마음으로 겸손하게 자신을 살펴야한다는 큰 교훈을 얻었습니다. 

모두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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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용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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