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계탕 속 대추 먹지 말라고?"
…'식품괴담'의 진실
먹으면 몸에 나쁜 보양식이 있다?
어느새 초복이 지나갔습니다.
초복이 지나면서 전국에 억수같은 비가 쏟아져 내렸는데요. 언제 그칠까 했던 비인데,
제가 사는 지역의 일기예보를 보니 중복인 25일에는 또 귀신같이 33도가 예고돼 있습니다.
어른들이 절기를 챙기는 데는 다 이유가 있나 봅니다.
요즘은 복날이라고 무조건 삼계탕만 찾지는 않죠.
민물장어나 전복 등 또다른 대표 보양식을 드시는 분도 많고
'어차피 같은 닭'이라는 마음으로 치킨을 뜯는 사람도 많습니다.
맛있으면 보양이라는 마음으로 삼겹살이나 소고기를 굽는 걸 선택하기도 하죠.
그래도 기왕 세시풍속(?)을 챙기는 마당인 만큼 저는 초복에 삼계탕 맛집을 찾았습니다.
사실 이럴 때 아니면 또 삼계탕을 굳이 찾아 먹을 일이 많지도 않구요.
닭다리를 뜯고 가슴살을 먹고 찹쌀밥과 인삼, 대추를 꺼내는데 주변을 보니 꽤 많은 분들이 인삼과 대추를 버리고 있었습니다. 그러고보니 어디선가 삼계탕에 들어 있는 인삼이나 대추는 먹지 말고 버리라는 이야기를 본 것 같기도 합니다.
그런데 인삼은 대표적인 '몸에 좋은 재료'잖아요? 대추도 한방에서 약재로 취급하는 재료고요.
그런데 왜 삼계탕에 들어 있으면 먹지 말라고 하는 걸까요. 그래서 한 번 알아보기로 했습니다.
삼계탕에 들어 있는 인삼과 대추, 정말 먹으면 몸에 안 좋은 걸까요?
인삼과 대추
우선 삼계탕에 인삼과 대추를 넣는 이유부터 알아보겠습니다.
인삼이야 대표적인 기력 보충 약재죠. 한방에서는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하고 면역력도 길러 준다고 합니다. 맛으로 보자면 인삼 특유의 향내가 닭의 누린내와 잡내를 잡아주고요.
육질을 부드럽게 해 주는 효과도 있다고 합니다.
대추는 기력 증진과 스트레스 완화 효과가 있고요. 비타민C가 풍부합니다.
이렇게 몸에 좋은 인삼과 대추를 왜 먹지 말라고 하는 걸까요?
우선 삼계탕에 넣은 인삼과 대추는 닭과 재료의 독성을 빨아들여 먹지 말라고 합니다.
다른 약재의 안 좋은 기운을 해독하고 흡수하는 재료이기 때문에
인삼과 대추로 독성을 흡수한 뒤 버리고 나머지만 먹어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대부분의 한의사들과 식품 전문가들은 이런 주장이 틀렸다고 말합니다.
우선 삼계탕에 들어가는 재료에 특별히 독성이 있는 재료가 없고요.
물에 넣고 오래 끓이는 삼계탕의 조리법상 대추와 인삼이 뭔가를 흡수하기보다는
오히려 대부분의 성분이 국물로 빠져나가게 됩니다.
굳이 '안 먹는 이유'를 찾자면 일반적인 인삼·대추에 비해 유효성분이
거의 없기 때문에 굳이 먹을 필요가 없다에 가깝겠습니다.
몸에 해로운 성분이 있을 수 있다는 주장에는 단호하게 선을 긋습니다.
만약 해로운 성분이 있다면 삼계탕에 넣지 않거나 조리 후 제거한 후 판매했을 것이라는 대답입니다.
국물로 많은 성분이 빠져나갔어도 일부 성분은 남아있고,
식이섬유 등이 풍부한 만큼 먹어서 손해볼 건 없다고 하네요.
김아름 기자 님의 스토리
작성자 하루=즐겁게+행복하게+웃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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