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여름 초반이었나 싶어요.
직업이 목사님이신 서방님네는
경기도 성남에서 목회 생활을 하시고
있었는데 갑자기 동서 친정 어머니가
위독하다며 마음의 준비를 해야 한다는
소식을 시아버지께 들었어요.
동서는 많이 놀랐는지 친정인 울산으로
가는 내내 울며불며 불안한 마음으로
비행기를 타고 갔는데..
다행이 병원에 도착했을땐 의사들의
심폐소생술과 빠른 처치로
위급한 상황을 넘긴 상태.
안심할순 없다며 길어야 한달에서
두달정도 밖에 못산다고 했다더라구요.
원래 심장이 안좋았던지라 이런 큰일이
예사롭지만은 않았다고..
고비는 넘겼으나 당분간 중환자실에서
상태를 봐야 한다고 했다더군요.
성남에서 울산까지 기차로,자차로,
비행기로 왔다갔다 하는 동서와 서방님이
내심 걱정 되기도 하고 힘들게 고통속에서
시름하시는 동서 어머니의 상황을
생각하니 저또한 신경이 쓰이더라구요.
중환자실에 있으면서도 두세번정도
고비는 있었어요..그러나 다시또
그 고비를 넘기고..그러고보니 살려고 하는의지가 아주 대단하신것 같더라구요.
곁에서 지켜보는 동서도 힘들어 하고
어머니 간병 하느라 한달만에 거의 7키로
정도 빠진 동서를 보니 안타깝기도
하더라구요.그걸 보며 뭐라 위로를 해야
할지..중환자실에서 두달이 지날때쯤
의식조차 없던 동서 어머니가 드뎌
눈을 뜨시고 말씀도 하시고 동서와
서방님,동서 아버지 까지 모두
알아 보셨다는 기쁜 소식이 들렸어요.
이젠 됐다!됐다~하면서 그저
감사하다는 말만 했죠.
조금씩 회복이 될때쯤 일반 병실로 옮기고
거기서 조금씩 기력을 차리고..
그러다 진짜 기적같이 퇴원해도 된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해서 다같이
기뻐했죠.
하지만 퇴원 해서는 더욱 신경이
곤두서는게 당연한일!
일주일에 두번 병원으로 투석하러
다녀야하고,집에서도 한번씩 쓰러지기도
하고..그때마따 옆에서 케어하시는
동서 아버지가 대단하다 생각이 들었어요.
비록 그렇게 몇번씩 쓰러지고 투석도
해야 하지만 그래도 살아 계시다는
그것만으로도 동서는 위안이 되었는지
점점 안색을 되찾아 갔죠.
우리집에서 시댁이 차로7분거리라
수시로 저녁을 같이 먹고자 찾아가곤
하는데 한번씩 시어머니랑 통화 하는
소리도 들리는것 보니 이젠 조금씩
회복이 되나보다 안심할 정도였어요.
그러나 3개월,6개월이 지나고...
동서도 서방님도 성남에서 울산까지
이동하기가 힘들기도 하고
섬기던 교회에 문제가 있었는지
결국 친정이 있는 울산으로 이사를 했죠.
그렇게 시간이 지나고 어느덧
1년이나 되었는데..
추석 연휴때 시댁 가족들 모두 다같이
경주로 펜션 예약해서 여행 다녀오기로
했는데 저희 부부가 시부모님 모시고
울산 동서네로 먼저 출발했어요.
이동하는 중에 시어머니기 동서네
어머니랑 통화 하시는 소리를 듣게
되었는데 "어~사돈~잘지내요?
아제 괜찮은가보네?목소리 좋네~"
하시며 기분좋은듯 큰목소리로
통화 하시는 소리가 들리더라구요.
이젠 많이 회복하셨나 보구나 싶은
생각에 저또한 안심이 되더라구요.
분명 연휴때 까지만 하더라도
잘지냈고 동서도 여행일정 끝나고
친정가서 잘먹고 재밌게 보냈다고
했는데..지난 10월2일 월요일 오전..
신랑님한테 전화가 와서 받았더니
조금 심각한 목소리로
"어디야?뭐하고 있어?"
"어~집이지~왜?"
"재수씨 어머니 돌아가셨대.."
헐....이럴수가! 분명 연휴때까지
아무일도 없었는데 이렇게 갑자기..
사실 언제 돌아가신다 하더라도
이상하지 않은 상태이긴 하지만
잘지내고 계셨고 며칠전까지도
동서네랑 즐거운 시간 보냈다고 했는데..
진짜 사람일은 알수가 없고
밤새 안녕 이라더니 갑작스런 부고 소식에
충격이 와닿았어요.
그날따라 코가 맹하고 목이 따가워지는게
감기몸살 온것 같은 느낌이 들었는데
그전화를 받고 몸이 조금씩 안좋아지는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 들더라구요..
어차피 돌아가신 시간상 장례준비도
안되어 있다며 그담날 가기로 했죠.
동서는 이번 추석때 친정에 가서
부모님도 뵙고 했는데 하나뿐인
아들인 동서 남동생은 감기기운이 있어서
어머니께 영향이 끼칠까봐 안갔는데
그것때매 엄청 속상하고 너무 죄송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며..
이번일을 계기로 특히 심장이 안좋은
사람들은 조심해야 겠다고 생각이
들었어요.아직까진 제주변엔
심장병 환자들이 없긴 한데
앞으로도 없어야 하겠고 혹시나
생긴다면..어떻게 해야하나..
심장이 만약 조금이라도 안좋다는 느낌이
든다면 참지 말고 예방차원에서
병원에 빨리 가보시는 것이 좋을듯 합니다.
작성자 🍨툐리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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