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파를 싫어하는 제가 처음으로 먹었던 양파장아찌

저는 양파가 참 맵고 무슨 맛으로 먹는지 잘 모르겠더라고요. 다른 가족은 생양파도 자장면에 찍어먹는 사람들이라, 

저 혼자 마이너 인생 외길을 걸어왔죠

 

이 양파장아찌는 양파의 매운 맛이 거의 사라져서

저도 맛있게 먹을 수 있었어요 

또 이 장아찌를 섭렵한 다음에, 

물에 빠진 양파, 양파 구운 것, 생양파까지 각개격파할 수 있었어요

 

저는 정말 너무 요알못이어서

쉬운 거 한두 개만 엄마를 도와드리는데

 

먼저 양파 1망을 잘 씻은 후 물기를 닦고

서걱서걱 잘라요. 

사진엔 없지만, 

청량고추 3-4개, 빨간고추도 4개, 대파줄기 3-4개도 같이 잘라놔요.

대파잎은 콧물처럼 나오는 진액이 있어서 생략하고 오직 대공만 잘라요

 

그리고 진간장 1컵, 물 2컵, 식초 2/3컵, 설탕 2/3컵을 넣어서 간이 맞나 확인해요

이 부분이 각자 취향이 갈리는 부분이라,

제가 유튜브나 블로그 찾아볼 때마다 다 다르더라고요. 근데 저희집은 어무니 레시피로!

 

유튜브에서는 진간장1컵, 물3컵에 식초와 설탕 매실액기스를 반컵씩 넣으라고 하더라고요.

 

어무니 말씀하시길 일단 간장과 물을 1:1, 식초와 설탕을 1/3컵으로 넣고 

짜면 물을 더 넣고, 덜 달면 식초랑 설탕을 더 넣으라고 하셨어요.

저는 여기에 물을 좀 더 넣었네요

 

저는 간 맞추는 게 너무 무섭고ㅋㅋ🤣

저 요리 못한다는 소리 듣는 게 싫어서 안 하고 싶은데.. 하면서 느는 거라며 기어이 하게 만드시네요

 

그 다음에 양파랑 파를 다 무더기로 넣기만 하면 돼요!

음, 간장물이 양파를 다 못 적시는 게 정상이래요

이제 양파에서 수분이 엄청 빠져서 양파를 덮을 거라고 하시네요

 

진작에 요리 좀 할 걸 그랬어요

앞으로도 많이 배워보려고요

 

양파장아찌는 하루 이틀의 숙성기간을 거친 후

밥상에 짠하고 나타났어요

 

맛이 좋았습니다 👍 

 

특히 매운 걸 잘 못 먹는 아이들에게

이 양파장아찌는 적당히 달달하고 매운 기가 사라지는 신통방통한 요리인 고로

적극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