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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매독 완치 가능할까? 매독에 대한 5가지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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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우혁 원장

 

 

안녕하세요, 최우혁 원장입니다.

 

최근 일본 매독 감염자 수 폭증과 함께 일본의 유명 성인물(AV) 배우의 매독 양성 판정 고백까지 더해지며, 국내에서도 매독에 대한 관심이 증가했습니다. 성 접촉에 의해 전파되는 질병인 매독은 세계적으로 매년 600만명이상이 감염되는 흔한 성병입니다. 최근 WHO 자료에 의하면 2022년에 15~49세 사이 성인 중 새로운 매독 감염자가 800만명까지 늘어났다고 하며, 점차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매독 초기 증상, 걸리는 이유, 잠복기, 완치율 및 치료법에 대한 사실을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매독이란?

 

 

매독은 세균성 감염병으로, 주로 성 접촉을 통해 전파되는 성병(STI)입니다. 매독은 1기 매독에서 시작해 치료를 하지 않을 시 2기 매독으로 진행되며, 이후 증상이 사라지며 잠복 매독의 형태로 발전하게 됩니다. 이때 치료를 하지 않은 환자의 2/3 정도는 계속 잠복 매독 상태로 유지가 되고, 나머지 1/3 정도는 3기 매독이 진행됩니다. 3기 매독으로 진행될 경우 눈, 심장 등 내부 장기 손상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치료받지 않은 매독 환자의 약 10% 정도에는 신경 매독이 발생할 수 있으며, 이는 매독균이 뇌, 척수 등 중추신경계를 침범할 경우 나타나게 됩니다. 

 

 

매독 초기 증상

 

매독 초기 증상은 감염 후 3주 내외에 발생하며, 일반적으로 성기 주변이나 감염 부위에 궤양이 나타납니다. 이 궤양은 통증이 없고 자연적으로 사라지기도 하지만, 매독균은 여전히 체내에 남아있어 치료가 필요합니다. 1기 매독 증상은 보통 4~6주 후 자연 소실되지만, 치료받지 않을 경우 대략 절반 정도는 2기 매독으로 진행되고, 나머지 절반은 잠복 매독의 형태로 진행됩니다.

 

2기 매독 증상 (손바닥 피부 발진)

 

매독 초기 증상이 시작된 시점부터 3주~12주 사이에 2기 매독 증상이 나타나며 이는 손, 발바닥의 피부 발진이 대표적이며, 이외에도 발열, 눌렀을 때 아프지 않은 임파선 비대, 인후통, 두통, 체중 감소, 근육통 등의 증상이 함께 나타날 수 있습니다.

 

 

매독 걸리는 이유

 

매독은 대부분 직접적인 성적 접촉을 통해 감염되며, 드물게 키스, 수혈, 혹은 우발적 접종 및 태반을 통해 모체에서 태아로 전파되는 경우도 있어 조기 진단과 치료가 필수적입니다. 감염 위험은 다수의 성 파트너, 보호되지 않은 성관계, 이전 성병 감염 병력이 있는 경우에 높아집니다.

 

 

매독 잠복기와 단계별 증상

 

매독의 잠복기는 일반적으로 10일에서 90일로 다양하며, 감염자는 1기, 2기, 잠복기, 3기 단계를 겪게 됩니다. 1기 및 2기 단계에서는 궤양과 발진 같은 증상이 나타나지만, 잠복기에 접어들면 증상이 사라지기 때문에 감염 사실을 모를 수 있습니다. 3기 단계에 이르면 내부 장기와 신경계에 손상을 줄 수 있어, 조기 치료가 매우 중요합니다.

 

각 단계별 발생시기와 증상을 간단하게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1기 매독: 잠복기는 3주이며, 증상은 매독균 접촉 후 10~90일 사이 발생합니다. 증상은 보통 성기 주위 무통성 궤양(보통 한 개의 궤양)이 나타나며, 대부분 4~6주 후 자연 소실됩니다.

 

2기 매독: 1기 매독 발생 이후 3~12주 사이에 발생합니다. 간혹, 환자 중 15%는 1기와 2기 매독이 혼재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증상은 손, 발바닥 피부 궤양이 가장 흔하지만, 전신에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그 외에도 발열, 근육통 등도 나타납니다. 대부분 1~6개월 사이에 자연 소실됩니다.

 

잠복 매독: 증상이 없지만 매독 검사를 했을 때 양성 반응이 나타나게 됩니다. 2기 매독을 방치할 시, 환자의 약 1/3 정도가 3기 매독으로 진행되며, 2/3 정도는 계속 잠복 매독 상태로 유지됩니다.

 

3기 매독(후발 매독): 증상이 주로 다양한 내부 장기 손상으로 나타나며, 눈, 심장, 대혈관, 뼈, 관절 등 다양한 장기에 매독균이 침범하여 발생합니다. 

 

신경 매독: 치료받지 않은 초기 매독 환자의 10% 이내에서 발생합니다. 매독균이 뇌, 척수 등에 감염되어 발생합니다. 신경 매독은 1기, 2기, 잠복, 3기 매독 중 어느 단계에서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증상이 없거나, 뇌막 자극 증상, 뇌혈관 증상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매독 치료와 완치 가능성

 

매독 치료는 주로 페니실린과 같은 항생제로 이루어지며, 초기 단계에서 치료할수록 완치율이 높습니다. 1기, 2기, 그리고 초기 잠복 매독은 페니실린 근육주사로 대부분 치료가 가능합니다. 후기 잠복 매독의 경우에는 중추신경계 침범이 없을 경우 일주일에 한 번씩 페니실린을 주사하는 치료법을 3주 동안 시행하게 됩니다. 신경 매독의 경우에는 수용성 페니실린을 정맥으로 주사하는 치료법을 10~14일간 시행합니다. 

 

 

✅ 매독 진단 방법

매독 진단은 선별 검사와 확진 검사로 구성되며, 신경 매독이 의심될 경우 추가 검사가 필요합니다.

 

선별 검사: VDRL(Venereal Disease Research Laboratory) 검사와 RPR(Rapid Plasma Reagin) 검사가 대표적입니다. 이들은 비매독균 항체를 검출하여 매독 감염 여부를 선별하는 데 사용됩니다. 검사 결과를 빠르게 얻을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위양성률이 높아 양성 판정 시 추가 확인이 필요합니다.

 

확진 검사: FTA-ABS(Fluorescent Treponemal Antibody Absorption) 검사와 TPHA(Treponema pallidum Hemagglutination Assay) 검사가 있습니다. 이들은 매독균에 특이적인 항체를 검출하여 감염 여부를 확정하는 데 사용됩니다. 그러나 이러한 특이 검사들은 매독을 치료받은 이후에도 계속 양성으로 나오기 때문에 추적검사로는 적절하지 않습니다.

 

신경 매독 의심 시: 뇌척수액 검사를 통해 중추신경계 감염 여부를 확인합니다.

 

 

매독은 초기 치료 시 완치가 가능한 질환이므로, 정기적인 검진과 조기 진단이 중요합니다. 특히 잠복기 이전에 발견되면 효과적으로 치료가 가능하지만, 만성화될 경우 신체에 영구적인 손상을 남길 수 있습니다. 정기적인 성병 검사를 통해 조기 발견 및 치료가 최선의 예방책입니다. 성 건강을 지키기 위해 예방 조치를 준수하고, 필요시 전문의와 상담하여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합니다.

 

 

최우혁 원장

고려대학교 생명과학대 졸업
경희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경희대학교병원 수련의
대한피부미용학회 정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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