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30대 직장인입니다.
요즘 들어 부쩍 결혼과 출산에 대한 고민이 많아졌네요. 특히 '노산'이라는 단어가 자꾸 머릿속을 맴돌아요.
저는 20대 후반부터 쭉 회사에서 일해왔어요. 일이 재미있었고, 나름대로 성과도 좋았거든요. 그러다 보니 어느새 30대 중반이 코앞까지 와버렸네요. 지금 사귀는 남자친구와는 결혼을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는데, 문득문득 불안감이 밀려와요.
얼마 전에는 산부인과에 검진을 받으러 갔었어요. 의사선생님께서 "나이가 있으시니 결혼하시면 바로 임신을 준비하시는 게 좋겠어요"라고 하시더라고요. 그 말씀을 듣는 순간,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어요. 제 나이에 임신이 위험할 수 있다는 걸 머리로는 알고 있었지만, 실제로 의사선생님께 들으니까 현실감이 확 와닿더라고요.
주변을 둘러보면 저보다 어린 친구들은 벌써 아이를 낳고 육아에 한창이에요. SNS만 열어도 아기 사진이 가득하고, 친구들 만나면 육아 이야기로 꽃을 피우죠. 저도 그런 이야기를 들으면서 은근히 부러웠는데, 한편으로는 '나는 아직 준비가 안 됐어'라고 생각했어요.
회사에서도 비슷한 고민을 하는 동료들이 많아요. 얼마 전 같이 일하는 과장님은 마흔이 다 되어서 첫아이를 가졌는데, 임신 초기부터 고령 임신이라고 특별 관리를 받고 계시더라고요. 그런 모습을 보면서 저도 더 늦기 전에 준비해야 하나 싶고...
남자친구와도 이런 고민을 나눴어요. 다행히 이해해주면서 "우리 천천히 준비하자"고 했지만, 제 마음속 불안감은 여전히 남아있어요. 결혼식을 올리고, 신혼여행 다녀오고, 새 집에 적응하다 보면 또 1년은 금방 가버릴 것 같거든요.
요즘은 유튜브로 임신・출산 관련 영상을 찾아보는 게 일상이 됐어요. 한번 찾아보게 되니 알고리즘이 무섭네요 ㅋㅋㅋ
35세 이상 임산부들의 경험담을 들으면서 위로도 받고, 정보도 얻고 있죠. 다행히 의학이 발달해서 늦은 나이에도 건강한 출산이 가능하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마음 한켠이 무겁네요.
엄마한테 이런 고민을 털어놨더니, "요즘은 서른셋이면 뭐가 늦었다고 그러냐"고 하시더라고요. 하지만 곧이어 "그래도 빨리 아이는 가져야 한다"는 말씀을 덧붙이시는 걸 보면, 엄마도 속으론 걱정이 많으신 것 같아요.
가끔은 '내가 너무 이기적이었나?'하는 생각도 들어요. 일만 생각하면서 정작 중요한 걸 놓친 건 아닐까...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지금까지 내가 선택한 길이 잘못된 건 아니야'라고 스스로를 다독이기도 해요. 여러분들이 생각하는 노산의 나이는 몇살부터인가요ㅠ?
작성자 깨개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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